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몰 30%가량이 창업 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하며 자영업 붕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플랫폼의 저가 공세와 내수 침체가 맞물리며 중소 유통망은 사실상 기능을 잃었고, 자영업자들은 본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부업에 나서는 실정이다. 이에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내수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정을 두고 겉으로 협상 중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존심과 체면을 앞세운 전면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중국은 정부 기관의 공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을 정면 비판하며 논리적 반격에 나섰고, 미국은 245%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선언하며 강한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관세를 계기로 본격화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쳤다. 이들 동남아 국가는 표면적으로는 시 주석을 환대하면서도 ‘반미 연대 구축’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수출 의존이라는 복잡한 현실 속에서 동남아 국가들은 어느 한쪽에 서기보다 균형을 택하는 모습이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지주사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인수를 넘어 일본 SBI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성격의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비보험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주사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풋옵션 분쟁을 일단락지은 데 이어 본격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한 교보생명은 공격적인 합종연횡 전략을 통해 금융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테슬라가 리스 상품 강화를 통해 판매 부진 타개에 나섰다. 최근 미국 내 테슬라 구매 의향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드러났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말부터 리스차 바이아웃 부활 등을 통해 이미 판매 둔화를 인지하고 대응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 원인은 BYD 등 경쟁사의 저가 공세로, 테슬라는 리스 상품을 통해 기업 고객을 공략하는 등 B2B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자국 항공 운송 시장에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던 저비용항공사(LCC)가 이민자 추방 항공편 사업에 전격 뛰어들면서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합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측의 종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자국 내 정치적 반발을 의식한 듯한 발언으로, 자체적인 종전안을 제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이 금융 소비자가 제출한 허위 서류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금융사고 가운데 상당수는 은행 내부 시스템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조차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허위 서류 심사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메모리 업계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여러 장치가 가진 메모리를 한데 연결하는 CXL은 중앙처리장치(CPU)만으로도 메모리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나 고대역폭메모리(HBM) 없이도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 행사 참석을 위해 찾은 미국에서 추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장에서는 통화당국 수장이 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외부 청중 앞에서 솔직하게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을 알리려 했다는 점에서 이 총재의 공식 경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해임과 관련한 발언을 닷새 만에 거둬들였다.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이 같은 수위 조절은 자칫 시장의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압박 화법은 여전하지만, 시장 충격 앞에선 통제 가능한 수위로 선회한 모양새다.

OK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페퍼·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대주주가 매각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상인저축은행은 매각가를 놓고 OK금융 측과 뜻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을 향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갈수록 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시장엔 매물이 넘쳐나면서 누구도 선뜻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용기 생산 재료인 페트(PET) 시장에 중국산 제품이 판을 치면서 우리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다수의 중국 기업이 우리 업체들로선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단가로 시장에 물량을 풀면서 국내 재활용 업계의 수익 구조 또한 붕괴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일부 중국 업체는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가짜 재생 원료를 포장해 한국에 납품하면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추가경정예산(추경)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AI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인재 확보 등 추가 대책 없이 GPU 대량 확보만으로는 효과적인 산업 육성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국내 법인카드 발급 건수가 6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단순한 소비 감소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들의 구조적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카드를 지급할 인원이 줄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에 영업·기획·지원 인력까지 포함한 조직 전반의 ‘슬림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합의를 촉구하며 그 시점을 ‘이번 주’로 구체화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과 산업 회복 프로젝트를 이끌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야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외교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기대감 표현을 넘어 어느 정도 물밑 협의가 진행됐음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많은 건설업체가 분양 일정을 조율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자금 경색을 이유로 착공 후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분양 가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원자력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미주리대학교와 연구용 원자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은 향후 저가형 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실질적인 공급자로 거듭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본격적인 수출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 다만 과도한 의미 부여로 신뢰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짙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수도권 서부 물류벨트에서 복합물류센터 매각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인천 일대의 물류센터는 항만과 가까워 일정 수준의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에 매물이 속속 쏟아지면서 “항구도 예외가 아니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이에 물류센터 시장 전반이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가 24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은행을 비롯해 보험, 금융투자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이 같은 호실적을 이끌었지만, 대부분 금융기관이 여전히 자산건전성에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부실화 우려가 큰 중소기업 대출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