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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활용 콘텐츠에 박차 가한 네이버웹툰, 美 상장 준비도 '흐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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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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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근거리를 비추는 등불은 앞을 향할 때 비로소 제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과거로 말미암아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비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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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웹툰 원작 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까지 점령하며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웹툰의 성장 기대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2차 콘텐츠 흥행은 웹툰 플랫폼 신규 이용자 유입에 긍정적인 데다 판권 계약에 따른 수수료 등 부가 수익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은 K-콘텐츠에 대한 인기를 바탕으로 내년 미국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고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네이버웹툰, IP 기반 2차 콘텐츠 제작 확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식재산권(IP) 기반 드라마 등 2차 콘텐츠 제작을 날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사냥개들>은 지난 6월 공개 이후 비영어권 작품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대성공한 바 있다. 스튜디오N은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 작품을 차례로 흥행시키며 지난해 매출이 1년만에 5배 성장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25개의 2차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올해에도 총 29개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2차 콘텐츠 제작 확대 및 흥행이 중요한 이유는 이 모든 것들이 수익 창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2차 콘텐츠가 성공해 원작 웹툰이 역주행하면 웹툰 플랫폼은 신규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고, 이는 거래액 상승 등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네이버웹툰이 작가를 대신해 2차 콘텐츠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맺는 경우 수수료와 판권료 일부를 수익으로 얻을 수도 있다. 팬덤 형성으로 인한 굿즈 사업 등 수익성 다각화도 모색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 ‘웹툰프렌즈’의 올해 상반기 MD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하반기 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2차 오픈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네이버웹툰은 올해 2분기 영업 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절반 수준(130억원)으로 줄었고, 글로벌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44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일본 이용자 수와 미국 가입자 1인당 매출액(ARPPU)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하며 해외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네이버웹툰은 비용효율화 광고 매출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흑자 전환 시기를 올해 4분기로 예상하고 내년 중 북미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IPO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 웹소설 '키스 식스 센스'/사진=네이버웹툰

2차 콘텐츠 제작 활발, 성공 케이스도 많아

웹툰, 웹소설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은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해 5월 네이버웹툰은 자사 플랫폼에서 독점 연재된 웹소설 『키스 식스 센스』를 디즈니+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네이버 유명 웹툰 『안나라수마나라』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직 드라마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요르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몰디브, 오만,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 등 총 13개 국가에서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큰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금 우리 학교는>, <백수세끼>, <내과 박원장>, <방과 후 전쟁활동> 등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네이버는 웹툰 IP 시장 확대에 발맞춰 웹소설 플랫폼 인수를 통해 IP를 확보해 나가면서 3D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를 인수해 IP 기반 콘텐츠 제작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 웹소설 전문 플랫폼 문피아를 인수해 웹소설 콘텐츠 IP 확보를 강화하는가 하면, 지난해 4월엔 3D 애니메이션·VFX(시각특수효과) 제작사 로커스를 인수해 웹툰 IP의 애니메이션 제작 및 영상화 사업을 확대했다.

공격적인 글로벌 스토리텔링 IP 확보 및 제작 스튜디오 확대로 글로벌 IP 밸류체인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네이버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왓패드 이용자 9,000만 명과 10억 편의 스토리 콘텐츠를 흡수한 바 있다. 2021년 6월엔 웹툰 스튜디오와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합한 글로벌 IP 영상 스튜디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해 보유한 IP의 영상화를 적극 추진하기도 했다.

2022년 7월 14일부터 7월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Amazing)' 페스티벌 네이버웹툰 단독 부스에서 프랑스 작가들이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美 상장 현실화되나

네이버웹툰은 내년 미국 상장을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지난 4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계획대로 내년 네이버웹툰 상장을 목표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성과가 중요한데, 비용을 늘리기보다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수익률(ROI)을 구분해 자원 배분을 효율화했다”면서 “ROI가 안 나오는 부분에서 비용 집행을 줄여나갔다”고 덧붙였다.

당초 콘텐츠 사업 부문이 만성적자를 이루면서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은 다소 불투명한 계획으로 치부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콘텐츠 사업 부문이 연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콘텐츠 부문의 흑자 달성은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상장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김 CFO는 "현재 수준으로 이용자와 거래액이 성장하고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하면 내년에는 성공적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EBITDA 흑자 달성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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