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자국 수도 워싱턴DC에 대한 심야 순찰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수도 치안을 “통제 불능 수준”이라 규정한 데 이은 파격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숙자 문제 해결과 이를 통한 도시 미관 개선을 치안 강화의 핵심 과제로 지목한 가운데, 미국 내부에선 이 같은 흐름이 여타 대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폐지하면서 한국 역직구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관세는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고, 이는 그간 빠르게 성장해 온 한국 브랜드들의 가격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어서다. 특히 K뷰티는 최근 미국 내 한류 열풍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해 온 대표 품목으로, 이번 조치가 시장 성장에 제동을 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산가들의 해외 이민 고민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기대했던 상속세 개편은 사실상 장기 과제로 미뤄졌고, 정부의 증세 기조는 명확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외 이주 시 해외주식에까지 양도세를 부과하는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선 이민을 서두르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작년에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는 62초에 한 대꼴로 유럽연합에 진입했다. 다 합치면 503,200대로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에 등록한 신규 전기차의 1/4에 달한다. 대당 4,400유로(약 712만원)의 다양한 보조금과 중부 유럽 생산 시설을 모두 합친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앞세워, 유로존 일자리 276,000개와 기술 교육 등록생의 12% 및 지원금 90억 유로(약 14조6,000억원)를 앗아갔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칩 제조사에 대해 대중국 AI 칩 판매 수익의 15%를 징수하는 조건으로 중국 시장 접근을 허용했다. 이번 합의에는 중국의 고성능 메모리·AI 칩 수출 통제 완화 요구가 일부 반영되며 양국 간 조건부 협력 구도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일부 하드웨어 접근성이 양호해진 중국이 기술 모방 속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 여천NCC가 부도 위기에 몰린 가운데,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두고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긴급 자금을 투입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는 막자는 입장이지만, DL그룹은 추가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DL 경영진은 여천NCC를 사실상 ‘밑빠진 독’으로 진단하며 워크아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악재 속 시름하는 석유화학업계의 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 출시 직후 제기된 성능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GPT-5의 성능 저하 문제는 기술적 결함에서 기인한 것이며, 유료 구독자에게 이전 모델인 GPT-4o 이용 권한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여론을 뒤집지 못할 경우, 향후 본격적으로 AI 시장 주도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영업직의 총파업에 이어 일부 서비스센터 정비직이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서 벤츠 고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준법 투쟁은 규정을 철저히 지켜 정비 지연을 초래하는 쟁의 행위로, 영업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벤츠코리아가 내년부터 직접 판매 제도(직판제) 도입을 예고하고 있어 한성자동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가 대규모 국방 예산 증액에 나섰다.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적대국의 군비 확장에 맞서 군사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특히 군수품 생산능력 확대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국방비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핵무기 및 미사일 방어 현대화 등 실질적인 전투력 강화를 꾀해 왔는데, 이번 증액안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정책 기조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출산율은 작년에 여성 1인당 0.75명으로 10년 만에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최하위인 데다, 대체율(replacement rate,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평균 자녀 수)에도 크게 못 미친다. 당연히 대학 진학자 수도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5,000만원 이하로 연체한 빚을 갚으면 연체 기록을 완전히 삭제하는 '신용사면'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금융업계에서는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와 성실 상환자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은행권에서는 차주의 연체 이력이 사라지면 향후 연체율 상승 등의 가능성이 있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50% 관세 부과 예고장을 받아 들며 차세대 글로벌 제조허브로서의 입지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통해 누리던 특수는 사라지고, 제조 인프라 한계와 공급망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중국 대체 생산지로서의 매력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는 다시 인도가 단기적인 무역 악화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첨단 제조업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진다.
롯데백화점이 ‘전문성 성장 중심 HR(인적 자원)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직무급제 도입의 일환으로, 임직원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롯데의 직무급제 도입은 단순한 임금체계 개편이 아닌, ‘공무원식’ 조직문화를 벗어나 ‘일하는 문화’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혁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구조로 바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은 예금자들이 몇 시간 만에 420억 달러(약 58조원)를 인출하며 단 하루 만에 파산을 맞았다. 2008년 워싱턴 뮤추얼(Washington Mutual) 파산 시 인출 금액의 두 배가 훨씬 빠른 시간에 빠져나갔다. 한군데 몰린 비보험 예금과 타 금융 시스템과 복잡하게 얽힌 은행 계좌, 유언비어를 확산시킨 소셜미디어, 두려움을 실시간 행동으로 옮기게 한 디지털 플랫폼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