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제조 및 유통 업체 프레시지가 유명 셰프들과의 잇따른 협업을 발표하며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유명 셰프의 스타성과 요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기간 내 매출을 끌어올리고, 종국에는 만성적 적자까지 탈피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에서는 프레시지가 간편식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높은 수준의 원가 관리 등 산적한 과제들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콜 몰아주기’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랜 난제인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또한 오리무중에 빠졌다. 최대주주인 카카오 측은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글로벌 사모펀드(PE)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외국계 PE들은 팔고 싶어도 치솟는 달러로 인해 섣불리 엑시트하기 어려운 상태다. 반면 환율과 큰 상관이 없는 국내 재무적 투자자(FI)들은 가능한 빨리 매각하길 원하지만, 이들은 카카오 측 지분이 먼저 팔려야만 동반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술 고도화를 이루지 못하고 정체된 산업 구조가 한국 경제 전반에 위기를 몰고 왔다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이와 같은 비판적 해석을 뒷받침하는 수치가 속속 발표돼 눈길을 끈다. 국내 양대 전자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으며, 석유화학 업계는 잇따른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매각까지 검토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 'RTX 50 시리즈'의 GDDR7 메모리 파트너로 마이크론만 언급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배제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공급업체로 재차 강조하며 해명했지만, 그의 발언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와 가격 변동을 촉발시켰다. GDDR7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빠른 기술 개발과 납품 우위를 통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생산시설 확대에 열을 올리던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일제히 속도 조절에 나섰다. 건설 중인 공장의 가동 시점을 조절하는 등 비용 절감으로 무게 추를 옮기면서다. 전방 사업인 전기차 업계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주춤하며 늘어난 생산 능력을 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진 모습이다. ‘무한 경쟁’을 선언하며 최대의 노동력을 투입하고 있는 중국과는 대비된 행보다.

삼성전자가 8일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작년 4분기에도 범용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이 지속됐으며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디스플레이 영업이익 감소 등이 겹쳐 영업이익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7일까지 집계된 증권사 컨센서는 7조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분기의 9조1,800억원보다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TSMC에 위기가 감지됐다.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사들이 대거 이탈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TSMC가 2나노 공정에서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이 그 배경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그간 시장 2위를 지켜 오던 삼성전자에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사 유치를 위해 2나노 공정 수율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지 맞춤형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국내 전자제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샤오미 외에도 비야디(BYD),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증권가들이 주가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애플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 판매 둔화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탓이다. 이에 애플은 새해부터 할인 행사를 들고 나왔다. 중국 경기 둔화와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좁아진 입지를 ‘가격 경쟁력’으로 극복해 보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비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바이스·폼팩터 전장을 확장현실(XR) 기기로 넓힌다. 태블릿PC나 스마트워치처럼 XR 기기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이나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등 스마트폰과의 킬러(핵심) 콘텐츠 연동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의 핵심부로 들어오는 것이다. 다만 높은 가격에 콘텐츠 부족의 한계로 이해 XR 기기 시장이 3분기 연속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어 해당 기업들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미용 의료기기 전문 업체 아스테라시스가 수요예측을 앞둔 가운데, 기업가치 산정과 관련해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17억원 수준에 불과했는데도 4분기 순이익이 47억원에 달할 것이란 가정을 내놓으면서다. 시장에서는 2023년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의 사례를 떠올리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백화점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형마트 체인 RT마트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알리바바는 이들 사업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소매판매 시장이 온라인에 집중된 만큼 성장이 둔화한 오프라인 사업은 과감히 접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부에 중국과의 인공지능(AI )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강화를 지시했다. 앞에 지난해 말에는 AI 기술 강화를 위해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도 출범했다. 서방의 제재로 첨단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내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이들 두 회사는 각각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합작법인 자회사로 편입해 독립 운영할 계획이며,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물류 기업인 CJ대한통운과도 손을 잡았다. 업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미국 방문 직후 알리바바와의 협력 발표가 나온 배경에 주목하는 동시에 지마켓·알리바바에 물류기업 CJ대한통운까지 합쳐진 상품·물류 ‘원팀’이 발휘할 시너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애경그룹 백화점 부문을 이끄는 AK플라자가 핵심 점포인 분당점을 되사기로 했다. 지난 2015년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해당 점포를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유동화한 지 10년 만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세일 앤 리스백 거래 이후 자산을 되사는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 AK플라자가 매각 재타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무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상파 방송사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BS의 드라마·예능·교양 등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제공하는 내용으로 국내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넷플릭스는 지상파 콘텐츠를 확보해 한국 안방 시청자의 일상을 공략하고 SBS는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특히 토종 OTT 플랫폼의 경우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티빙-웨이브 통합법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최대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중국 상하이에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나섰다. 현지 합작 파트너사 없이 100% 단독 출자 형태로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요타의 이번 렉서스 상하이 공장 건설 계획이 인가되면, 중국에 진출한 외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테슬라에 이은 두 번째 단독 출자 공장이 된다.

10년 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독점 체제가 이어져 온 글로벌 D램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저가 D램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생산량까지 크게 늘리며 굳건했던 3강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10여 년 전 삼성전자가 주도한 D램 시장의 ‘치킨게임’이 다시 한번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의 성장을 견제하기보다는 각자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보석 중의 보석',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다이아몬드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 미국에 이어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 2위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감하면서 2년간 도매가가 40% 가까이 하락하는 등 투자 가치를 잃은 모습이다. 여기엔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저렴하지만 완전히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랩다이아몬드)의 영향이 크다. 랩다이아몬드가 더 이상 천연 다이아몬드의 대체재가 아닌 주얼리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게임체인저로서 역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국가안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을 비롯한 적성국 자본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부의 행정명령만으로는 외국 자본의 자국 시장 잠식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술 산업이 신냉전 체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 가운데 미국은 일본과, 중국은 러시아와 손을 맞잡으며 경쟁 구도를 선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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