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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나선 SK스퀘어, 英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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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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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에 속도 내는 SK스퀘어
팰리서캐피탈, 밸류업 계획에 긍정적 평가 제시
"행동주의 펀드 속내 알 수 없다" 시장 우려 여전 

SK스퀘어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이 SK스퀘어의 10대 주주 중 하나인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의 '속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 주체가 시세차익을 노리는 행동주의 펀드인 만큼, 팰리서캐피탈의 차후 행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SK스퀘어의 밸류업 계획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 21일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최초로 'NAV(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설정하고, 현재 NAV 할인율을 2027년까지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SK스퀘어는 차후 이를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 보상 체계 등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스퀘어는 자본시장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자기자본비용(COE)' 개념을 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추가했다. 자기자본비용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실현하겠다는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SK스퀘어의 2024년 3분기 기준(직전 12개월) ROE는 10.3%로 코스피200의 같은 기간 ROE(5%)보다 높다.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PBR은 회사의 시장 가치가 장부 가치 대비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해석한다. 현재 SK스퀘어의 PBR은 올해 3분기 기준 0.73배로 국내 주요 지주회사 평균치를 웃돈다.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추가로 발표했다. 올해 4월에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1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완료해 소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팰리서캐피탈 홈페이지

팰리서캐피탈 '호평'

SK스퀘어의 이 같은 계획을 접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은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25일 팰리서캐피탈은 성명서를 내고 “SK스퀘어 이사회 및 경영진과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사의 변화를 위한 행동 계획에 대해 건설적으로 인게이지먼트를 이어 왔다”며 “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의미 있고 건설적인 걸음을 내디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팰리서캐피탈은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보유 중인 10대 주주 중 하나로, 회사 이사회 및 경영진과 1년 넘게 관여 활동을 전개해 왔다.

팰리서캐피탈은 이어 “SK스퀘어가 밸류업공시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할 경우 SK스퀘어 주주들은 최대 47%의 투자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CIO는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는 회사에 대한 저희의 투자 이론에 대한 지지이며 유익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한명진 대표이사와 그의 유능한 팀은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환원에 초점을 둔 자본 배분, 그리고 주주가치 창출 계획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팰리서캐피탈은 발표된 방안의 포괄적인 실행, 의미 있는 추가적인 자본환원, 이사회를 강화하기 위한 적절한 후보자 선임 등을 위해 앞으로도 SK스퀘어와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물밑에선 압박 가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팰리서캐피탈의 속내에 대한 의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관련 시장은 앞서 팰리서캐피탈이 지난 10월 SK스퀘어 지분을 1% 이상 매입했을 때부터 팰리서캐피탈의 '계획'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며 "투자 주체가 시세차익을 노리는 행동주의 펀드인 만큼, 우호적인 투자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팰리서캐피탈이 물밑에서 SK스퀘어에 밸류업 계획의 목표치 상향을 촉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팰리서캐피탈은 SK스퀘어에 △자사주 6,000억원 매입·소각 △NAV 할인율 축소 △이사회에 팰리서캐피탈 구성원 또는 독립이사 선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시점 팰리서캐피탈은 주주제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SK스퀘어와의 조율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경우 상황이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SK스퀘어 측은 팰리서캐피탈 등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팰리서캐피탈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우호적인 관계”라며 “모든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며 의견을 반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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