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발전, 트레이딩, 광구 등 LNG 밸류체인 전반의 자산을 묶어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부 투자자들과 의견을 주고받기 시작한 초기 단계로 이르면 상반기 중 거래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유동화 자산으로는 나래에너지서비스(지분율 100%), 파주에너지서비스(51%), 여주에너지서비스(100%) 등 자회사들이 우선 거론된다. 이들은 LNG를 연료로 활용한 발전사업을 하는데, 작년 합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는 알짜 회사다.
타이어뱅크가 사모투자회사 AP홀딩스를 통해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하면서 항공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타이어뱅크는 감자와 유상증자, 전환사채 매입 등으로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2대 주주인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에 집중하며 발을 뺀 가운데, 에어프레미아의 유연한 시장 포지션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미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반도체 제조사인 울프스피드(Wolfspeed)가 파산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 격화와 미국 내 관세 불확실성에 직면해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력반도체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던 울프스피드가 몰락 위기에 처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불가피해졌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미국 바이오 기업 사이트원 테라퓨틱스(SiteOne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진통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도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던 모픽을 인수한 바 있는 일라이 릴리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텍을 통째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몸통에서 떼어낸다. 지속되는 포털 점유율 하락으로 존재감이 희미해지자 독립된 의사 결정 구조하에서 생존을 모색하도록 결단을 내린 것이다. 또한 카카오의 몸집을 가볍게 해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체제를 만들겠다는 의도도 있다. 다음의 주요 과제는 재정자립이지만 검색 점유율이 이미 3%대로 추락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다음의 독자 생존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화웨이는 후발 주자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면서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모습이다. 화웨이는 삼성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드폰’을 내놓는 등 파격적인 기술 시도도 이어가고 있어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맹공습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영화관 2위 업체 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성장으로 인해 멀티플렉스 업계가 설 자리를 잃은 가운데, 합병을 통해 극장·영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국내 영화 산업 자체가 붕괴하고 있는 만큼, 양 사 합병이 유의미한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구글이 삼성전자·젠틀몬스터와 협업해 스마트 안경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애플도 내년 말 차세대 스마트 안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안경 시장 1위인 메타 역시 안경 브랜드 레이밴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글로벌 빅테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4일 인도 뭄바이 관세·소비세·서비스세 상소법원에 인도 세무당국이 부과한 세금 추징과 과징금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인도 세무당국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통신 장비를 수입하면서 관세를 회피했다며 총 6억1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삼성전자에는 5억2,000만 달러(약 7,411억원) 상당의 미납 세금과 벌금을, 인도법인 임원 7명에게는 총 8,100만 달러(약 1,15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SK일렉링크의 최대 주주가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 바뀌면서 SK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재무적 투자자(FI) 의존 구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력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서 SK일렉링크는 구조조정형 지분 매각을 통해 일단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지만, 앵커PE 역시 연이은 투자 실패로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누적된 상태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유럽 내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 중국 비야디(BYD)의 약진 등 악재가 누적되며 테슬라의 현지 시장 내 입지가 쪼그라든 것이다. 반면 테슬라의 핵심 경쟁사로 부상한 BYD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 삼아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팝 시장이 글로벌 이벤트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소수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의존과 국내 중심의 정형화된 산업 구조는 한계로 지목된다. 음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 이어 스트리밍 시장 내 점유율도 부진한 가운데, K팝 산업은 글로벌 확장성과 수익 다변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호 친구(First buddy)’로 불리며 미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해 온 일론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직에서 물러난다. 최근 월권 행위 등으로 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테슬라 판매가 급감한 것이 미리 ‘사임 의사’를 밝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흥행이 불투명하던 애경산업 매각이 생활용품 판매 업체 애터미의 참여 검토 소식과 함께 본격 국면에 들어섰다. 유통망 확대를 노리는 전략적 투자자(SI)뿐 아니라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는 사모펀드(PE)들까지 인수전에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다자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한때 고평가 논란이 있던 ‘6,000억 희망가’도 애경 측의 유연한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현실 조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호주가 AI 기술 개발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심에는 AI 개발을 위한 5년 치 국가 예산이 미국 기준 ‘프런티어 AI 모델’(frontier AI model, 고도의 능력을 갖춘 첨단 AI 모델) 학습 비용에도 못 미친다는 경제적 이유가 자리 잡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와 비용 문제로 양국 기술 중 하나를 선뜻 선택하기도 힘든 상황이 어려움을 더한다.
오늘날의 부(富)는 단 한 번의 스프레드시트 입력이나 트윗(tweet)으로 창출되거나 소멸할 수 있다. 부를 일구기 위해 요구되던 기계나 토지 등의 실물자산은 아이디어나 브랜드, 심지어는 개발 중 제품에 대한 믿음이 대체했다. 그러나 부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새로운 취약성도 함께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