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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포동 섬유·가죽·패션 산업특구 2024년까지 연장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경제의 활력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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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을 취재한 경험을 통해 IT 기업들의 현재와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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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포동 섬유·가죽·패션 산업 특구/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양주, 포천, 동두천 3개 시와 협력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양포동 섬유·가죽·패션 산업특구(이하 섬유특구) 운영 기간을 2024년까지 2년 연장 승인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에 승인된 섬유특구 2단계 사업은 2024년까지 사업 기간을 2년 연장하고 글로벌 상황을 반영해 특화사업을 정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제조업 밀집 지역을 추가해 더 많은 기업이 규제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경기도와 양주, 포천, 동두천시는 이번 특구 연장을 통해 특구산업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수출시장 활성화, 생산기술 고도화, 산업 지원기능 강화 등 특화사업도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3개 시는 지난 2018년 9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섬유 분야 특구로 지정돼 섬유 분야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경기도는 양포동 특구 운영과 연계해 지난해 4월 고용노동부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390억원 예산을 섬유제조업 분야에 투입한다.

지원사업 첫해인 지난해 239명 일자리를 창출했고, 20개 업체에 기술을 지원하고 시설을 개선해 줬다. 지난 5년간 150여 업체에 정책 연계 173건, '원단 주름과 패턴이 동시에 형성되는 가공 장치'와 같은 특허 60건을 등록했다. 섬유패션위크 운영 기간에는 200여명 수입상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해외판로를 개척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지원센터도 구축해 특구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태종 경기도 특화기업지원과장은 “이번 2단계 특구사업을 통해 섬유제조업을 탄소‧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첨단고도화 분야에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양포동 섬유특구를 글로벌 섬유·패션 브랜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3개 시 2,700여 곳 업체 혜택 지속, "글로벌 협력 늘어나고 있다"

섬유특구는 경기북부 최대 산업인 섬유·가죽 제조산업을 고부가가치 패션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주와 포천, 동두천에 있는 섬유·가죽 제조업체는 2,700여 곳으로, 경북(2,100여 곳)보다 많고 대구(3,500여 곳)보다 적은 수준이다. 경기도는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창출하려 섬유특구를 기획했다. 섬유특구는 이탈리아 카르피 니트의류산업클러스터와 같이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경기도는 "단순한 임가공 하청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를 패션완성품 시장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양주, 포천, 동두천시에 밀집해 있던 섬유제조와 가죽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출시장을 넓히면서 생산기술을 지원하는 지원사업을 벌인다. 예를 들어 해외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체류 기간을 연장해주거나 분양가와 임대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기술을 특허출원할 때에 조기 심사를 도입해 시간을 줄이고, 제품이나 기업의 홍보도 돕는다. 특구 도입을 통해 우리나라 섬유수출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직물과 가죽제조업을 기반으로 섬유 수출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양포동 섬유특구 판로개척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D 인터내셔널 대표는 “국제 환경 기준에 맞는 협력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임에도 정부와 학계, 기업이 협력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 줄 것으로 역할 기대

경기도는 지난 5년간 섬유특구를 운영하면서 국내 섬유·가죽·패션 산업의 혁신 기반을 닦았다면, 향후 10년엔 차세대 세계 섬유·가죽·패션의 수출시장과 전진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당초 지난 5년간 특구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로 2조2,000억원대, 고용유발 효과 3,700명을 설정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하강으로 목표 달성은 향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섬유특구 운영 연장으로 경기북부의 중추 산업인 섬유산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특구가 추진됐던 지난 2018년 경기도 섬유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전국 연평균증가율에 비해 각각 2배, 3배 빠르게 증가했다. 전국 출하액과 수출액은 마이너스 성장이었지만, 경기도는 매년 3%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처럼 섬유, 가죽 기업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고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산업 지원 인프라를 확보한 양주, 포천, 동두천 3개 시를 연계한 섬유특구는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특구 연장으로 기업 투자확대, 신규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감소, 청년근로자 비중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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