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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같은 편의점" 레드오션 뛰어든 이랜드리테일, 추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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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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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올해 하반기 편의점 사업 본격 진출
서비스는 SSM, 형태는 편의점? 규제 피해 서비스 제공
"업계 흐름 따라가야" 무인 시스템 도입 등 기술적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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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킴스 편의점 염창점/사진=이랜드리테일

이랜드리테일이 올해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다. 이랜드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인 '킴스 편의점'은 SSM(Super SuperMarket, 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융합하는 전략을 채택, 시장 경쟁을 뚫기 위한 과감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과포화 시장에 도전장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하반기부터 편의점 가맹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행 가맹사업법상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위해서는 직영점 1곳 이상을 1년 이상 운영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6월 30일부터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킴스 편의점 봉천점'을 운영해 왔으며, 영창점과 신촌점, 신정점 등을 추가 오픈해 상권과 취급 품목 등을 시험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편 시장은 이랜드리테일이 이미 포화 상태인 편의점업에 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약 5만5,500곳에 달한다. 국내 편의점 1곳당 인구수는 약 900명으로, 흔히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약 2,100명)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 시장 상황과 관련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CU, GS25 등 대형 편의점 브랜드들이 압도적인 점포 수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SSM·편의점 장점 취해 '차별화'

킴스 편의점은 레드오션 속 차별화를 위해 편의점과 SSM의 '중간' 형태를 택했다. ▲한정된 운영시간(오전 8시~오후 10시) ▲신선식품 위주의 매대 구성 ▲3만원 이상 무료 배달 등 SSM 특유의 서비스를 앞세우되, SSM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선보인 것이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에 의하면, SSM은 월 2회의 의무휴업일 규제와 대형마트와 동일한 수준의 출점 규제를 적용받는다. 반면 편의점은 별도의 의무휴업일이 없고 출점 규제도 받지 않아 확장성이 높은 편이다. 사실상 킴스 편의점이 SSM과 편의점의 '장점'만을 취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이랜드리테일이 2011년까지 킴스클럽마트를 운영하며 관련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 역시 차별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킴스 편의점이 신선식품에 방점을 찍을 경우, 킴스클럽의 유통망과 식자재 산지 직소싱 역량을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향후 킴스 편의점이 시장에 연착륙할 경우 킴스클럽과 연계를 통한 효율적인 재고 관리 체계 구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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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무인 매장/사진=CU

일부 기술적 도전도 필요

다만 한편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 도전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적극적인 무인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기존 편의점 업계 경쟁 주자들은 무인점포를 꾸준히 늘려가며 비용 절감·수요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무인점포 출점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무인점포 수는 지난 2021년 2,125여 개에서 2022년 3,310여 개까지 늘었고, 지난해에는 4,000여 개까지 급증했다. 무인점포 증가세를 견인하는 업체는 이마트24다. 2020년에 113개에 그쳤던 이마트24의 무인점포 수는 지난해 2,000개를 돌파했다. 3년 사이 무려 18.1배나 늘어난 셈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CU와 GS25 역시 공격적으로 무인점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CU의 무인점포 수는 2020년 200개에서 지난해 400여 개로 3년 반 만에 10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의 무인점포 역시 140개에서 816개로 2021년 대비 6배가량 늘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무인 시스템이 편의점 업계 내에서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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