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 '삼성페이(삼성 월렛)'에서 결제 오류 문제가 연달아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막대한 이용자 기반을 보유한 IT 서비스가 마비되며 전 국민이 혼란을 겪는 소위 '디지털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 디지털 서비스 오류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누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반복되는 사고에서 국내 IT 인력들의 역량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롯데건설이 5%가 넘는 고금리를 제시하고도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단 한 건도 팔지 못했다. 신용등급 한 단계 하향 조정이라는 변수가 있긴 했지만, 시장은 신용보다 우발채무 보증 구조와 현금흐름 리스크를 더 크게 보는 모양새다. 미분양 등 여러 요인으로 유동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 주를 이루면서 시장에서는 롯데건설의 자력 회복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커지는 모습이다.
수십 년간 기업 대출이 필요하면 일단 찾는 곳은 은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대출(crisis lending) 대부분이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업체에 의해 이뤄진다. 민간 신용 기금(private credit fund), 보험사 투자 부문, 비즈니스 개발 회사(business development companies) 등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그런데 정식 규제 범위 밖에 존재하는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동시 인수를 추진하며 구원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현재 OK금융은 두 저축은행 모두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수합병(M&A)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상황에서 두 저축은행이 정리대상으로 언급되는 만큼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원화와 위안화의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동조화’ 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두 통화가 글로벌 자금 흐름과 달러 방향성에 대해 유사한 반응을 보이며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원화의 약세 폭이 위안화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기존 동조화 흐름이 점차 이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당장 인플레이션 충격보다는 견조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며, 관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해외 수출 기업들이 미국의 수입 업체들에 달러화가 아닌 자국 통화로 결제할 것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국제 거래에서 달러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 관세를 비롯한 여러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서는 향후 4년 내에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중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온다.
전 세계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1% 이하로 낮춰 잡으며 ‘저성장’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사이 0%대 성장을 예상한 기관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장기적인 전망도 밝지 않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40년대에는 한국 경제가 사실상 제로 성장이나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 정부가 관광·출장용 전자여행허가제(ESTA)의 상시적 남용에 제동을 걸면서 국내 대기업의 미국 현장 인력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엔지니어들이 공장 점검과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ESTA 사용 이력으로 무더기 입국 거부를 당했다. H-1B 등 정식 취업 비자 발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은 출장과 현지 근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실정이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예정된 러시아-우크라이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스파이더웹 작전’으로 명명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이 러시아의 전략 기지를 정밀 타격하며 푸틴 정권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이에 따라 양국의 갈등 또한 심화하는 모습이다. 그간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국의 종전 논의 또한 원점으로 되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마이크론이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 상용화를 선언하며 메모리 산업 판도에 중대한 균열을 예고했다. 기존에는 HBM을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지만,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술 경쟁의 전선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프록터앤갬블(P&G), 에스티로더, 인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굴지의 기업들이 고수익을 내면서도 단순·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비제조 직군과 중간관리자를 대거 정리하고 있다. 빅테크에서는 코딩 중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문직 일자리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이 같은 현상은 AI 기반 자동화 확산과 조직 효율성 재구조화가 맞물리며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8곳이 손잡고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 기반 코인의 독주를 견제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취지지만, 전문가 사이에선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및 외환시장 충격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중국 기업이 1,000개 이상의 큐비트(Qubit·양자비트)를 지원하는 자체 개발 양자 측정 및 제어 시스템을 공개하며 대규모 양자 컴퓨팅 발전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양자 컴퓨터의 '신경 중추'로 불리는 측정 및 제어 시스템은 양자 컴퓨팅 산업 사슬 상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로, 전문가들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중국 양자산업의 본격적인 고속 성장 단계 진입을 알리는 신호로 보고 있다.
가계대출 중심의 전통적 수익 모델이 흔들리면서 은행들이 디지털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녹여 넣는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전략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커머스, SNS 등 소비자가 머무는 공간에 금융을 자연스럽게 배치하려는 시도로, 2030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최근엔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는 은행들이 늘며 소비자 데이터 확보와 락인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확장 실험 또한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 암호화폐 등 여러 신사업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황금색 외관의 ‘트럼프 폰’으로 지지층의 소비를 정조준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비판했던 해외 생산 구조에 의존할 공산이 커 ‘미국 제조업 부활’이란 그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미국 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가 일부 시위대의 무장, 멕시코 국기 등장, 시민 피격 등으로 격화하며 사실상 폭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반란”이라 규정하며 진압군 투입을 공식화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와는 대응 방식에서 극단적인 입장차를 드러냈다. 트럼프의 강경 반이민 정책에 대한 사회적 반발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미국 내 수많은 불법체류자는 물론 저임금 노동시장 전반의 분노 또한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위키피디아, 네이버 지식인 등 기존 집단지성 기반 지식 플랫폼이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 요약 중심의 응답 구조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지만, 다양한 관점과 맥락을 반영하는 집단 협업 모델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정보 소비 방식이 탐색과 토론에서 즉답과 수용으로 변하면서 지식 생태계 또한 근본적 전환점을 맞이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