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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즈 아레나' 개발사 멘티스코, 아웃라이어 벤처스 통해 글로벌 웹3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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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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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멘티스코

게임 개발 전문기업 멘티스코가 투자 규모 기준 글로벌 최대 웹3 액셀러레이터로 선정된 아웃라이어 벤처스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호주의 유니콘 기업 이뮤터블엑스와의 파트너십에 이어, 웹3 버전의 게임을 발표한 지 1개월 만에 두 번째 파트너십이다.

아웃라이어 벤처스(Outlier Ventures Operations Ltd.)는 신흥 기술의 개발과 성장을 지원하는 웹3 액셀러레이터이자 창립자 커뮤니티다. 분산 기술을 사용하여 웹 3.0을 구축하는 회사와 컨버젼스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멘티스코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아웃라이어 벤처스의 어센트 프로그램이다. 이는 아웃라이어를 대표하는 웹3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멘티스코의 토큰 디자인, 이코노미, 아키텍처 구성 협업, 커뮤니티 빌딩, 마켓 포지셔닝 등을 함께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멘티스코는 아웃라이어의 투자 네트워킹을 통한 후속 투자 유치, 글로벌 탑 거래소 상장 등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멘티스코 IP '헌터스 아레나' P2E 게임으로 탈바꿈한다

멘티스코의 대표작은 '헌터스 아레나'다. 2020년 스팀, 2021년 플레이스테이션 출시된 헌터스 아레나는 2021년 8월 PS PLUS 이달의 게임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업데이트를 멈춰 유저가 대부분 이탈한 상태다. 이는 헌터스 아레나가 이뮤터블X와 파트너십을 체결, 블록체인 생태계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멘티스코는 2023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헌터스 아레나 리버스'라는 이름의 웹3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헌터스 아레나 리버스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MTIX 토큰을 발행하며, IMX와 토큰 그랜트를 통해 공동으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순 게임에서 'P2E(Play to Earn)' 게임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는 것이다. 멘티스코가 웹3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자체 블록체인의 디지털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디지털 가산의 가치 확보를 위해서는 유저가 경제적 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로 생태계 규모를 확장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다. 헌터스 아레나의 웹3 진출은 디지털 자산 가치 향상을 위한 일종의 기반 작업인 셈이다.

사진=멘티스코

웹 3.0은 혁신일까, 그저 '코인 장사' 마케팅일까

웹 3.0은 기본적으로 웹 2.0의 핵심인 읽기와 쓰기를 넘어 ‘소유’의 개념이 더해진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사회에서 데이터는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지만, 웹 2.0은 일부 기업들만이 데이터를 독점하고, 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웹 3.0은 데이터를 플랫폼에 맡기지 않고, 그 주권을 이용자가 누려야 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웹 3.0에선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가 분산 저장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기록한 장부를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기술로, 이 기록을 위변조하기 위해서는 과반수의 장부를 해킹해야 한다. 중앙 관리자가 없는 만큼 거래가 승인되기 위해서는 전체 노드(네트워크 참여자)의 절반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해킹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가치 있는 자원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웹 3.0이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웹 3.0은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웹 2.0을 주도하던 거대 기업들이 웹 3.0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탈중앙화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 거대 기업들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웹 3.0은 탈중앙화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중앙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 기술과 디바이스의 발전∙보급, 개인 정보 또는 데이터의 관리∙활용 방안,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높은 진입 장벽 등 웹 3.0의 한계치는 뚜렷하다. 시장에서는 웹 3.0 기반의 메타버스와 P2E(Play to Earn) 게임이 혁신적인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 또한 중앙집중화된 웹 2.0의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탈중앙화라고 주장하던 블록체인 개념이 웹 3.0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단것뿐이며, 결국 '코인 장사'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된다. 웹 3.0은 혁신일까, 그럴듯한 마케팅일까. 답을 찾기 위해선 차후 블록체인 시장의 흐름과 그 생태계의 흥행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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