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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고객데이터를 대신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드리스'가 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12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SBA(서울산업진흥원)와 더인벤션랩(디에스네트웍스-더인벤션랩 넥스트유니콘빌더 합자조합1호)이 참여했다.
남궁지환 헤드리스 대표는 “기존 플랫폼 입점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노출 경쟁 과열과 데이터 주권 상실로 인하여 비즈니스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최근 D2C 자사몰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나 자체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구축과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헤드리스 솔루션을 이용하면 기술력과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도 제품 기획부터 CRM까지 비즈니스 전반의 데이터를 손쉽게 연결하고 관리할 수 있기에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D2C, 자사몰의 트래픽을 집중시켜 마케팅 측면에서 높은 효율 보여
D2C는 'Direct to Customer'의 약자로, 기업이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말한다. 즉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바로 만나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통상 온라인 자사몰을 D2C로 구별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시장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이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D2C는 시즌, 브랜드 이슈 기간에 자사몰의 트래픽을 집중시킬 수 있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2C는 'Business to Customer'의 약자로,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전체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마존, 쿠팡' 등과 같은 유통채널이 B2C에 해당한다. 플랫폼에 입점하여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정의 플랫폼 이용료를 지불하면서 안정적인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D2C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북미 시장 기준, 올해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이며 향후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미국 전체 온라인 구매 고객의 45%인 9,540만 명이 D2C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시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겟팅되는 광고 구매 위해 타사 광고 네트워크 및 중개 플랫폼 연결
한편 이와 비슷한 DMP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수집 및 관리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 식별이 되지 않는 정보를 처리한다. 또한 모든 소스에서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수집·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외부 데이터의 전송을 촉진해 타사 광고 네트워크 및 중개 플랫폼과 연결한다.
최근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프라이버시 보호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의 GDPR, 미국 캘리포니아의 CCPA 등 데이터 보안에 대한 국가 차원의 논의가 지속해서 이루어지는 것만 봐도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을 통해 정보 주체에게 불이익 없게 해야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는 정보 주체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지 여부와 암호화 등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개인정보처리자의 피해가 확실시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관련하여 기업의 경험 있는 선임 마케터들은 ‘그로스 해킹’ 사고방식을 도입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그로스 해킹의 핵심은 데이터 중심 사고를 중요시 여기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여러 미디어 채널을 플랫폼에서 빠르게 학습하고,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뛰어난 마케팅 조직은 마케팅과 제품 사이의 간극을 줄여 연계함으로써 양질의 데이터 수집과 이를 분석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낸다.
최근 들어 소비자의 데이터를 함부로 수집하거나 저장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CCPA 및 VCDPA는 이 주제의 논의를 부추기는 역할만 할 뿐이다. 기업 활동을 하는 모든 조직은 소비자의 데이터, 자연인의 개인정보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여 사업을 진행해야만 한다. 그것이 새로운 ‘기업 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