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수정
웨스트 스트리트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 4호 목표 금액 도달, 2년 반만의 결실 2017년 25억 달러 3차 펀드 대비 규모 확대 이미 23억 달러 투자한 상태, 유럽 및 미국 에너지·인프라 업체 위주
올해 내내 금융시장이 어려움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40억 달러(약 5조4,016억원)의 인프라 펀드 결성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웨스트 스트리트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 4호가 무사히 목표 금액인 40억 달러를 모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3월에 시작해 무려 2년 반이나 걸린 것이다.
올해 최대 펀드 결성, 내년 이후 전망 밝게 만들어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번 40억 달러 규모 펀드는 250억 달러(약 33조7,650억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Global Infrastructure Parners·GIP)의 5차 펀드가 올해를 넘겨 내년까지 펀드 결성이 미뤄질 경우 올해 최대 펀드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GIP의 5차 펀드가 15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만큼, 올해 안에 펀드 결성이 완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7년에 결성된 3차 펀드가 25억 달러(약 3조3,765억원) 규모였던 것에 비해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4차 펀드 결성은 이번에 완료됐으나 이미 투자는 시작한 상황이라 현재까지 23억 달러 규모로 8개 회사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4차 펀드는 30%의 투자금을 에너지 전환 사업에 도전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21년 5월 펀드 결성 초기에 이미 81억 스웨덴 크로네(약 9,967억원) 규모의 투자를 아답테오(Adapteo)라는 북유럽계 기획 공간 대여 업체에 진행한 바 있다. 당시 IH 인프라스트럭쳐 자문(Infrastructure Advisors)이 소액 투자자로 참여했다.
올 2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달리아 바이오에너지(Verdalia Bioenergy)에 악 10억 유로(약 1조4,272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베르달리아 바이오에너지는 바이오 메탄 발전소로 유럽 전체에 설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6월에는 노르웨이의 수중 장비 업체인 프로이(Froy)의 지분 72%를 살마르(SalMar)에서 인수했다. 당시 인수 가액 기준 프로이의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로 평가됐다. 아울러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주력을 둔 천연가스 기반 신재생에너지 기업 신시카(Synthica), 워싱턴주 포틀랜드 지역의 배터리 저장소 전문 업체 그리드스토르(GridStor), 아이오와주의 광섬유 전문 업체 아임온 커뮤니케이션즈(ImOn Commnications) 등도 골드만삭스의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