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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위기 타파하자" 게티이미지, 셔터스톡과 합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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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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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유통 경쟁사 게티-셔터스톡, 합병 가능성 대두
AI發 업황 악화로 활로 모색 절실해져
경쟁 치열한 AI 이미지 생성 시장, 차후 관건은 '생존'

미국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게티이미지홀딩스가 동종업체인 셔터스톡과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기가 보편화하며 이미지 유통 사이트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합병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게티이미지, 셔터스톡 손잡나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각)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게티이미지홀딩스(이하 '게티')가 셔터스톡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게티는 1995년 설립된 이후 스톡 이미지, 편집 사진, 비디오,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셔터스톡은 게티와 유사하게 3D 모델, 비디오, 사진, 일러스트레이션의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 게티가 이전부터 미국 내 라이선스 영상 콘텐츠 공급업체 두 곳을 하나로 모으는 거래 구조를 어떻게 구축할지 고심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 사의 합병 논의는 현재 진행 중이며, 향후 게티가 거래를 중단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AI가 야기한 지각변동

양 사의 파격적인 합병 논의가 등장한 배경에는 업황 악화가 있다. 최근 게티와 셔터스톡 등 이미지 유통 사이트는 기존 고객 유지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 공유·판매 시장에서 미드저니, 오픈AI의 DALL-E(달리)2 등 AI 기반 이미지 생성기가 인기를 끌며 이들 서비스의 수요가 위축된 결과다. 이 같은 AI발(發) 성장 둔화로 인해 게티의 주가는 지난해 56% 급락했고, 셔터스톡의 주가는 37% 하락했다. 

특히 게티는 매출 대비 저조한 수익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티의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억4,050만 달러(약 3,534억7,700만원)로 비교적 준수한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이처럼 매출이 성장하는 와중에도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게티가 기록한 순손실은 250만 달러(약 36억7,43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셔터스톡이 58.4%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셔터스톡의 AI 이미지 생성기/사진=셔터스톡

AI 생성기가 '활로' 될까

시장에서는 위기에 몰린 양 사가 합병 이후 AI 생성 이미지를 무기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셔터스톡은 지난 2023년부터 오픈AI '달리(DALL-E)'를 기반으로 하는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제공 중이다. 이용자가 플랫폼에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4개의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방식이다.

게티는 한때 저작권 문제로 AI 생성 이미지의 판매를 완전히 금지했으나, 지난 2023년 10월 전략을 선회해 공식적으로 AI 이미지 생성기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게티의 제너레이티브 AI 툴은 피카소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엔비디아의 에디파이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게티가 자체 보유한 이미지를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한다. 생성된 결과물에는 로열티가 없는 라이선스가 제공된다.

차후 관건은 이들이 AI 생성 이미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 게티와 셔터스톡이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경우, 기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미드저니와 달리 2는 물론 △삼성전자(포트레이트 스튜디오) △구글(픽셀 스튜디오) △애플(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등 거대 기술 기업과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AI 생성 이미지 시장은 소형 업체들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게티와 셔터스톡이 효율화가 이뤄지고 있는 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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