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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혁명,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더 얇은’ 미래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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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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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고 더 오래가는’ 갤럭시Z 폴드7
프리미엄 폴더블폰 수요 확대 조짐
고급화 전략으로 브랜드 재정비 움직임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 사용 예시 화면/사진=삼성전자

새롭게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7’이 삼성전자의 혁신에 분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해당 모델이 전작 대비 한층 얇아진 외형에도 불구하고 성능과 배터리, 디자인 측면에서 균형을 잃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이 그저 ‘겉보기에만 그럴듯한’ 수준을 넘어 진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을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더 강력해진 폴드, 중저가와 격차 벌릴까

22일(이하 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오는 25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Z 폴드7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용한 전환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작보다 한층 얇아진 두께로 인해 배터리 등 일부 성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벤치마크 결과에서는 폴드6와 플립6를 모두 앞질렀다. 디자인 면에서도 휴대성과 성능의 균형을 이뤘다. 지금까지 얇아진 스마트폰의 상당수가 배터리 용량을 희생했던 반면,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통해 두 가지 요소를 절묘하게 조율했다는 평가다.

단순한 배터리 효율을 넘어 디자인 변화가 가져온 파급력도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이번 모델을 통해 단순한 폴더블 기술 선도 기업을 넘어 저가 중국 제조사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프리미엄 리더십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폴더블폰이 더 이상 틈새시장만을 노린 제품이 아니라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소비자들 역시 “폴드7이 얇기와 무게에서 아이폰을 연상시키는 수준으로 다듬어졌다”며 폴더블폰의 확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미국에선 이미 “플립보다 폴드”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플립보다 폴드 판매량이 앞섰다. 이는 단순히 디자인 개선 효과를 넘어 소비자 인식 자체의 전환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폴더블폰이 더 이상 초기 수용자(얼리어답터)만을 위한 ‘신기한 기기’가 아니라, 광범위하게 쓰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폴드7의 성능, 디자인, 실용적 폼팩터는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과거엔 ‘무겁고 촌스럽다’며 거부감을 보이던 MZ세대 소비자들까지도 ‘세련되고 쓸 만한 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반응은 글로벌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 시장은 아시아 전반의 소비 흐름을 선도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폴드7의 초기 성공은 단일 막대형 구조의 가장 단순한 형태의 바 폰(bar phone)이 주를 이루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일각에선 애플이 폴더블 시장 진입 시점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시리즈/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갤럭시 세계관’의 한계,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초읽기

폴드7이 진정한 프리미엄 디바이스로 인정받으면서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검토해 오던 전략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 초고가 혁신 제품군에만 적용할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하는 방안이다. 삼성은 오랜 시간 ‘갤럭시’ 라인업 안에서 혁신 제품과 일반 제품 간의 경계를 명확히 하지 못해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폴드7을 둘러싼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금이 브랜드 정비에 적기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중 폴더블을 비롯한 초고가 혁신 제품군만을 위한 서브 브랜드를 선보일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는 분위기다. 소비자 인식과 제품 완성도가 처음으로 맞물린 현시점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다시 짤 기회를 맞았다는 진단이다. 이는 곧 오랜 시간 애플이 장악해 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기기 스펙의 차이가 아닌 ‘경험의 차이’로 정의했다. 폴드7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해당 모델을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감성과 폼팩터, 생활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나아가 ‘완전히 다른 정체성’으로 받아들인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보면, 얇으면서도 성능은 극대화한 폴드7은 기술력 과시용 프로토타입을 넘어 실사용이 가능한 ‘일상 속 프리미엄 폰’이라는 정체성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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