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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원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입니다. 2023년 11월 지원부터 직접 이메일을 보내는 대신 일반에 과제를 공개하고 답안만 받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The Economy Korea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의 간단 과제를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면 내부 논의 후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제 소개
간단 과제: 아래 보도자료로 뿌려진 기사를 바탕으로 요청 사항에 맞춰 재작성
*주의: 기사, 그것도 고급 기사를 작성해야 합니다. 기사 아닌 다른 보고서 형태의 글, 혹은 기사이지만 분석력이 없는 수준 낮은 글을 찾지 않습니다.
배경 지식 – 저희 내부 기사 예시
단순 정보 전달만 하는 보도자료에서 누락될만한 분석적인 부분을 추가한 기사들
- 보도자료: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도전 - 머니투데이 (mt.co.kr)
- 자체제작기사: 2022 하반기 최대어 '라이온하트' 상장, 빙하기 시장 극복하나 | The Economy Korea
- 팔로업 기사: 라이온하트 상장 제동 "내년 3월까지 상장 저울질" | The Economy Korea
과제 작업 중에는 보도자료 -> 자체제작기사처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팔로업 기사까지 추가해드립니다. 내부적으로는 소제목으로 추가되는 꼭지를 2-3개 뽑아드리는 총괄 관리, 편집인 및 인포그래픽 디자인 담당이 있습니다. 본 과제는 꼭지에 맞춘 논지를 끌어나갈 힘이 있는 분인지 판단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기사 작성 가이드
보도자료 요약
ㄴ보도자료 링크: 6월 소비자물가 2.4% 올라…3개월 연속 둔화세 (hani.co.kr)
ㄴLead-in: 매달 초 직전 월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보도자료가 통계청, 기재부 등을 통해 언론사들에 배포됩니다. 위의 기사도 정책브리핑의 자료를 요약·정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기사의 핵심 포인트는 그간 인플레이션 때문에 한국은행도 고금리를 유지하고, 서민들의 삶도 팍팍했는데,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눈 앞에 뒀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석유류 및 농산물 등 외부 요인과 계절 요인에 영향을 받는 부분을 제외하면 목표치인 2%를 달성했다는 측면에서 이제 '물가를 잡았다'는 표현을 써도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깔릴만한 내용입니다.
위의 Lead-in 부분을 바탕으로 짧게 2개 정도의 작은 문단으로 기사 전체를 요약한 기사 도입부를 작성하기 바랍니다. 아래에 뉴스와이어의 도입부 작성법을 참고하시고, 관련 기사들을 훑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보도자료 작성법 - 뉴스와이어 (newswire.co.kr) – 6.도입부 해당 설명 참조
*Talking Point*
1.보도자료 요약
ㄴ 3개월 연속 둔화세 소비자물가…변수는 국제유가·환율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ㄴ 물가 2%대 유지했지만… 金배 139% 金사과 63% ‘고공 행진’ | 서울신문 (seoul.co.kr)
ㄴ 6월 물가 2.4% 상승…과일값 강세는 여전 - 경향신문 (khan.co.kr)
국제 유가, 환율, 과일 가격이 '물가 잡았다'는 선언하기 어려운 요소라는 점을 지적해주는 보도자료 업그레이드 기사들입니다.
2.사실 한국은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 나왔었습니다. 고금리 스트레스에 캐나다, 호주, 유럽 같은 주요 선진국들도 이미 물가 잡혔다고 선언하고 금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고, 한국은 이미 물가 잡힌거 아니냐는 시장 반응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많이 안 올렸었기 때문에 내리는 것도 늦게 대응하는 중이기는 합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정부가 재정정책을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으로 취했던 국가 중 하나라서 재정정책 때문에 생기는 물가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나라니까 역시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빨리 꺾인 거겠죠.
ㄴ 뱅크오브아메리카 "한국, 6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 : 네이트 뉴스 (nate.com)
ㄴ 인플레 안정화…한은 금리 인하, 3분기 VS 4분기 < 이슈와전망 < 금융·증권 < 경제 < 기사본문 - 스트레이트뉴스 (straightnews.co.kr)
금리를 내려야 된다는 정치적인 압박을 받는 것과 별개로, 한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못 잡은 상태에서 금리를 서둘러 내릴 수 없었을 겁니다. 거기다 정부는 부동산PF 연쇄 부도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락을 막는데 집중한 나머지 부동산 경기 부양책들을 너무 많이 내놨습니다. 한은 금통위원들의 의사록을 보면 재정정책에 대한 불만들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통화정책만으로는 물가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덕분에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안정화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번 6월 물가지수 지표입니다.
