딥파이낸셜

고금리 기조에 허덕이는 미국·유럽 투자 업계

고금리 기조에 허덕이는 미국·유럽 투자 업계

미국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이 고금리 기조 등 대내외적 여건 악화로 인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을 상당수 해고한 데다, 올 3분기 투자자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투자 업계도 고금리 여파로 인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미국보다는 손실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아이비리그 기금 운용 수익 전망 ‘비관적’

2024년 아이비리그 기금 운용 수익 전망 ‘비관적’

지난 몇년간 미국 아이비리그의 대학들은 투자 수익 악화로 인해 기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아이비리그 대학의 2022회계연도 기금운용 수익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사모자산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이뤄지고 있어 수익률을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 장기화] 미 연준의 금리 선택과 향후 통화시장 정책 방향

[고금리 장기화] 미 연준의 금리 선택과 향후 통화시장 정책 방향

이달 들어 장기간 고금리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 만기물의 시장 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등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장기채가 당분간 5%대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속젠·브룩필드 합작 PCF로 사모채권 시장 공략 나선다

속젠·브룩필드 합작 PCF로 사모채권 시장 공략 나선다

지난 11일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이하 속젠)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향후 4년간 100억 유로(약 14조2,289억원) 규모의 사모신용펀드(PCF)를 출시·운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은행·자산운용사 합작으로 PCF 시장에 진출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프에어모빌리티 주가 폭락, “DPO,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냐”

서프에어모빌리티 주가 폭락, “DPO,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냐”

지난 7월 미국 지역 항공사 서프에어모빌리티(Surf Air Mobility·이하 서프에어)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DPO(직상장)한 후 급격한 주가 폭락을 겪었다. 투자 시장에서 IPO(기업공개)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DPO는 서프에어의 급락으로 업계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DPO는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일부 기업에 한정된다며 투자 주의를 경고했다. 서프에어모빌리티, DPO 당일 급락 DPO는 상장 희망 기업이 주식 공모를 통한 기업 공개 절차를 거치는 IPO와 달리 기존 발행 주식으로 증권거래소에 직접 상장하는 기업 상장을 뜻한다. 증권 시장에서 DPO는 특수한 사례로 한국의 경우 단 4차례만 진행됐다. 거래 시초가(공모가)액 책정 방식도 IPO와 차이가 있다. 기존 유사 상장사 주식 가치와 주식 공모…

사모펀드 시장, LP 수수료 인하 압박 거세져

사모펀드 시장, LP 수수료 인하 압박 거세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LP(자금 출자자)들의 관리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세다. 투자 시장의 경기 침체와 유동성 악화에 따라 자금 조달과 약정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는 사모펀드 업계는 수수료까지 인하하며 LP 모시기에 나섰다. 이 같은 펀드 수수료 인하 흐름은 VC를 비롯해 부동산, 사모채권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입김 세진 LP, 수수료 깎아 달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올해 상반기 동안 1, 2차 클로징 약정 계약을 적시에 체결하기 위해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이 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5캐피털 펀드 플레이스먼트의 설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 앨런 마조트라(Allan Majotra)는 “올해 상반기 GP보다 LP가…

[SVB후폭풍] 디지털 뱅크런과 은행 시스템의 변화

[SVB후폭풍] 디지털 뱅크런과 은행 시스템의 변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대규모 예금인출로 인한 자본 잠식으로 파산했다.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이 유동성 부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직권 폐쇄 조치한 이후 SVB는 유동성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국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쇄적인 뱅크런과 파산을 막기 위해 비보호예금을 지원하고 기금을 조성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들을 신속히 지원했지만 이후 두 달 동안 4개의 은행이 파산하거나 매각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은행시스템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뱅크런, 전통적 방식보다 규모가 크고 빨라  최근에 발생한 디지털 뱅크런은 전통적인 방식보다 규모가 크고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 은행의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은행 시스템 개편의 필요성이…

[SVB후폭풍] 소셜미디어로부터 촉발된 SVB 파산

[SVB후폭풍] 소셜미디어로부터 촉발된 SVB 파산

지난 3월 전 세계 금융시장을 긴장하게 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뱅크런 사태가 트위터로 인해 촉발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는 은행권의 플래시 크래쉬(flash crash, 순간 폭락)를 유발하면서 SVB를 파산으로 몰고 갔고, 유럽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치방크 등 대형 은행들까지 위기설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트윗이 SVB 뱅크런 악화 SVB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90억 달러(약 273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중견은행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은행이었다. 그러다 뱅크런 당시 SVB는 보유자산 중 51%가 미국 국채와 기관채로 구성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보유 채권의 손실이 발생했고 유명한 벤처 투자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SVB로부터 자금을 인출하라고 조언했다….

