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디즈니 1월 주가 25% 상승, 2월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Picture

Member for

2 months 1 week
Real name
이형우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을 알릴 의무를 가진 언론의 일원으로서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독자님의 올바른 판단과 의사소통을 돕겠습니다.

수정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이번 주 디즈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의 예상 매출치는 7% 소폭 증가한 233억 6,000만 달러다. 평균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현재 주당 0.79달러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개월 전만 해도 이 기간 동안 주당 1.21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했지만, 11월에 디즈니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발표되자 이번 분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주된 이유는 디즈니+에 대한 투자 때문이다. 디즈니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스트리밍으로 인한 손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디즈니+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디즈니 경영진은 2024년까지는 이 서비스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4분기 실적 발표를 잘 들어보면 "경제 환경이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이런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와 주가는 작년에 22% 하락했다. 디즈니의 장기적인 과제는 디즈니+를 포함한 미디어 사업을 다시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포화 상태인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매우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넷플릭스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 상황

디즈니+ 손실액이 계속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수익을 내는 와중에 디즈니+는 작년 4분기에만 1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적자폭이 더 커지는 중이다. 디즈니+와 다른 스트리밍 벤처 모두 수익성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가입자 지표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사업부는 2022 회계년도에 4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높은 콘텐츠 제작 비용 때문이다. 

이는 넷플릭스, 아마존을 막론하고 스트리밍 업계가 직면한 문제다. 이러한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과 구독자 유지를 위한 충분한 콘텐츠 제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둘다 당장의 재무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을 올리면 구독자를 잃을 수 있고, 비용을 너무 많이 줄이면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디즈니는 경영진 교체로 난국을 타개할 속셈이다. 과연 신임 CEO 밥 아이거는 미디어 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스트리밍 부문의 고질병을 해결할 수 있을까.

디즈니는 8일(현지 시각)에 2023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성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작년 11월에 밥 채펙이 밥 아이거로 교체되는 등 CEO가 바뀌었지만, 아직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트리밍 산업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며, 디즈니가 선두 업체로 남으려면 수익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블랙팬서, 아바타… 디즈니의 희망

언뜻 보기에 7%의 매출 증가는 낮은 수치로 보이지만, 디즈니에는 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핵심 요소가 많다. 디즈니+는 손실을 보고 있지만 가입자 기반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디즈니의 테마파크는 많은 현금을 끌어오는 효자다. 플로리다 중부와 캘리포니아 남부에 비슷한 위치에 게이트형 어트랙션을 보유한 경쟁사 Comcast는 같은 3 개월 동안 마진 확대로 인해 12 %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분기 동안 디즈니는 디즈니+와 디즈니 월드 및 디즈니랜드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매출 성장에 상당히 기여했을 전망이다.

두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와 [아바타: 라이프 오브 워터]가 연휴에 개봉하여 디즈니의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 회복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광고 수입에 힘 입었는데, 현재 코드 커팅 현상과 광고 예산 삭감으로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디즈니의 광고 지원 사업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있다.

디즈니의 발표가 다가오며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는 계속해서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까? ESPN이나 Hulu와 같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할 것인가? 거의 확정적인 경기 침체기에 디즈니의 테마파크는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침체기에 빠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다시 히트작을 제작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실망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Picture

Member for

2 months 1 week
Real name
이형우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을 알릴 의무를 가진 언론의 일원으로서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독자님의 올바른 판단과 의사소통을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