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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 운영 자비스앤빌런즈, 가칭 '삼쩜삼뱅크'로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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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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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을 취재한 경험을 통해 IT 기업들의 현재와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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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앤빌런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위한 컨소시엄 추진 중
기존 금융권에서 외면했던 소상공인 및 프리랜서 고객 적극 유치
‘혁신성’ 및 ‘안정적 투자자’ 확보 여부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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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신고·환급 지원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내년 예비인가를 목표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개인사업자나 파트타이머,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인 N잡러를 적극 유치해 기존 인터넷은행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문턱을 낮추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안정적 자본력 확보와 금융 접근성 개선 등의 혁신성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도전장 던진 ‘자비스앤빌런즈’

6일 자비스앤빌런즈는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칭 '삼쩜삼뱅크' 예비인가를 위해 자비스앤빌런즈는 기존 금융권 및 유명 플랫폼 등과 구체적인 설립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면 내년 초 설립 예비인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5월 선보인 삼쩜삼 서비스는 세금 신고와 환급을 대리하는 인터넷 플랫폼이다. 3년간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10월 기준 약 1,800만 명에 이르며, 총 9,099억원가량의 세금 환급을 도왔다. 삼쩜삼뱅크는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기존 인터넷은행과 차별화를 위해 은행 등 1금융권 혜택을 받는 근로소득자나 사업자는 물론, 근로소득을 유지하며 개인 사업을 운영하는 소비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8월 나이스평가정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 초 대안 신용평가모델 개발 사업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시작했다. 해당 신용평가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금융 혜택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네 번째 인터넷뱅크 삼쩜삼뱅크는 기존 전통 금융과 1세대와 2세대 인터넷 금융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국민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내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은행권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둔화가 나타날 거란 전망이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선 한국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에 따라 내년 은행업 수익성은 당분간 둔화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에선 은행 순이익 성장률과 순이자마진(NIM), 대출성장률 등이 모두 부진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해당 업종 진출보다 자체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점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제동을 거는 요소다. 특히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이 없는 신한금융은 이달 슈퍼앱 ‘슈퍼SOL’ 출시 계획을 내놓으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금융그룹들도 대부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된 비대면 거래 흐름을 타기 위해 자체 디지털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 금융지주 대부분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긍정적이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상황에서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노리는 은행권이 안정적인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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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비스앤빌런즈

제4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여부 가를 핵심 요소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곳은 자비스앤빌런즈 외에도 더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축인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가 ‘소소뱅크’ 설립을 공식화했으며, 한국신용데이터(KCD)도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급물살을 탄 것은 지난 7월 금융위가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문턱을 낮추면서다. 금융위는 당시 “기존에는 인가방침 발표 뒤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다”며 “앞으로는 충분한 건전성과 사업계획 등을 갖춘 사업자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규 인가를 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은 은행업 특성상 안정적 자본력 확보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과 같은 안정적 투자자 확보가 제4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금융위는 2019년 토스뱅크와 키움뱅크를 심사에서 나란히 탈락시킨 뒤 은행업의 핵심 요소로 자본조달 능력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을 제외한 시중 4대 은행 모두 현 인터넷전문은행 3곳 설립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금융 접근성 개선 등 혁신성 또한 제4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여부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설립 취지상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 주목적이기 때문이다. 과거 키움뱅크는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금융위의 판단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실패했으며, 토스뱅크의 첫 도전 당시 신한금융도 사업계획에 의구심을 품으며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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