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태양광 기업들이 지난해 인력의 3분의 1을 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직접 선택한 '미래 산업' 중 하나인 태양광 산업이 가격 하락과 막대한 손실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태양광 및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 산업 전반에 걸쳐 진행 중인 가격 전쟁의 고통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버의 발열 문제가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의 냉각 기술 전환을 촉진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외 통신사들은 기존 공랭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앞다퉈 수랭 방식을 도입 중이다. 그 중에서도 서버를 직접 액체에 담그는 액침 방식은 운영 전력 소비 절감과 뛰어난 에너지 효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회사 역사상 최장수 CEO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쿡 CEO의 리더십 하에서 애플을 상징하던 혁신의 동력이 약화되면서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며 차세대 제품 개발까지 지연되는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와 유럽의 규제 강화,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까지 복합적인 리스크가 겹치며 애플의 미래 성장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기업공개(IPO) 압박에서 벗어났다.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SK온 전환우선주(CPS) 전량을 매입, 복잡한 지분 관계를 정리해 준 결과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SK온이 언젠가는 상장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공격적 투자로 인해 누적된 차입금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우호적 환경이 조성돼 있는 미국에서 IPO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일본 1위, 글로벌 4위 배터리 제조기업 파나소닉이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대폭 확대했다. 최근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을 겪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캐즘 이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세계 최초로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파나소닉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1위였지만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배터리에서 한국과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BYD가 수년간의 폭발적 성장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 감소와 함께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았다. 과잉 공급, 유통망 붕괴, 부채 급증, 품질 논란까지 겹치며 ‘제2의 헝다 사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온 중국이 과열 경쟁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주도권을 둘러싼 ‘2나노미터(nm)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2나노 파운드리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TSMC가 생산능력 확대 카드를 꺼내 들며 삼성전자의 추격 의지를 무력화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수율에서 앞서 있는 TSMC가 물량까지 잠식하게 될 경우 삼성전자의 전략적 추격 자체가 봉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시험 단계를 지나 실무에 투입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생산성 향상에 감탄하지만 말고 업무 배치와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 적극적으로 고민할 때다. 조사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는 것만으로 업무 성과가 44% 오르고 수행 시간은 21% 줄어든다. AI를 통해 가장 큰 도움을 얻는 작업자에게 업무를 배분하면 성과가 7.3% 더 오른다.
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상용화를 위해 일본에 진출하기로 했다. 여전히 실증 단계만 허용된 한국 시장에서는 기술을 갖고도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제도적으로 상용화가 가능한 일본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첨단산업 규제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망 스타트업의 ‘탈(脫)한국’ 행렬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중심축도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단순한 코딩을 넘어 고급 수학·물리 기반의 공학 지식과 실전 기술이 강조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하드웨어 분야도 다시 각광받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설계 역량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전략적 거점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겨가는 추세다.
미·중 간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승부의 저변이 전통적인 산업 영역을 넘어 지식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력이나 공급망 통제가 아니라, 그 기반을 설계하고 이끌 고급 인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 전환 속 중국은 교육 시스템 전반을 ‘전략산업 중심의 정예화 구조’로 전환하며 소수 고급 인재 육성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양에서 질로, 확산에서 집중으로의 구조적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3월 11개의 주요 인공지능(AI) 챗봇(chatbot) 중 41%가 뉴스 관련 질문에 명백한 허위 사실을 말하거나 모호한 내용으로 얼버무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검색 도구와 범위가 개선됐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것은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원래부터 AI는 사실 확인이 아니라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하도록 만들어졌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폰 소비 보조금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중국 내에서 애국 소비 기조가 확산한 여파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위까지 추락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중국을 피해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생산지를 다변화하면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스마트폰 수입 비중도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에 맞서 자국 희토류 산업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희토류 생산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이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기업과 협력할 경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광산부터 최종 소비재까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재편하려는 ‘트럼프식 실행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게임이 북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캐주얼 장르가 인기가 높아 가벼운 플레이 방식을 내세운 중국 모바일 게임들의 특징과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의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장관이 5억 달러(약 6,915억원) 규모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계약을 취소하기로 하면서 의료·과학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번 결정은 케네디 장관의 오랜 백신 회의론이 연방 정책의 중심축으로 부상했음을 상징하는 일로, 과학 기반의 보건 정책 결정 구조가 이념 중심의 정치적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