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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부터 TV까지 무조건 가성비” 샤오미, 삼성·LG 안방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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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지화 주력, 소비자 접점 확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바짝 추격
생활가전 라인업 확장도 중심은 ‘가성비’
샤오미 스마트폰 '14T'/사진 = 샤오미코리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자제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중국 샤오미(小米·Xiaomi)가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자랑한 스마트폰은 물론 TV,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가뜩이나 실적 부진에 시름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은 안방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 법인 설립, 오프라인 매장 개설 검토

15일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그간 온라인 유통 채널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한적으로만 제품을 판매해 온 샤오미는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매장 개설을 추진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한국에서만 50만 명 이상의 샤오미 팬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운영된 걸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현지화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시장 공략 선봉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14T’와 우수한 가성비가 특징인 ‘레드미노트14프로(5G)’를 내세웠다. 14T는 세계적인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해 개발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으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뛰어난 디테일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최저 59만9,800원에서 최고 64만9,800원으로 유럽 출시 가격과 비교해 37만원가량 저렴하다. 레드미노트14는 견고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샤오미는 “4코너 내부 강화, 고강도 알루미늄 복합 프레임 등 정교한 설계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최저 39만9,300원, 최고 49만9,400원으로 책정됐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 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제품 현지화와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 사장은 “사용자가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첫 오프라인 매장의 위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매장에서 제품 체험부터 구매, 사후관리(AS)까지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데이터 보안 우려에 대해서도 답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클라우드 업로드 전 모든 개인 식별 정보를 제거하고, 데이터는 유럽 서버에 저장돼 중국으로 유출되지 않는다”며 “샤오미의 차세대 운영체제 ‘하이퍼 OS’는 삼중 보안 체계를 구축해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성장세 ‘현재진행형’

2010년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출발한 샤오미는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급증을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 2014년부터는 인도와 싱가포르, 필리핀 등 해외로 진출하며 사세 확장을 서둘렀고, 2017년 이후로는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전 세계에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방송 광고를 일절 하지 않고 판매 또한 자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예약 형태로 이뤄져 여타 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가성비를 앞세운 덕에 스마트폰 시장 내 영향력도 갈수록 막강해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하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애플이 18.7%로 1위, 삼성전자는 18%로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13.6%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성장세로 보면 샤오미의 분전은 더 눈에 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출하량이 각각 0.9%, 1.4% 감소한 반면, 샤오미는 15.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로 범위를 좁혀도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직전 분기 대비 4.1%, 2.7% 감소하는 동안 샤오미는 4.8% 증가했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등은 샤오미의 향후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빌라 포팔 IDC 수석 리서치 이사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낙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경우 미국 차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위협으로 불확실성을 떠안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최근 2~3년 인기를 끈 폴더블폰의 경우에도 시장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인업 확대로 리스크 최소화

샤오미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TV,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단일 시장을 공략하는 데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로봇청소기 제품으로는 ‘X20 Max’가 소개됐다.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해당 제품에는 자동 먼지 수거 및 물걸레 세척, 열풍 건조 등 기능이 탑재됐다. 가격은 74만9,000원으로 통상 100만원대를 웃도는 경쟁사 대비 25% 이상 저렴하다.

TV 시장에는 ‘A시리즈’를 필두로 ‘A프로’, ‘S미니 LED’, ‘Max100’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모든 제품이 구글 TV를 통한 음성 제어가 가능하며, 주력 제품인 Max100의 경우 100인치 대화면에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10억 개 이상의 컬러를 구현했다. Max100의 가격은 299만8,000원으로, 이 또한 400만원 안팎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90인치대 TV와 비교해 25%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 외에도 샤오미는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부터 보조배터리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인 전기자동차는 3년 내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준대형 세단 ‘SU7’을 비롯한 3종의 전기차를 출시한 바 있다. 우 사장은 “전기차의 경우 전략적 측면에서 최소 3년은 중국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후 해외 시장 진출 시 (한국에도) 자연스럽게 들어올 걸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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