3.또 하나의 외부 변수가 미국의 금리 인하일텐데, 미국도 제조업 경기가 최근들어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가장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써서 자국 경제를 살렸고, 덕분에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 강달러라는 부작용에 미국만 좋고 전세계 경제가 신음했습니다만, 미국도 재정 적자가 커지면서 재정정책 집행 규모가 축소됐고, 금융 섹터 불안, 테크 업계 불황 등등의 이유로 미국 제조업계만 성장하는 것도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말을 바꾸면, 미국도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고,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는 시점이 곧 올 것으로 보입니다.
ㄴ 미 제조업 경기 석달 연속 위축…인플레 압력 완화 (kita.net)
ㄴ굳어지는 美 9월 금리인하…파월 입에 달렸다 (dnews.co.kr)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를 안 하고 있는 선진 경제가 몇 안 남은 상태에서, 물가상승률이 확연히 꺾인 신호가 나온 국가들이 먼저 금리를 내리고 있고, 한국도 신호가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지표가 발표됐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석유 수입 때문에 수입 물가에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입장에서 강달러 체제 아래 섣불리 먼저 금리를 내렸다가 환율이 폭등하면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서 되려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만큼, 국내 신호는 확인됐으니 해외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맥락으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이드 관련 설명
자체 Talking point들을 소제목 1개씩으로 뽑아서 원래의 보도자료를 Lead-in과 3-4개의 소제목이 추가된 기사로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각 소제목 별로 대략 3문단 정도의 논지 전개를 통해 기존 보도자료의 부족한 점을 메워넣으시면 됩니다. 위의 방식이 실제로 일하는 방식입니다.
던져드리는 포인트들을 빠르게 읽고 소화해서 보도자료에 추가 정보를 붙인 고급 기사로 변형시키는 업무를 거의 대부분 못하시는데, 이유가
- 1.내용을 이해 못하는 경우와
- 2.기사 형태의 글로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
로 구분됩니다. 대부분은 내용을 이해 못해서 기사 자체를 쓰지도 못하고, 시간을 들여 노력해도 이해를 못해서,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이런 테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블로그가 아니라 언론사인만큼, 기사형 문체를 쓸 수 있는지도 확인 대상입니다.
거의 대부분은 1번에서 문제가 있어서 읽는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2번에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원하는 사례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저희 언론사들의 여러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고 2번에 좀 더 신경써서 작업 부탁드립니다.
채용 철학
위의 과제는 디자인, 편집 등과 조율하는 과정을 제외하면 사실상 실제 업무와 동일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쓸 내용을 미리 다 정해준 대학교 교양 수업 레포트 작성 업무에 불과합니다만, 전문가 보고서도 아니고 대학교 교양 수업 레포트 정도만해도 깔끔한 문장으로 작성하는 인력이 한국에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지난 몇 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한국은 구직자에게도 '헬 조선'이지만, 채용자에게도 '헬 조선'이더군요.
챗GPT로 인력 수요를 대체해보기도 했습니다만, 가짜뉴스가 되지 않도록 정확성을 담보하고, 모국어 사용자인 독자들이 읽기에 깔끔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적절한 인력이 있다는 경험치도 쌓였습니다. 위의 '헬 조선'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역량에 따라 생산성과 급여 수준이 연동되는 운영 방식을 만들었고, 회사 운영 구조와 유사한 방식으로 채용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회사 운영 방식은 내부 수정을 거듭해, 기자 및 연구원 개개인의 역량에 의존적인 언론사가 아니라, 회사의 역량을 전달할 수 있는 평범한 모국어 사용자들로 운영이 가능한 구조로 변경됐습니다. 혹자들은 컨베이어 벨트식 자동차 생산공정에 쓴 분업/협업 구조를 고급 기사 작성 방식으로 벤치마킹했다고 표현합니다.
