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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강달러, 1,400원 '뉴노멀'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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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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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은 신속성에 우선하는 가치라고 믿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신선한 시각으로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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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1,400원 돌파
감세·고관세 정책 현실화 가능성↑
금리인하 실기 시 내수도 제약, 한은 고심

‘트럼프 트레이드’에 급격히 떨어졌던 달러당 원화값이 1,390원대 중반 수준으로 올라왔다. 엔화가 오르면서 달러 강세는 한풀 꺾이고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머지않아 원화값이 다시 1,400원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 연이틀 1,390원대

18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395~1,397원 사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396.0원에서 출발했다. 전 거래일 새벽 2시 종가는 1,399.5원이었다. 이날 원화값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차익 실현에 따른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가져온 결과로 분석된다.

장중 시장 분위기에 따라 1,390대 초반까지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달러당 엔화값은 이날 오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오른 154~155원 수준인데,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반면 원화값은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영향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은 데다 글로벌 불확실성 또한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 1,300대 초반에 머물던 원화 가격은 미국 대선의 당선 유력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오르내렸다. 이후 개표가 시작되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확실해지자 원화는 순식간에 1,400원대를 뚫고 내려갔다.

환율 상단 1,500원까지 열어둬야

시장에선 향후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관련 발언을 계속 내놓을 경우 원화값이 이달 중 1,43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당분간 미국은 차별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위축될 수 있어서다.

환율 1,400원대는 과거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가 닥쳤을 때나, 2022년 미국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킹달러’를 기록했던 시기의 수준이다. 더욱이 직전에 1,400원대를 기록했던 올해 4월 환율 상승의 원인이 '원화 약세'였다면 이번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위로 향하려는 힘이 한층 더 강하다. 이에 일각에선 단기적으로 1,50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외환 당국은 크게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당시 시장은 하락 출발 후 이내 반등해 1,410원 선을 위협하는 등 안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이런 가운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원화 약세 기조 속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준금리 인하를 적시에 못하면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까지 다시 제약될 수 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더군다나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 수입물가를 자극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의 통화정책 최우선 목표인 물가안정 측면에서 최근의 원달러 환율 추세가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부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말 미국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빠르다”며 “지난번까지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며 오는 28일 회의에서 고려할 요소가 많다는 것을 토로한 바 있다.

이렇다 보니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해를 넘겨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 취임을 하는 내년 1월 20일 이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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