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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만에 몸값 16% 뛴 오픈AI, 수익성 난제에도 기업가치 '13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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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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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을 취재한 경험을 통해 IT 기업들의 현재와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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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자금조달 협상 진행 중,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는 미정
‘스페이스X’ 이어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가치 2위 오를 전망
올해 매출도 전년보다 4,500% 이상 늘어난 13억 달러로 급상승
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신규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1,000억 달러(약 13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최근의 기업가치인 860억 달러(약 112조4,000억원)에서 불과 2개월 만에 16%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이로써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미국 비상장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이 됐다.

지난해 11월 챗GPT를 내놓으며 생성 AI 붐을 주도한 오픈AI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로(MS)부터 누적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가 하면, 경쟁사인 앤스로픽보다도 무려 50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루트로 자금 조달 나선 ‘오픈AI’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한 예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며, 자금조달 조건과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기업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비상장 스타트업 중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약 193조원)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이와 별개로 현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직원들의 보유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벤처캐피탈(VC) 기업인 트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이 주도하는 이번 거래는 내년 1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매각 매물보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AI 전문업체 'G42'와 새로운 반도체 칩 프로젝트(티그리스)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42는 티그리스 프로젝트를 위해 약 80억~100억 달러(약 13조원)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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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 3'/사진=오픈AI 

1년 만에 45배 성장, 올해 매출 1.7조

오픈AI의 기업가치가 급등한 이유는 단순히 실리콘밸리 내 생성형 AI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년 대비 올해 수직 상승한 오픈AI의 '실적'이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12일 현지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올해 매출이 13억 달러(약 1조7,500억원)를 넘어섰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실적이 2,800만 달러(약 389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4,542.86%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오픈AI의 경쟁사로 꼽히는 또 다른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연매출(1억 달러)과 비교해도 13배를 상회하는 규모다. 또한 오픈AI의 올해 매출은 알트만이 주주들에게 제시했던 목표치(2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며, 전문 분석매체들이 내놨던 예상치(10억 달러)마저 웃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매출은 챗GPT 유료 구독 서비스와 'GPT-3.5' 및 'GPT-4' 등 대형언어모델(LLM)의 API 서비스를 통해 발생했다. 특히 챗GPT 유료 버전을 출시한 이후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오픈AI는 지난 2월 MS와의 충돌을 감수하며 ‘기업용 챗GPT’를 출시했고, 스트라이프, 볼보, 이케아 등 주요 기업들을 GPT-4 유저로 만들었다. 또한 실시간 웹 검색 및 ‘달리3’와 같은 최신 기능을 유료 버전으로 출시하면서 매출 확대에 전력을 기울였다.

다만 LLM 개발 및 실행에 여전히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흑자 전환 및 수익성 개선 등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운영에 필요한 과도한 비용 때문에 재정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기 성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당시 대만 IT홈 보도에 따르면 챗GPT의 하루 운영 비용만 70만 달러(약 9억원)에 이르며, GPT-4나 달리3 등의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도 하루에 수십만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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