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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에 뿔난 카카오게임즈 소액주주, 주주명부 열람 등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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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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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게임즈

3일 카카오게임즈 소액주주들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영구적 상장 철회’를 요구하며 소액주주연대를 결성하고 회사 측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에 보낸 성명서에서 “상법 제396조 1, 2항에 근거해 지난 9월 30일 기준 주주명부를 오는 4일까지 (소액주주연대 측에) 제출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중복상장은 주주가치 훼손" 개미들 뿔났다

카카오게임즈 소액주주연대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자회사 중복 상장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생적으로 결성됐다. DB하이텍과 풍산 등의 소액주주가 연대를 결성해 물적분할을 막은 것처럼 카카오게임즈 소액주주들도 동일한 방법으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소액주주연대는 DB하이텍, 풍산, 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 등의 주주들로 결성된 '물적분할 반대 주주연합'에 속해 공동 대응 중”이라며 “앞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소액주주 주주가치를 훼손하는지를 (소액주주연대는) 모든 역량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9월30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지난달 13일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상장 철회 발표 당시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면서도 “추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이 재확정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세부 사항을 안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 상장을 재추진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3분기, 카카오페이 '활짝' · 카카오게임은 '눈물'

1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올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0.5조원이며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1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매달 10조원 이상 거래되며 분기 거래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기여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카카오페이의 연결 매출은 23% 증가한 1,414억 원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또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한 영업손실 회복으로 3분기 EBITDA는 직전 분기보다 약 55% 개선됐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매출 기여형 서비스를 강화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주력 게임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의 매출이 급감하며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 8월 말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운영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이 '마차시위'와 함께 진행한 불매 운동으로 인해 9월 중 해당 게임의 매출 순위가 급락함과 동시에 전체 분기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6% 감소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의 경우 대부분 지분을 차지하는 모바일게임 부문 주요 게임의 매출 감소 추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970억원에 그쳤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던 '오딘:발할라라이징'과 '우마무스메'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딘과 우마무스메의 3분기 일평균 매출액을 각각 12억원, 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오딘이 지난달 주요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뒤 매출 순위 1위로 반등한 만큼 4분기 '공성전', '월드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경쟁 콘텐츠의 업데이트 전후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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