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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가 수천만 명에 달하는 국내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넘긴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우리 정부와 기관의 조사에는 무성의한 답변만 늘어놓으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그간 경쟁사 대비 뛰어난 보안을 자부해 왔던 애플의 이중적 태도에 많은 소비자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애플페이 등이 받게 된 처분에도 많은 이목이 쏠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내 일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인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앞세워 MS 데이터센터 의존도를 줄여가는 가운데, MS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공고하던 양 사 파트너십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인공지능(AI) 업계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데이터센터 설립 부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 피해 등 근거가 부족한 낭설에 휩쓸려 반기를 든 결과다. 일파만파 확산하는 님비(NIMBY) 현상으로 인해 시장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착공 지연·건설 무산 사례가 누적되는 가운데, 정부는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각종 대응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현대제철이 1957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당진제철소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임금 협상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노조가 게릴라식 파업을 이어가자, 사측도 직장 폐쇄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제품 공습과 미국의 고율 관세 우려에 시름하던 철강 업계는 이번 사태에도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세계 영화 산업 내 중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진 모습이다. 어디서 본 듯한 줄거리와 캐릭터, 조악한 그래픽 등으로 혹평을 면치 못했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탄탄한 내수 시장이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의 특색을 살린 참신한 스토리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대중국 매출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며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지난 수년간 반도체 장비 물량 확보에 힘을 쏟던 중국이 '사재기'를 멈추고, 본격적으로 반도체 장비 자립에 속도를 내며 향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한층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전기차와 AI 등 여러 첨단 산업에서 놀라운 기술 발전 속도를 보인 중국이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만큼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 매우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메타와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눈여겨보는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중국 브랜드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1,7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전기차 1위 브랜드인 중국 BYD는 4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위인 미국 테슬라와의 격차를 배 이상으로 벌렸다. 과거 BYD를 비웃었던 테슬라가 굴욕적인 역전을 당한 가운데, BYD는 딥시크와 함께 개발하는 자율주행시스템 ‘신의 눈(God’s eye, 천신지안)’을 전 모델에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하며 테슬라의 아성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정부가 일본·중국산 열연강판 반(反)덤핑 조사에 들어간다.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가 15% 싼값에 열연강판을 국내에 쏟아낸 영향으로 현대제철 등 국내 기업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핵심 철강재인 열연강판에 덤핑 판정이 내려지면 일·중의 저가 공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25% 관세 폭탄 등 이중고에 신음해온 국내 철강업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 등 국내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해외 유명 영양제가 알고 보니 가짜였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1번가나 G마켓 등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전자 상거래 플랫폼 1위인 쿠팡의 로켓직구 사용자 환경(UX)과 아이템위너 정책이 소비자 혼란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둘러싼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딥시크 생성형 AI 수용 여부에 따라 각국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와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를 지칭하는 개념)를 AI 영향력 확대 거점으로 삼고 기술 굴기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매출 1조원의 벽을 넘은 스포츠 의류·잡화 브랜드 뉴발란스가 2027년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직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국내 사업 전개를 맡고 있는 이랜드와는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며 2030년까지 동행을 약속했다. 과거 국내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끝내고 직진출로 선회 후 실적 악화를 거듭한 여타 수입 브랜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조선업계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최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를 신규 수주하며 입지를 키워가고 있던 중국 조선소가 미국 제재로 발이 묶이면서다. 해양 플랜트 부문의 유일한 경쟁사가 제거된 가운데 K-조선의 독점적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SKC의 자회사 SK엔펄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일부 사업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전략이 전 사업 영역에서 본격화한 양상이다. 업계는 이번 매각으로 SKC의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룹 차원으로 시각을 넓히면, SK온 등 주요 계열사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어 본격 전략 사업 육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전략적인 동맹을 구축한 가운데, 양사의 합작법인 기업가치가 6조2,000억원으로 책정됐다. 그간 시장에서 거론되던 6조원 내외 기업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국내 유통업계 '전통 강자'인 G마켓과 'C커머스 거인'인 알리익스프레스는 한 지붕 아래서 시너지를 창출해 쿠팡과 네이버에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합작은 쿠팡과 네이버에 밀려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부진을 겪어 온 G마켓과 품질 논란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 주춤하던 알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대만 거대 경쟁사인 TSMC에 미국 내 공장 운영권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 정부가 TSMC에 이를 압박하고 나서면서다. 다만 TSMC로서는 투자자들의 반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그 시기와 방법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독일에 기반을 둔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부터 한국 시장 내 판매 방식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여러 딜러사에 판매 업무를 위탁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직접 판매 비중을 늘리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식이다. 이 같은 행보는 전 세계적 흐름으로, 국내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지엠, 혼다코리아 등이 시도한 바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의 첨병으로 삼은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ARM이 자체 칩 개발에 뛰어든다. 반도체 설계에 그쳤던 사업구조를 자체 개발까지 확장해 본격적인 AI 칩 경쟁에 뛰어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열풍으로 반도체 지형도가 급변한 가운데 빅테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시리즈의 부활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탑재를 위해 품질을 일부 낮추더라도 양산품 생산율 높이기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퀄컴에 캡티브(내부 고객사)마저 빼앗긴 흑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때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실적을 누렸던 국내 면세점업계가 지난해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근래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코로나19 시기 바닥까지 추락했던 이용객 수 회복은 긍정적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은 회복되지 않는 구조적 불황에 빠진 모습이다. 중국 경기침체와 강달러 등으로 면세점 객단가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올해가 수익성 회복의 중대 분수령으로 떠올랐지만 올해 면세점들의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