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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손잡은 디즈니, 픽사 '토이 스토리' IP 활용한 콜라보 상품 출시 '플러피 페스티벌'부터 '픽사 호텔' 까지, 픽사 인기 IP 활용에 힘쓰는 양상 폭넓은 디즈니의 IP 수익화 전략, 글로벌 '슈퍼 IP'의 무한한 가능성
디즈니가 삼성과 손잡고 'IP(지식재산권) 상품 판매'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신규 무선 이어폰 모델 '갤럭시 버즈 FE', 디즈니의 인기 IP <토이 스토리> 캐릭터 케이스를 함께 판매하는 '갤럭시 버즈 FE 토이 스토리'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IP 제국' 디즈니는 최근 보유 IP를 활용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추세다. 테마파크 시설 보강, 온오프라인 스토어 운영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특히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실시, 국내외 시장에서 '디즈니 IP'의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버즈에 '토이 스토리' 캐릭터가? 패키지 상품 출시
갤럭시 버즈 FE 토이 스토리 패키지는 6일부터 G마켓에서 12만5,900원에 단독 판매되는 상품이다. 패키지에 포함된 신규 정품 케이스는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를 참고해 제작됐다. 진분홍색 곰 '랏소 베어'를 모티브로 제작된 케이스는 복슬복슬한 플러피 재질로, 돼지저금통 '햄'을 모티브로 제작된 케이스는 동그란 만듦새 및 표정으로 각각 캐릭터 이미지를 살렸다.
패키지와 함께 새롭게 출시된 케이스는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구매처는 삼성 강남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이며, 삼성전자의 최신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FE외에도 '갤럭시 버즈2 프로', '갤럭시 버즈2' 등 다양한 모델과 호환된다. 랏소 베어 캐릭터 케이스의 단품 가격은 3만9,600원, 햄 케이스는 3만6,3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는 뛰어난 음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갤럭시 버즈 FE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토이 스토리 캐릭터의 귀여운 매력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갤럭시 버즈 사용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와 폭넓은 협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픽사' IP 상품화에 속도 내는 디즈니
디즈니는 최근 디즈니 산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인기 IP들을 속속 상품화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는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디즈니×픽사 캐릭터 테마의 ‘플러피 페스티벌(Fluffy Festival)’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플러피 페스티벌은 △<토이 스토리 3>의 랏소, 버터컵 △<몬스터 주식회사>의 설리번, 아트 △<인사이드 아웃>의 빙봉 등 복슬복슬한 외형을 가진 캐릭터들에 주축을 둔 캠페인이다.
플러피 페스티벌 테마의 신제품은 차후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는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1월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수원점 △12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캐릭터를 활용한 쿠션, 담요, 파우치, 잠옷 등 약 270개에 달하는 IP 상품들이 새롭게 판매된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인근에서는 조만간 '픽사 호텔'이 문을 열 예정이다. 디즈니 리조트는 지난달 23일 객실부터 로비, 식당, 수영장 등 시설 전반이 픽사 캐릭터로 꾸며진 호텔의 상상도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운영하던 ‘파라다이스 피어 호텔(Paradise Pier Hotel)’을 개조한 것으로, 정식 개장은 내년 1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IP가 돈 된다', IP 제국 디즈니의 수익성 확보
디즈니는 픽사 외에도 수많은 IP를 활용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테마파크 사업이 대표적이다. 디즈니의 3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디즈니 테마파크 부문이 올린 총수익은 240억 달러(약 32조5,392억원) 이상이었다. 특히 LA·올랜도 디즈니랜드는 같은 기간 약 80억 달러에 달하는 입장료 수익을 올리며 디즈니 IP의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디즈니 산하의 IP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디즈니스토어' 역시 주요 수익 창출원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디즈니스토어 1호점이 문을 열었다. 1호점의 방문객은 주중 평균 500명, 주말 평균 2,000명, 월평균 3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월평균 매출액은 6억원대로 확인됐다. 디즈니의 '슈퍼 IP'들이 보유한 가능성이 국내 시장에서도 입증된 셈이다.
올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콜라보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는 올해 해외 패션 브랜드 지방시(GIVENCHY),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 등과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레고(LEGO), 마텔(Mattel), 영실업 등 수많은 국내외 기업이 디즈니의 '콜라보 행진'에 동참했다. 이번 삼성전자와 디즈니의 협업 역시 콜라보 상품을 활용한 IP 수익화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