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집계된 총 횡령 사고 액수가 무려 25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상호금융권은 일반 금융기관과 다르게 관리·감독의 규체가 제각기 상이한 만큼,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같은 도덕적 해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호금융권에 대한 규제를 일원화할 수 있는 '상호금융감독청'이 신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내후년 말 시행 예정인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통해 상호금융권의 자산 건전성까지 끌어올리게 되면, 국민들이 믿고 예금을 맡길 수 있는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비로소 변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7월(103.2)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석 달 연속 100을 웃돌았으나 지난 2월 -0.5포인트 하락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모양새다. 이와 관련, 최근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감돌면서 주택 가격 지수는 5포인트 올랐으나 체감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은 데다, 중국의 부동산발 경기 침체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 개선 기대가 옅어져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6개월 만에 나빠졌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부동산 시장은 실물 경제 및 금융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최근 '불씨'가 지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따라 올 하반기 우리나라의 경제도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ARM이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될 예정이다. ARM은 영국 기반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번 ARM 상장에 투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RM의 미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뭉칫 돈이 미국 IPO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같은 유동성 유입이 그간 위축됐던 IPO 시장에 활기를 되찾게 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지, 또는 그나마 남아있던 시중 유동성을 모두 빨아들여 금융 시장 전반이 얼어붙게 되는 악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및 'SOS' 요청에 힘입어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통해 중국 노동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단 의지를 밝혔다. 다만 해당 규제 기간 동안 대부분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사업 중심축이 '모험'에서 '안전 제일'로 바뀌어 대규모 채용에는 인색한 입장인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며 현재 침체된 노동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진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쏘아 올린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관련 업체 줄도산 및 금융권으로 번지면서, '제2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이제서야 꺼지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압박을 느낀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중국 최대 반도체기업 화룬마이크로(CR마이크로) 자회사인 웨이퍼 회사 '런펑반도체'에 총 126억위안(약 2조3,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를 해오고 있는데, 특히 웨이퍼 산업이 투자 효과를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25년에는 웨이퍼 시장의 중국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처럼 최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로 인해 반도체 설계 및 수출이 주 먹거리 산업인 우리나라 기업 또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멈출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는 이번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들이 쏟아진 데다,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크게 올리겠단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권 공급량이 크게 늘 것이란 예상이 채권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모든 자산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만큼, 30년 모기지 금리도 치솟는 분위기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더 이상 '3% 저금리 모기지 시대'는 끝났다고 보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연초 미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서학개미들의 손실도 현재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럽 금융서비스 사모펀드(PE) 거래 가치가 267건의 거래에서 595억 유로(약 87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PE 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유럽 금융서비스의 호조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인텔이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와의 M&A 계약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텔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로 편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대대적으로 밝혔고, 타워 세미컨덕터와의 인수합병이 그 첫 번째 단추였으나 중국 반도체 반독점 규제 기관에 의해 차질을 빚게 된 모양새다.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에 대한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투자를 모두 틀어막는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정치적으로 맞받아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다소 호재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인텔이 인수를 통해 한국의 반도체 사업 파이를 뺏어가려고 했던 움직임을 대신 견제해 준 셈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과 금융 시장 및 실물 경제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국 디플레이션 돌입은 기정사실화됐다고 보고 있다. 높게 점쳐지는 중국 디플레이션 압박에 글로벌 증시 또한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 실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K-뷰티 산업은 대중국 수출 부진에 따른 여파가 실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가 이번엔 미국 은행 영업환경 등급을 한 단계 추가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실제로 영업환경 등급이 내려간다면, 미국 대형 은행사보다는 중소형 은행사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은행사의 경우 단순히 신용 등급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치지만, 중소형 은행사의 경우 더욱 높아질 자금 조달 비용으로 인해 생존을 위해 허덕이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예측되는 현 상황에서, 관련 대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은 더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시설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ASML 지분을 매각했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업체로, 삼성전자가 전략적 협업 관계 유치 차원에서 지난 2012년 지분 3%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 제패 및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는 식으로 전략적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개월 연속 우리나라의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면서, 향후 제조업 분야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느낀 시장 참여자들이 제조업을 외면하고 단기안전자산인 MMF에 유동성을 옮기고 있는 만큼, 위 삼성전자의 상황처럼 우리나라 제조업들이 외부 투자를 받지 못하고 향후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기존 보유한 자산을 매각 후 스스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암울한 미래가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운용역의 성과급 최소 지급 요건에 대한 개선안 마련의 의지를 밝혔다. 그간 국민연금기금 운용역들은 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및 낮은 성과급 등 저조한 복지 처우에 많은 불만을 토로해왔으며, 실제 국민연금기금 이탈 인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연금 운용의 수익률이 높아질 수록 기금 소진 시점이 뒤로 길게 늦춰지는 만큼, 일각에선 정부 당국의 제대로 된 개선안 마련을 통해 운용역의 처우 개선 및 수익률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부동산 공룡'이라고 불리는 중국 메이저 부동산 개발회사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컨트리가든을 필두로 여타 부동산 기업들의 디폴트 위기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금융시장 및 실물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은 물론, 우리나라 또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불황형 흑자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경기에 대한 시각을 회의적으로 만들고, MMF로 뭉칫돈을 몰리게 했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면 수출 기반 산업, 즉 제조업 산업의 펀더멘탈을 갉아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면 제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제조업 및 설비에 투자하지 않고 MMF에 다시 돈을 묶어두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존재한다. 제조업 및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의 생산량이 떨어져 디플레이션 압박을 받게 된다.

미-중 갈등이 투자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사모펀드 및 밴처캐피탈이 중국 첨단산업에 대해 역외투자 제한조치를 행정서명했다. 이는 월가 자본의 중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 압박으로, 일각에선 이같은 '디리스킹' 조치가 과연 효과적인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은행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 2년 간 한국은행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코로나19 시기 넘쳐났던 유동성과 가계 대출을 줄여왔다. 그러나 한은은 지나친 긴축으로 실물 경제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지난 2월부터 4회 연속 기준 금리 동결을 유지해오던 가운데, 이 사이에 기존 정부가 시행했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의 효과가 부동산 시장에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최근 은행 가계대출이 크게 오르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한은은 통화 긴축 정책을 이어나가야 할 유인이 커지게 됐다. 한편 일각에선 한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자칫 최근 증권사 사이에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 PF발(發) 금융신용 경색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10개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로 은행들의 보유 국채 자산이 급락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예금 인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해당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줄고 있는 현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이 크게 위축되면서 해당 자산의 담보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