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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 예약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빌리오(Billyo)가 인포뱅크와 씨엔티테크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2020년 설립된 빌리오는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 관련 공간·장소 관련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리오를 통해 촬영 스튜디오, 컨셉 스튜디오, 댄스연습실, 음악연습실 등을 예약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음악, 댄스, 영상 분야 등에서 크리에이터부터 방송사까지 누적 17만 명이 빌리오를 통해 공간을 예약했다. 아울러 빌리오 파트너스를 통해 고객들의 예약과 결제 정보, 공간의 세부 정보와 예약 건수, 예상 매출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제공하면서 공간 관련 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도 돕고 있다.
홍종철 인포뱅크 아이엑셀 대표는 "최근 메타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한국 등 주요 9개국에서 약 3억 명의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빌리오는 크리에이터 사용자 풀을 단기간에 늘리고 있고 IT 기술로 공간 운영자의 고충을 해결했다"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안준혁 빌리오 대표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시장은 매년 고성장하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맞춤형 공간 예약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콘텐츠 제작 시장 개선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오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예약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해외 서비스 진출에도 나선다. 올해 상반기 중 커뮤니티 서비스를 신규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크리에이터에게 공간을 제공해주는 '빌리오'
빌리오는 MZ세대의 음악·영상 기반의 콘텐츠 관련 외부 공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리오는 주 대상으로 하는 MZ세대의 콘텐츠 니즈를 채워주기 위해 단순히 연습하고 촬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빌리오의 온오프라인 플랫폼 속에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빌리오는 지난해 11월 씨엔티테크로부터 2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받기도 했다.
빌리오 이용자는 음악연습실, 댄스연습실, 촬영 스튜디오 등 자신이 원하는 공간의 속성, 지역, 지하철역 이름 등을 검색해 맞춤 공간을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바로 예약·결제한다. 예약은 시간 단위(1~2시간 이상 정해진 시간) 또는 월 단위(1개월 이상 상시이용)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빌리오는 제휴공간을 3,000여 곳 가까이 확보했고, 이중 수도권 지역이 70%를 차지한다. 추후 비수도권 공간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준혁 대표는 “음악연습실은 과거에는 전공 입시생이나 가수 지망생들이 사용하던 공간이었다. 최근에는 콘텐츠 채널이 늘면서 연습실 등의 공간을 찾는 수요자가 다양해졌다. 공간 예약 중개 서비스로 시작한 빌리오를 공간과 콘텐츠 둘 다 갖춘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MZ 취향 저격' 편한 예약 시스템과 커뮤니티 제공
빌리오의 장점은 예약 시 승인 대기 없이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기존 예약 플랫폼은 무통장 입금 등의 방식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MZ세대 이용자들은 예약 후 바로 사용하길 원한다. 이들은 당일 예약도 많이 하고, 휴대전화 결제 등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 기존 예약 서비스들은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빌리오는 이런 부분을 개선해, 네이버·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카드·휴대전화 결제가 연동돼 원스톱 환불이 가능하게 했다. 이런 시스템 덕에 MZ세대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빌리오는 공간 예약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서 함께 연습할 사람을 찾을 수도 있고, 안 쓰는 중고 악기를 파는 것도 가능해진다. 애플리케이션 내 소셜 공간을 제공해 MZ세대가 더욱 활발히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새로운 생태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요즘은 누구나 글·사진·오디오·영상 등을 이용해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창의성을 통해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세상이 열린 것이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이용자가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콘텐츠 비용을 지불해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도 크리에이터가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동안 크리에이터의 주 수입원은 광고였다. 예를 들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할 때 콘텐츠에 붙어있는 광고를 보게 되는데, 이렇게 이용자가 시청한 광고는 광고주에게 비용으로 청구되고, 보통 70 대 30 정도의 비율로 크리에이터와 SNS 플랫폼이 나누는 방식이다. 이렇게 SNS는 크리에이터를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하지만, 정작 크리에이터는 수익을 많이 올리지는 못했다. 플랫폼 영향력 덕에 인지도를 높일 수는 있었지만,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구조상,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플랫폼의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크리에이터들이 스스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으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크리에이터 간 양질의 콘텐츠 경쟁으로 들어서게 됐다. 빌리오의 공간 제공 및 커뮤니티 서비스 지원은 이 같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대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만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이후 빌리오의 고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받고, 크리에이터는 수익을 확보해 콘텐츠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