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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대만에 강진의 공포가 덮쳤다. 대만이 비교적 지진이 잦은 지역이긴 하지만, 이번 강진은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강진인 만큼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강진의 여파가 대만 내 반도체 기업들에까지 확산됐단 점이다. TSMC는 지진 직후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이후 건설 중이던 최첨단 공장에 대한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업계에선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성이 재확인됐단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전 세계 반도체 제조 공장의 4분의 3가량이 아시아에 위치해 있고, 첨단 반도체의 경우 모든 생산 능력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한 번이라도 '잘못' 발생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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