저희 The Economy Korea의 생산공정형 운영 방식 예시는 아래에 추가한 기사 작업 게시판 이미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입사 지원을 위해 과제를 작성하다보면 지원자 분의 적성과 저희 업무 간의 동기화 정도를 스스로 가늠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실제 업무를 시작하면 처음 훈련기간에는 3-4시간을 써야 기사 1개를 쓰시던데, 생존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점차 시간이 줄어들어 2시간 이내에 쓰시게 됩니다. 빠르게 쓰시는 분 중에는 2시간에 6개의 기사를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의 '헬 조선' 경험과 개인별 역량 편차에 대한 이해, 생산공정형 시스템을 바탕으로 등급별 시급제를 건별 프리랜서 급여 구조로 변경했습니다. 기본급은 1건 당 25,000원입니다만, 퀄리티에 따라 ±5,000원의 가감산액이 있고, 퀄리티가 나오는 기사만 싣고 있어 실질적인 운영은 +5,000원 조건을 충족시킨 기사 1건 당 30,000원에 맞춰져 있습니다. 기사 1건에 10시간이 걸리고 그 마저도 -5,000원이신 분이면 시급이 2천원에 불과합니다만, 위의 2시간 6개 기사 예시에 해당하는 분은 1시간 급여가 9만원으로 책정되는 셈입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과제를 제출해야 심사가 진행된다는 공고를 읽지 않았는지 과제 제출 없이 구직 플랫폼에서 자동 생성된 이력서만 보냅니다. 공고 글과 과제 공지 속에 답이 있는 사전 질문을 필수로 넣은 구직 플랫폼에서조차 질문을 무시하고 지원하신 경우도 매우 자주 봅니다. 전직 유명 언론사 기자 출신, 행정고시/외무고시 합격자, 명문대 석·박사 등등 스펙이 뛰어나고 경력이 화려하신 분들도 많습니다만, 과제 제출 없는 지원서는 일괄 무답변으로 대응합니다. 이런 분들을 사업 초기에 스펙과 경력만 믿고 뽑아 봤습니다만, 그간 저희 편집 팀을 실망시키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더 이상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반면 성실히 과제를 작성해주신 모든 분께는 합/불 여부에 관계없이 내용 이해 부족 여부, 문체의 껄끄러움, 외래어 표기 문제 등등에 대한 저희 견해를 공유하고, 저희 팀이 제안하는 수정본을 보내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구글 번역기를 돌린 글, 국내 언론사 기사를 그대로 붙여넣은 경우 등은 역시 무답변으로 대응합니다만, 과제를 위해 시간을 쓰신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자는 것이 저희의 채용 철학입니다. 예시로 공지글 하단에 저희 답변 중 하나를 추가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채용 절차가 지나치게 어렵다, 복잡하다 등의 불평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이렇게까지 복잡한 절차로 채용을 진행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과제를 정상적으로 써서 제출하는 분도 만나기 쉽지 않고, 업무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을 갖추고 있는 분도 드뭅니다. 저희도 실망, 충격, 분노의 경험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실력 평가, 성실성 평가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역량이 있는 분이면 합계 1시간도 걸리지 않을 과제와 절차인만큼, 불평하시는만큼 저희의 고충이 조금이나마 전달됐으면 합니다.
고생해서 작성하신 과제는 MS Word나 아래아한글 파일로 보내주시면([email protected]) 확인 후 답변 드리겠습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he Economy Korea
아래는 불합격자에게 보낸 답변 예시입니다
안녕하세요 XXX님,
먼저 바쁘신 와중에 저희 회사의 번역 프리랜서 포지션에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과제를 편집 팀에서 여러차례 돌려봤습니다만, 전반적으로 학생 신문 기고글 같다는 평가로 정리됐습니다. 당장 첫 단락만 봐도 제출하신 과제를 저희는 아래와 같이 바꿔 쓸 것 같습니다
- 제출하신 과제
- 영국 사모펀드(Private Equity, PE) 시장에 피바람이 불 예정이다. 영국 노동당이 새롭게 계획한 세금 정책의 우려로 인해 사모 펀드 매니저들은 해외 이전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다가오는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 영국 제 1 야당인 노동당은 지난 화요일 성명을 통해 “ (사모펀드는) 성과급이 자본이익으로 간주되는 유일한 산업”이라며 “이러한 구멍(loophole)을 메꿀 의향이 있다”고 언급하며, 성과보수(carried interest) 등 사모펀드의 보수체계에 대한 세제 개편 의도를 시사했다.
- 저희 버전
- 주말 예정된 총선에서 영국 노동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당의 세금 정책이 가시화 될 경우 영국 사모펀드들의 역외 이전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노동당은 그간 사모펀드 수익에 대한 과세 기준을 자본이득세가 아닌 근로 성과 보수에 따른 소득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한 바 있다. 영국 역내 수익의 경우, 자본이득세는 28%, 소득세는 45%의 세율이 적용된다. 선거를 목전에 둔 지난 목요일에도 같은 주장을 재확인하는 과세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저희 버전이 반드시 더 고급 문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개별 문장의 완성도, 단락 연결 등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출하신 과제 전반적으로 '부과되고 있다', '깊어지고 있다' 등등으로 '~고 있다'는 표현이 여러차례 반복되는데, 서술형이나 완결형이 적절해 보이는 부분들에서도 진행형을 쓰신 탓에 문장 읽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자본이득세율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인지, 자본이득이 아닌 임금소득으로 과세할 것인지 혼란을 주는 번역도 아쉽습니다.
최소 500단어 분량으로 번역이 될 만한 영문 기사가 350단어 내외로 압축되면서 일부 정보에 손실이 있었던 것 같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외신 기자 출신이시면 영문 기업명, 직함 등을 한국어로 표현하는 언론사별 규칙도 접하신 적이 있을텐데, 영문 명칭이 그대로 들어간 부분도 지적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사소한 템플릿 부분은 향후 성실성으로 보완될 수 있겠지만, 한국어 문장 수준이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XXX님께는 긍정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GIAI KR News
과거 과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