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정보 유출 우려돼" 딥시크 금지령, 주요국서 일파만파 확산
Picture

Member for

4 months
Real name
김서지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매일같이 달라지는 세상과 발을 맞춰 걸어가고 있습니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에, 관성보다는 호기심에 마음을 쏟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수정

中 딥시크 경계 본격화한 日 산업계
미국·호주·대만 등에서도 금지령 떨어져
韓 정부, 금융권, 기업 등 줄줄이 '접속 차단'

일본 기업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 사용을 속속 금지하고 있다. 딥시크를 이용할 시 중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주요국 곳곳에서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日 주요 기업, 딥시크 이용 금지

12일 교도통신은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를 이용할 경우 정보 유출의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일본 정부는 딥시크 이용 시 데이터가 중국 서버에 저장되고 AI 모델이 중국 법령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현재 토요타자동차는 정보 안전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사내에서 딥시크에 접속하는 것을 규제하고, 업무용 단말기에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것을 막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직원이 딥시크 사용을 요청해도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등 주요국 '경계 태세'

딥시크 이용 금지령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확대되는 추세다. 호주와 대만 등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이탈리아는 아예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딥시크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미국의 경우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등 일부 연방기관이 이미 딥시크 이용을 금지했고,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텍사스주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미국 의회에서는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민주당 소속의 조쉬 고트하이머 하원의원과 일리노이주 공화당 소속 대린 라후드 하원의원은 미국 하원에서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No DeepSeek on Government Devices Act)을 제출했다.

두 의원은 중국 정부가 딥시크 앱을 감시 및 허위 정보 유포에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 연방 네트워크에서 딥시크 앱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제안서를 통해 “중국 공산당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훼손하고, 유해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미국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동원할 것임이 분명하다”며 ”중국 공산당이 우리 정부 관리들의 기기에 침투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韓 정부·산업계도 '딥시크 밀어내기'

우리나라 역시 딥시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등 다수의 중앙 부처가 정부망을 통한 딥시크 접속을 금지했으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거관리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서울시와 부산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딥시크 금지령이 떨어졌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 등 정부 산하 기관 역시 최근 내부에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금융권 또한 딥시크 이용을 속속 금지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31일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4일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도 딥시크 금지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도 딥시크 금지 움직임이 확산하는 추세다. 카카오와 라인야후의 경우 최근 사내 공지로 임직원들에게 업무 목적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다고 전했으며, 네이버는 기존 사내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임직원이 딥시크를 업무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 LG유플러스,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딥시크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Picture

Member for

4 months
Real name
김서지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매일같이 달라지는 세상과 발을 맞춰 걸어가고 있습니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에, 관성보다는 호기심에 마음을 쏟는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