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상권 축소로 상가 공실률이 급등하자, 국토교통부가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기축 건축물의 용도 전환을 쉽게 해 시장 회복을 앞당기고, 나아가 주택 공급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그간 세금 부담을 이유로 주택 보유를 꺼렸던 임대인들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였던 가로수길이 급격한 상권 침체로 시름하고 있다. 높은 공실률에도 꺾이지 않는 임대료, 소비 패턴의 변화 등이 맞물리며 상권은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상인과 소비자가 이른바 ‘뒷골목’으로 몰리면서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미국 기업의 파산 신청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은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임의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장기화한 고금리로 기업의 유동성 또한 꽁꽁 묶이면서 줄파산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정부가 주택 임대 계약 만료 시 원상복구비를 과다하게 청구할 수 없도록 하는 ‘수리비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그간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수선과 보수 비용에 대한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적정한 원상복구 범위와 비용의 기준을 만들어 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에서 제조된 상품의 수입 물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높은 관세를 적용한다고 선언하자, 이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중국은 이 같은 타격에도 보복관세를 선언하는 등 강대강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지켜온 ‘글로벌 D램 최강자’ 타이틀을 내려놨다. 최근 수년 사이 인공지능(AI)의 가파른 발전에 적응하지 못한 가운데, 경쟁사 SK하이닉스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면서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에 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D램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중단하고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최근 몇 년간 연이은 글로벌 투자 유치로 몸집을 키워 왔지만, 시장 불확실성과 실적 악화 등 각종 부담이 겹치면서 결국 출구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의 몸값이 11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네 번째 생산 라인인 P4의 가동이 재차 연기됐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최선단 낸드 및 D램을 양산할 예정이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계획 초기 예상했던 시점보다 1년 이상 늦춰지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 P5 라인, 미국 텍사스 공장 등의 건설도 멈춰 있어 삼성전자 생산능력 확대 청사진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성장 둔화 국면에 진입한 금융사들이 앞다퉈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60만 명에 육박하는 만큼 적극적인 공략으로 주요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입출금 계좌 개설이나 해외 송금 등 기초적인 서비스에만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에 외국인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 도시 주민 사이에서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리더십 부재와 조기 대선 정국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공을 들여온 정부의 정책이 백지화할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다. 무산이 유력한 정책으로는 재건축 특례법 제정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이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 Inc.)이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에 자사 칩(SoC)만 쓰도록 요구한 혐의에 대해 동의의결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13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체 시정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재계 서열 62위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꾸준한 원매자가 있는 제주항공 등 여타 계열사를 두고 그룹의 모태와도 같은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을 매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애경그룹의 재무 상황이 눈에 띄게 악화한 가운데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까지 줄줄이 부진에 빠지면서 위기가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7만 가구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 외곽에서도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시장 침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경기 평택은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에도 분위기 반전의 신호가 읽히지 않아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를 디자인 총괄 사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1969년 창립 이래 외국인 디자이너를 주요 임원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디자인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 세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 온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20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3배를 넘는 수준으로, 유료 구독 모델의 가입자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적자 탈출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으로, 시장은 오픈AI의 가격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범유럽 차원에서 위기에 대비한 새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러시아의 무력 공격을 염두에 두고 회원국 각 가정에 최소 3일치 생필품을 비축하라고 권고했다. 불안을 조장하려는 의도보다는 직면한 위기의 규모와 과제를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게 EU의 설명이다.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사망하면서 시민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간 공사 현장 작업자가 다치거나 숨을 거두는 사례는 왕왕 있었지만, 운전자가 목숨을 잃은 사례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가 2,000건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25%의 ‘세컨더리 관세(제3국 관세)’를 예고하면서 최대 구매자인 중국 업체들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가격 이점을 앞세워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꾸준히 확대해 왔던 베네수엘라는 판매처를 찾지 못할 경우, 막대한 타격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애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를 운영하며 해마다 1조원을 웃도는 손실을 떠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수익성 개선은 OTT 업계 전반에 주어진 과제로, 애플TV+는 제작 비용을 축소하고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등 새로운 경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등 첨단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공계 유학생은 늘어나는 추세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산업 성장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들 이공계 유학생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각종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