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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적대적 M&A를 금융시장 전면으로 끌고 나온 대표적 사례는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023년에는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개입한 바 있으며, 지난해엔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MBK를 비롯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더 이상 재무적투자자로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2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단일 발행으로는 최대 금액을 기록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 2조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다면, 앞서 세운 기록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지난해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초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7,0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자동차와 선박 등 주력 품목과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가 선전하면서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킹 달러' 장기화에 주요 수출품의 성장세 둔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본격화한 원·달러 환율 상승세 등을 고려해 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어지는 국내 정치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등의 영향으로 환율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이 내달 2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자 MBK·영풍 연합은 이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MBK 측은 집중투표제 도입이 상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MBK 측이 소액주주를 위한 제도 도입마저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미약품그룹의 길고 긴 경영권 분쟁의 끝이 보이고 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4인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라데팡스)’에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까지 합류하면서다. 4인연합이 임 이사 지분 5%까지 매입한 만큼 이제 홀로 남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의 표 대결 구도 자체는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이마트가 지마켓(G마켓) 잔여 지분을 매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년 전 3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G마켓을 인수한 이마트지만, 이후 G마켓의 실적이 하락세를 거듭하며 재무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잔여 지분을 보유한 이베이는 제삼의 원매자를 찾아 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 간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외부 기관으로부터 공정시장 가격을 산정해 FI의 풋옵션을 이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와 지주사 전환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불황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연이어 공장을 멈추고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내수가 부진하고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관세 장벽까지 예상돼 더 큰 혹한기 대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에 팔을 걷어붙였다. 2020년 급식사업 부문을 매각한 지 4년 만에 대형 급식업체를 인수하며 시장 재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다만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3대주주인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과 4대주주인 셋째 구명진 씨(19.6%)가 보유한 우선매수권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물산이 안정적인 재무 체력을 기반으로 계열사 지원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룹의 자산재배치 전략에서 우량 자산을 연이어 담보로 제공하면서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극복 방안으로 롯데물산과 호텔롯데의 합병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는 분위기다.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 204만30주(9.85%)의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대차거래해 의결권 부활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M캐피탈 매각과 관련해 오버페이(과도한 매각 대금) 논란이 뜨거웠는데, 이를 무마하기 위한 가격 합리화까지 마친 것이다. 이번 가격 합리화에 따라 산정된 M캐피탈 매각 대금은 4,670억원 수준이며, 최종 인수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대체투자부)와 손 잡고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물론, 최대주주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도 일정 부분 확보하는 방식이다. 다만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딜 클로징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올해 건설 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사들의 부도 건수가 5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사비 상승, 미분양 증가 등으로 기업 재무 부담이 가중되며 건설업계 전반이 휘청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DN솔루션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와 중동 분쟁 등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IPO 시장에 대어급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 기판(PCB)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도 유상증자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사업 인수의 합리성을 거듭 강조하며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의 참여 계획 또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계열사 살리기에 희생된 이수화학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같은 우려에 주가 또한 급락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가 유동성 확보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무리한 인수합병(M&A)로 몸집을 불린 게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앵커PE도 추가 자금 지원 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강력한 주주환원책을 꺼내 들고 본격적인 표심 얻기에 나섰다. 주식 액면분할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전면에 내세운 해당 주주환원책은 운영 체계의 투명성을 높여 불필요한 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내용 또한 담고 있다. 그간 불필요한 투자로 증발한 기업가치가 3조원을 훌쩍 넘는다는 게 MBK 측의 지적이다.
두산 그룹의 야심 찬 사업 재편안이 정국 혼란을 이유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연이은 주가 폭락에 12일로 예정돼 있던 임시 주주총회를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를 필두로 한 원전 업계 전반에도 먹구름이 몰려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