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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에 질쏘냐"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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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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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하나'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이어가는 홈플러스
경쟁력 확보 실패하면 가라앉는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비명'
홈플러스, 차별화 전략으로 매출 신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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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식품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 수요를 흡수, 유통업계 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의 '쇄신책'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간석점을 시작으로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메가푸드마켓은 △신선식품, 밀키트 라인업 강화 △수산물 등 프리미엄 식품군 강화 △열대 과일 전면 배치 등 판매 상품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적인 시도 역시 이어지는 추세다. △간편식에 특화된 '다이닝 스트리트' △개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테이크 하우스 △세계 각국의 라면을 모아둔 '라면박물관' △양식·일식·중식 등 전 세계 소스를 총망라한 '월드 소스 코너' 등이 대표적인 예다.

홈플러스는 현재 130개 점포 가운데 27개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전환했다. 최근에는 평균 한 달에 한 점포꼴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뉴얼에 필요한 재원은 리파이낸싱 자금 일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비애

홈플러스의 공격적인 매장 리뉴얼에 나선 것은 국내 유통업계 내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유통업계 내 온라인 유통업체의 비중(매출액 기준)은 50.5%다. 근소한 차이를 기록하며 오프라인 시장을 최초로 추월, 우세한 시장 입지를 점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계획된 적자’로 덩치를 불리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쿠팡, 자체 포털 사이트를 발판 삼아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은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은 유통업계 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비자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리며 2022년 8.9%에 달했던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3.7%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본격화한 '오프라인 침체' 기조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22.2%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진한 성적이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에 선제적으로 투자하지 않은 오프라인 업체들이 차례차례 몰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과 같은 전통적인 판매 방식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발길을 붙들어둘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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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의 효과는?

홈플러스의 차별화 전략은 이 같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실제 메가푸드마켓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홈플러스의 매출에 '날개'를 달아줬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의 식품 매출은 3년 전(2021년 1월) 대비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 등이 포함되는 식품 품목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매출의 70%에 달했다.

메가푸드마켓의 선전은 홈플러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1년차인 회계연도 2023년(2023.2~2024.2) 홈플러스의 매출액은 6조9,31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6조6,006억원보다 5% 신장했다. 영업적자 역시 2022년(2022.2~2023.2) 2,601억원에서 2023년 1,994억원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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