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중국 브랜드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1,7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전기차 1위 브랜드인 중국 BYD는 4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위인 미국 테슬라와의 격차를 배 이상으로 벌렸다. 과거 BYD를 비웃었던 테슬라가 굴욕적인 역전을 당한 가운데, BYD는 딥시크와 함께 개발하는 자율주행시스템 ‘신의 눈(God’s eye, 천신지안)’을 전 모델에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하며 테슬라의 아성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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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중국산 열연강판 반(反)덤핑 조사에 들어간다.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가 15% 싼값에 열연강판을 국내에 쏟아낸 영향으로 현대제철 등 국내 기업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핵심 철강재인 열연강판에 덤핑 판정이 내려지면 일·중의 저가 공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25% 관세 폭탄 등 이중고에 신음해온 국내 철강업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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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국내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해외 유명 영양제가 알고 보니 가짜였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1번가나 G마켓 등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전자 상거래 플랫폼 1위인 쿠팡의 로켓직구 사용자 환경(UX)과 아이템위너 정책이 소비자 혼란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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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둘러싼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딥시크 생성형 AI 수용 여부에 따라 각국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와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를 지칭하는 개념)를 AI 영향력 확대 거점으로 삼고 기술 굴기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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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의 벽을 넘은 스포츠 의류·잡화 브랜드 뉴발란스가 2027년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직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국내 사업 전개를 맡고 있는 이랜드와는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며 2030년까지 동행을 약속했다. 과거 국내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끝내고 직진출로 선회 후 실적 악화를 거듭한 여타 수입 브랜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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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최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를 신규 수주하며 입지를 키워가고 있던 중국 조선소가 미국 제재로 발이 묶이면서다. 해양 플랜트 부문의 유일한 경쟁사가 제거된 가운데 K-조선의 독점적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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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의 자회사 SK엔펄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일부 사업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전략이 전 사업 영역에서 본격화한 양상이다. 업계는 이번 매각으로 SKC의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룹 차원으로 시각을 넓히면, SK온 등 주요 계열사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어 본격 전략 사업 육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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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전략적인 동맹을 구축한 가운데, 양사의 합작법인 기업가치가 6조2,000억원으로 책정됐다. 그간 시장에서 거론되던 6조원 내외 기업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국내 유통업계 '전통 강자'인 G마켓과 'C커머스 거인'인 알리익스프레스는 한 지붕 아래서 시너지를 창출해 쿠팡과 네이버에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합작은 쿠팡과 네이버에 밀려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부진을 겪어 온 G마켓과 품질 논란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 주춤하던 알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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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대만 거대 경쟁사인 TSMC에 미국 내 공장 운영권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 정부가 TSMC에 이를 압박하고 나서면서다. 다만 TSMC로서는 투자자들의 반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그 시기와 방법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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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기반을 둔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부터 한국 시장 내 판매 방식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여러 딜러사에 판매 업무를 위탁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직접 판매 비중을 늘리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식이다. 이 같은 행보는 전 세계적 흐름으로, 국내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지엠, 혼다코리아 등이 시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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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의 첨병으로 삼은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ARM이 자체 칩 개발에 뛰어든다. 반도체 설계에 그쳤던 사업구조를 자체 개발까지 확장해 본격적인 AI 칩 경쟁에 뛰어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열풍으로 반도체 지형도가 급변한 가운데 빅테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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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시리즈의 부활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탑재를 위해 품질을 일부 낮추더라도 양산품 생산율 높이기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퀄컴에 캡티브(내부 고객사)마저 빼앗긴 흑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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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실적을 누렸던 국내 면세점업계가 지난해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근래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코로나19 시기 바닥까지 추락했던 이용객 수 회복은 긍정적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은 회복되지 않는 구조적 불황에 빠진 모습이다. 중국 경기침체와 강달러 등으로 면세점 객단가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올해가 수익성 회복의 중대 분수령으로 떠올랐지만 올해 면세점들의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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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 투자를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적합한 부지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관련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눈에 띄게 급증하며 전력 확보가 AI 기업들의 또다른 '경쟁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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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Merck)가 미국의 제약 업체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의 인수를 추진한다. 중증 희귀질환과 항암제 개발에 주력해 온 스프링웍스는 고메클리, 옥시베오 등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며 현재 40억 달러(약 5조7,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머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제약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희귀질환 및 항암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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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 배를 탄 양 사가 본격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산하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과 AI 산업의 시너지를 고려해 관련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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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미국과 중국 주도로 전개되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가세했다. 우리 돈 160조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AI 인프라 구축과 이를 위한 자금 유치 경쟁 또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미국 주도 대규모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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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종합 발전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나서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민간·정부 투자를 나란히 활성화해 AI 자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AI 발전 계획이 순항할 경우, 최근 들어 본격화한 '레드 테크'의 공습이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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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생성형 AI를 둘러싼 각국의 견제가 갈수록 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제기된 보안 우려에 주요국들은 잇따라 사용 금지를 선언했으며, 전문 보안 업체들도 사용자 정보 유출 위험을 이유로 설치 및 사용 자제를 권장하고 나섰다. 과거 틱톡의 사례처럼 사이버 보안 논란이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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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 개시를 위한 밑 작업을 본격화했다. 향후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등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 거대 AI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의구심 어린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취지가 유사한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발표 직후부터 잡음을 빚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 역시 유사한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