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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동반자 매칭 플랫폼 ‘골프피플’을 운영하는 기업 바틀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바틀은 이미 지난 9월 페이스메이커스로부터 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총 4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바틀은 올해 말부터 해외 투자사 기업설명(IR)에 나서 전 세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승수 바틀 대표는 “골프피플을 골프를 매개로 한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커뮤니티형 골프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맞춤 골프 친구 찾기부터 레슨까지
골프피플은 이용자와 꼭 맞는 골프 친구를 매칭해주는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이다. 아르바이트 회원이나 허위계정이 없는 매칭 앱이며, 본인인증 및 프로필 사진을 통한 가입 심사 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골프피플 이용자는 하루에 두 번, 내가 주로 라운딩하는 지역, 연령대, 타수, 구력 등 나의 골프 스타일에 맞는 골프친구를 추천받을 수 있다. 또 추천받은 회원과 친구를 맺거나 1:1 채팅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추천 외에도 라운딩 장소, 날짜, 시간을 작성해 실시간 골프친구를 모집할 수 있으며, 가고 싶은 라운딩을 검색해 참여 의사를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달력으로 모집 중인 조인을 한눈에 확인해 참여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날짜와 지역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자주 가는 골프장을 설정해 커뮤니티에서 다른 회원들과 골프 일상, 골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스크린 조인, 라운딩 후기, 재테크, 스윙 영상 등 커뮤니티에서 회원들과 익명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또한 골프에 대한 질문이 생기면 질문을 등록해 다른 골퍼와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골프피플은 커뮤니티 내 불건전한 목적· 대가성 만남을 유도하는 글은 즉시 이용 정지 처분을 해 깨끗한 커뮤니티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골프피플 내에서 프로 골퍼에게 레슨도 신청할 수 있다. 레슨 매칭부터 신청, 결제, 정산까지 골프피플에서 진행할 수 있고 수강 신청 후 만들어진 아마추어 골퍼 단체 채팅방에서 함께 친목을 도모하고 실력도 키울 수 있다.
타 골프 앱과의 차이
골프피플과 유사 골프앱의 차별점은 '골프장 예약'보다 '커뮤니티' 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카카오골프예약을 예로 들자면, 카카오골프예약 이용자는 골프피플과 동일하게 선호하는 시간대, 요일 등을 등록해 '맞춤' 추천해준다. 즉 골프피플은 골프 파트너를, 카카오골프예약은 골프 성향에 맞는 골프장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카카오골프예약은 출발지 설정 시 지도 화면에서 골프장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골프장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알려준다. 그리고 드론 캠 영상으로 코스 야디지 등 골프장 상세 정보 확인이 가능하고 후기·평가까지 참고할 수 있다. 또 골프장과 동시에 티타임을 오픈해 빠르게 선호 시간대 티타임을 알려준다.
반면에 골프피플은 이처럼 골프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지 않는다. 빠른 예약, 특가 상품 등 일반적인 골프 앱이 선택하는 전략을 택하는 대신 골프 친구 만남, 커뮤니티를 통한 SNS 기능 등을 중점으로 삼은 것이다.
밀려오는 테니스 유행, 괜찮을까
우려되는 점은 골프에 빠졌던 2030 MZ세대(밀레니얼+Z)들이 테니스로 눈을 돌렸다는 점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은 테니스가 골프의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비싼 레슨비와 장비가 필요한 골프와 달리 테니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들여 즐길 수 있어 대중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골프와 테니스 모두 MZ세대의 인기를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만큼, 미래에는 본격적인 수요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골프는 스크린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여전히 큰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차후 골프가 '젊은 세대'에 스포츠 입지를 굳건히 지켜 골프피플에 꾸준한 수요가 몰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