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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러-우 전쟁 휴전 기대감 재상승, 트럼프 “푸틴 휴전 동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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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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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의 회담 1차 목표 '휴전 동의'
젤렌스키 포함 3자 회담 개최 준비 성격
"트럼프, 모든 선택지 갖고 있다는 점 분명히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끝내고 악수하고 있다/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알래스카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틀 전만 해도 푸틴 대통령의 의향을 타진하는 탐색전(feel-out meeting)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가, 돌연 지금까지 푸틴이 거듭 거부해 온 구체적인 목표인 종전을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푸틴 회담 장소, 알래스카 軍기지

13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오는 15일 앵커리지 북쪽에 있는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Joint Base Elmendorf-Richardson)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수행단을 미국의 군사시설로 초청하는 것을 피하려 했으나 짧은 준비 기간, 휴가철 인파 등을 고려해 보안이 용이한 군 기지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 정상회담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이자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이후 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 복귀 후 푸틴과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만난 적은 없다. 두 정상의 회동은 트럼프 1기였던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6년 만으로,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에 알래스카를 방문하면 2015년 국제연합(UN) 총회 참석 이후 10년 만에 미국 땅을 밟게 된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에 전쟁의 한 당사자(러시아)만 참석한다”며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 지에 대한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참모진 배석 없는 두 정상의 1대 1 대면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향후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러 정상회담 후 미래에 개최하는 것을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 대러 제재·관세 준비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에 대비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세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13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2차 관세를 상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후과’(very severe consequences)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 참석 후 나온 것이다. 그는 “첫 회담이 괜찮게 진행되면 우리는 서둘러 두 번째 회담을 할 것”이라며 “난 거의 바로 하면 좋겠는데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그들이 원한다면 나까지 하는 두 번째 회담을 서둘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나프타 확보 ‘파란불" 석화업계, 회담 결과 촉각

한편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이번 미러 회담이 향후 업황의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제재가 완화되면 전쟁 이후 사실상 막혔던 러시아산 나프타(Naphta) 수입이 재개돼 원료 조달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길은 거의 막히다시피 했다.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이 중단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동산 등에 대한 비중을 늘려나간 반면,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저가 원유와 납사를 저렴하게 구매해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 경쟁력을 유지했다. 특히 중국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은 러시아·이란산 원유를 할인된 제품에 수입하며 제품 생산을 늘렸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촉발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정유·석유화학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종전이 현실화되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활발해질 수 있고, 각국 석유화학 업체들도 값싼 원유를 도입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또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수입해 이득을 봤던 중국과 인도 업체들이 더 이상 독점적인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세계 정유와 석유화학 모두 중국의 저가 공세와 원가 부담, 수요 부진 등으로 좋지 않은 업황을 겪었다"며 "올해는 러-우 전쟁 종식 가능성이 커지고 유가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 정유와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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