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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의 노동시장이 개선되는 가운데, 노동공급이 국가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동공급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아직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여성과 고령층 노동공급이 크게 증가하는 등의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도 노동공급 감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과 채권을 6조원가량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2월(약 9조9천억원)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활동이 둔화하는 반면, 국내 경기가 소폭 회복하면서 시장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가까스로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에 따른 배당소득의 증가가 주요했던 반면, 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약 6억1,000만 달러 늘었다. 유로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2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이 연이어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증폭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외환보유액 적정 규모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3일 ‘2023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가계부채 및 부동산 시장 침체를 손꼽았으며, SVB발 '시스템 리스크' 우려는 한결 낮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