[BIS] 라가르드 총재, 유로존 인플레이션 잡혔다고 속단하긴 일러

[BIS] 라가르드 총재, 유로존 인플레이션 잡혔다고 속단하긴 일러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올린 4.25%로 확정했다. ECB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총 9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해당기간 중 인상폭은 425bp로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ECB “물가상승률 2% 달성까지 통화긴축 이어갈 것” 이날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통화정책회의는 당초 목표했던 물가상승률 2% 수준을 적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앞으로의 물가상승 전망, 근원인플레이션 동향, 기존 통화정책의 효과 등을 고려한…

[BIS] 체코중앙은행 총재 “인플레이션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 어려워”

[BIS] 체코중앙은행 총재 “인플레이션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 어려워”

체코 통화긴축정책, 13개월째 기준금리 7% 유지 지난 7월 27일 알레시 미칠(Aleš Michl) 체코중앙은행(CNB) 총재는 체코 상원에서 열린 “2022년 금융시장 관리·감독 현황 보고” 브리핑에 참석해 “현재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만약 향후 내수가 과도하게 늘어나 국내 소비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오히려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거시경제의 측면에서 확장 재정과 임금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이 물가상승률을 추동하는 위협 요인”이라면서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과 내년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금리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체코는 지난해…

[BIS]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도입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BIS]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도입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최근 여러 나라에서 경기대응완충자본(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 CCyB)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거나 부과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6년 도입 이후 쭉 0%를 유지하다 이번 달에 처음으로 1%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호주 지난 1월, 스위스 2월, 스페인과 룩셈부르크가 4월부터 CCyB를 반영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스웨덴,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CCyB를 시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앞다퉈 CCyB를 도입하는 이유는 뭘까. 점차 글로벌 경제가 상호 연결됨에 따라 CCyB는 계속해서 뉴스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CCyB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면 끊임없이 진화하는 글로벌 금융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이란? CCyB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조정되는 동적 자본…

[BIS] 비은행 투자 기관들의 탄력적인 국채 수요가 개도국 시장 유동성 공급의 핵심

[BIS] 비은행 투자 기관들의 탄력적인 국채 수요가 개도국 시장 유동성 공급의 핵심

8일(현지 시간) 전세계 은행 감독기구 중 하나인 국제결제은행(BIS)이 국채 투자자 분석 보고서를 냈다. ‘국채 보유자와 그 중요성(Who holds sovereign debt and why it matters)’라는 보고서에서 저자들은 개발도상국, 신흥국일수록 금융위기 시점에 국채 수요가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비은행 투자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이자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최근 들어 미국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미 서부 지역 일대 은행들의 연쇄 파산이 이어지는 데다 세계 각국으로 은행발(發) 금융위기가 조심스레 우려되는 가운데, 금융위기에 직면했을 때 어떤 투자자들이 정부 국채를 구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지가 주요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각 투자 집단별로 이자율, 안전자산 등에 대한 선호가…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방만한 은행들에게 보내는 경고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방만한 은행들에게 보내는 경고

지난 4월 27일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은행 붕괴와 더불어 은행의 부적절한 리스크 관리 및 의사 결정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에 대응하여 ‘은행의 기업지배구조 원칙’을 재발행했다. 개정된 13개 원칙은 은행이 수익과 보너스에만 집중하기보다 강력한 리스크 관리와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을 우선시하도록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없이는 은행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주주, 고객, 직원, 규제 당국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연속된 은행 붕괴로 인해 기업지배구조의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업계 내 의사 결정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드러난 수많은 추태에 있어 많은 은행은 책임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