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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2029년 말 조기 개항, 용역 담당사 "매우 도전적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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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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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이 14일 국토부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22년 8월 31일 착수한 데 이어 3월 14일 오전 10시 세종정부청사에서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배정된 공항배치안은 육상과 해상 건설로 나뉜다. 육상 건설의 경우 가덕도 일대를 활용하여 공항 시설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육지를 활용하는 만큼 환경영향평가와 주변 지역 개발에 상대적으로 더 큰 유리함이 있다.

해상 건설은 주변 바다에 인공섬을 조성하여 공항 시설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환경영향평가가 복잡할 수 있지만, 공간 활용 면에서 더 큰 잠재력이 있다. 국토부는 추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계획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하는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배치(Layout)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립식 선정 이유

공항 건설 공법으로는 국제공항으로서의 안전성을 고려해 7차례에 걸친 전문가 자문회의와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공사비와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매립식을 선정했다.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공기 단축에 초점을 두고 육지와 해상에 걸쳐 공항을 짓는 방안이 최종 선정됐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가덕도 근해를 매립하고 해상 매립량도 절반으로 줄여 매립 지역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공기를 최대 27개월 단축하기로 한 것이다.

공항 건설은 매립, 복선화, 케이슨 등 세 가지 방식 모두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복선화 방식은 해상활주로에 대한 실측 시험과 국제기준 설정 등 사전 공정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케이슨 방식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해야 할 확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영종도와 삼목도, 신불도 사이를 매립해 지어진 인천 공항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를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매립식 건설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다.

지방 공항 설립 이유

우리나라가 지방 공항을 유지하는 데에는 중요한 군사적 목적이 내포돼 있다. 지방 공항은 공중 급유나 항공모함 없이 항공기의 작전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예컨대 제주 제2공항은 남쪽 바다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되었고, 가덕도 공항은 우리나라 남부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데다 바다(영해)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김해국제공항이나 진해비행장이 완전히 폐쇄될 경우 제5공중기동비행단의 군 공항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 완전 이전이 이뤄지면 가덕도신공항의 소유권은 인천국제공항과 마찬가지로 국토교통부가 보유하게 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싱가포르 창이공항처럼 군 기지와 민간 공항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가덕도 공항 지지자인 황기철 제독도 진해비행장 폐쇄와 가덕도 해군비행장 건설을 주장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현재 진행 상황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기본계획이 승인되고 건설을 위한 예산과 인력 등의 자원이 배정된 상태다. 이러한 가덕도신공항 개항은 지역 경제와 교통 인프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산 지역 사회는 공항 개항으로 세계박람회 등 국제 행사 개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세계박람회 후보지와 가까운 곳에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부산의 유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은 부산 엑스포 유치의 필수 조건이자 국토 균형 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공항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내년에 착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전인 2029년 12월까지 개항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사 기간은 약 5년으로, 인천국제공항 등 과거 사업과 비교하면 짧은 편이다.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 역시 공기는 5년이지만 총사업비(약 7,000억원)가 가덕도신공항의 20분의 1 수준이다. 기본계획 용역을 담당한 유신 컨소시엄은 “2029년 말까지 가덕도신공항을 안전하게 개항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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