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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독점 체제가 이어져 온 글로벌 D램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저가 D램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생산량까지 크게 늘리며 굳건했던 3강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10여 년 전 삼성전자가 주도한 D램 시장의 ‘치킨게임’이 다시 한번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의 성장을 견제하기보다는 각자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보석 중의 보석',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다이아몬드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 미국에 이어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 2위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감하면서 2년간 도매가가 40% 가까이 하락하는 등 투자 가치를 잃은 모습이다. 여기엔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저렴하지만 완전히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랩다이아몬드)의 영향이 크다. 랩다이아몬드가 더 이상 천연 다이아몬드의 대체재가 아닌 주얼리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게임체인저로서 역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국가안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을 비롯한 적성국 자본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부의 행정명령만으로는 외국 자본의 자국 시장 잠식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술 산업이 신냉전 체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 가운데 미국은 일본과, 중국은 러시아와 손을 맞잡으며 경쟁 구도를 선명히 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의 특허 기술 침해 사실을 인정했다. 내년 4월까지 소니에릭슨 측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모토로라는 ICT 제재에 따라 미국 역내에서 일부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모토로라가 중국 레노버 산하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 이번 ICT의 판정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산물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택시호출 플랫폼 우티 지분을 전량 우버에 매각한다. 앞서 티맵모빌리티가 전 세계 차량 호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버와 손잡고 국내 택시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 우티를 설립한 지 약 4년 만에 철수를 공식화한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 택시 사업 대신 주행 기록 등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BM)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보조금 관련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한 가운데, 삼성전자에 지급될 보조금 규모가 예비거래각서(PMT) 체결 당시 발표된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액이 감소하며 지원 규모 역시 자연스럽게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발판 삼아 수 차례 연기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소재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자체 설립한 로봇공학 연구소에 배치할 전문 인력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면서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비슷한 행보로, BYD는 관련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에 이어 로봇까지 중국 기업들이 산업을 선도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세종텔레콤이 알뜰폰(MVNO) 시장에서 철수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실적 악화로 재무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알뜰폰 부문을 정리해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정부의 미흡한 알뜰폰 시장 육성 노력이 관련 업계 위기를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 진출 10년차에 접어 든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조립식 가구에 대한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데다 빠른 배송력과 서비스를 갖춘 국내 경쟁업체와 비교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투자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 성장세 유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성장 둔화에 직면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의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CJ ENM과 LG유플러스 등 IPTV 업계의 갈등이 주원인이다. 이달 초 CJ온스타일의 일부 케이블TV 송출을 중단한 CJ ENM은 또 한 번 유료방송 업계와의 마찰을 빚게 되면서 레거시 미디어에 의존했던 기존 사업 구조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티맥스A&C가 자금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티맥스데이터의 보유 지분 전량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넘겼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과정 중 티맥스A&C 지분에 설정된 질권을 해제하기 위한 조치로 티맥스A&C를 택한 박 회장은 앞으로 슈퍼앱 '가이아' 개발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금난에 직면한 티맥스A&C도 외부 투자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임금 체불, 인력 이탈, 자본잠식 등이 해소되지 않아 외부 투자 유치에 실패할 경우 회생절차 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셀트리온그룹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법인을 세우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금까지의 CMO(위탁생산) 경험을 살려 CDMO 사업을 궤도에 올리고, 차후 CDMO에서 한 단계 나아간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이 속속 CDMO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CDMO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롯데온이 지난 6월에 이어 6개월 만에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에 대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롯데온은 설명했다. 2020년 설립 이래 누적 적자가 5,0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롯데온은 현재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 이관, 상품군 구성 조정 등 강도높은 비용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롯데헬스케어 등 다른 계열사와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떠나 강남 공유 오피스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3%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요 둔화 또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캐즘’ 우려를 딛고 시장이 성장을 거듭 중인 배경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분전이 꼽힌다. 세계 최대 시장을 안방으로 둔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테슬라를 비롯한 ‘전통 강자’ 들도 저가 모델을 앞세워 대응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하고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연 매출 3조원을 조기 달성하는 등 고공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실적 부진에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중국발 ‘반값 메모리’ 반도체 물량 공세가 거세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견제가 한층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반도체 업계는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가격을 대폭 낮춰 물량 밀어내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내년부터 양산 예정인 2나노(1nm=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한 TSMC는 차후 높은 수율과 생산 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공정 전환 등에 속도를 내며 맞불을 놓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첫 확장현실(eXtended Reality·XR) 헤드셋 디바이스 ‘프로젝트 무한(Moohan)’을 내년 출시한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출시 시점보다 약 1년 늦춰진 것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XR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메타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XR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기술력 향상과 콘텐츠 확장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플이 데이터센터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미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도 AI칩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해 브로드컴·TSMC와 협력해 자체 AI칩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의 관련 시장 독점으로 AI칩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빅테크 기업들의 AI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셰어링 1위 기업 쏘카가 롯데렌탈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렌탈을 품으면 양사가 지닌 사업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의지를 꺾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쏘카는 또 다른 인수 참여자인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