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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원-달러 환율 14.4원 하락, KOSPI도 2,34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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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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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책 금리 인상 끝났다는 안도감, 원-달러 환율 14.4원 하락
코스피도 이틀간 회복세, 미국 장기채 금리도 4.72%까지 떨어져
당분간 안도 랠리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원·달러 환율이 2일 14원 넘게 떨어지며 1,340원대로 내려앉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면서 기준금리 동결을 선언한 데다, 시장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팽창 통화 정책'을 위한 준비 단계로 해석한 여파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40전 떨어진 1,342원90전에 마감했다가 오후 4시 장 마감 후에는 1,340원15전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8월 24일(17원10전 하락) 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날 환율은 8원80전 내린 1,348원50전에 개장한 후 1,340원대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출처=구글

원-달러 환율 큰 폭 하락,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확산

미국 10년 만기 장기채 금리가 5% 안팎을 오르내리던 10월 내내 1,35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던 원-달러 환율이 더 이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하루 종일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특히 한국은행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 요소 등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격차가 환율 변화에 끼칠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을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불안,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은 워싱턴 주재원은 이날 '2023년 11월 FOMC 회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연준은 입수되는 데이터, 최근 장기금리 상승의 영향과 지정학적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당분간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 당 80달러까지 떨어진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8센트(0.72%)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대담에서 유가가 배럴 당 90달러까지 올라갈 경우 내년 물가 예상을 크게 조절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이 국지전으로 끝나고 유가가 현 상황을 유지할 경우 중앙은행들의 우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플레이션이 안정돼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장-단기 이자율 스프레드/출처=Financial Times

환율 1,3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국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것도 환율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수출이 회복되는 만큼 시장에서 원화 수요는 늘고 달러 수요가 줄어들어 12월에는 1,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동 전쟁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 주요 선진국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환율이 더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1일 하루 만에 2,3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2일 FOMC의 결정이 알려지자 41.56포인트 상승해 2,343.12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은 기술주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에 4.55% 상승해 772.84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끝났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장기채 금리 이자율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연말 동안 금융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퍼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장기채 금리 기준값인 10년 만기채의 금리가 지난달 5%에서 1일(현지시간) 4.72%까지 떨어져 장기채 고금리에 대한 우려도 축소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FOMC에서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안도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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