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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명 중 1명 업무에서 생성형 AI 도움 받아
챗GPT 출시 2년 만에 생성형 AI 도입률 39% 달성
만능기계 생성형 AI, 업무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더 이코노미(The Economy) 및 산하 전문지들의 [Deep] 섹션은 해외 유수의 금융/기술/정책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본사인 글로벌AI협회(GIAI)에서 번역본에 대해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생성형 AI가 업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도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연구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생성형 AI가 업무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용되며 어떻게 활용되는지 밝혀냈다. 또한 생성형 AI는 다른 혁신적인 기술에 비해 빠르게 도입됐으며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는 특징을 알아냈다.
직장인 10명 중 1명, 생성형 AI 매일 사용
2022년 11월 챗GPT(ChatGPT)가 출시되자 전 세계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챗GPT는 두 달 만에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클로드(Claude) △라마(Llama) △제미나이(Gemini) 등 여러 생성형 AI가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생성형 AI의 성능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 또한 크게 높아졌다. 뛰어난 성능과 편의성을 무기로 생성형 AI는 직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빠르게 도입될 수 있었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실증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간극을 메워 넣고자 알렉산더 빅(Alexander Bick)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정책 고문(Economic Policy Advisor at the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을 비롯한 연구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로 생성형 AI가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18~64세를 대상으로 지난 한 주 동안 생성형 AI를 사용한 빈도에 관해 물었다. 응답자 중 32%가 한 번 이상 생성형 AI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24%가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했고 심지어 11%는 매일 사용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업무 외 시간에도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3명 중 1명꼴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업무 외 시간에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6.4%에 불과했다.
생성형 AI, PC와 인터넷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도입돼
다음으로 연구진이 확인한 것은 생성형 AI의 도입 속도다. 체감상 생성형 AI는 삶에 빠르게 녹아들었으며 실제 데이터로도 생성형 AI가 다른 기술에 비해 빠르게 도입됐음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다른 혁신적인 기술인 개인용 컴퓨터(PC)와 인터넷을 생성형 AI의 비교 대상으로 삼고 각 기술의 채택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생성형 AI가 PC나 인터넷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 최초의 대중 컴퓨터인 IBM PC가 출시된 지 3년 후에도, 인터넷이 상업용으로 개방된 지 2년 후에도 도입률은 20%에 불과했다. 반면 생성형 AI는 챗GPT가 출시된 지 2년 만에 도입률이 무려 3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이토록 빠르게 도입될 수 있었던 이유로 뛰어난 휴대성과 낮은 비용을 꼽았다.
한편 직장에서는 생성형 AI와 PC의 도입 속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생성형 AI와 PC의 도입 패턴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C가 출시된 초기에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혹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생성형 AI도 어떻게 질문하면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어떻게 사업과 연관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한 후 생성형 AI가 도입됐다.
도입 패턴이 비슷한 만큼 노동 시장에서도 PC와 생성형 AI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PC가 도입된 이후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생성형 AI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임금 격차가 있다. 인터넷의 등장은 저숙련 근로자와 고숙련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를 벌렸고, 생성형 AI의 등장도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는 생성형 AI
다음으로 연구진은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물었다. 아래 그림에 표시된 업무 목록을 제시하고 응답자에게 지난 한 주 동안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를 선택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생성형 AI로 가장 많이 활용한 업무는 글쓰기와 정보 수집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생성형 AI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글쓰기와 정보 수집에서 생성형 AI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가장 활용이 적은 교육 업무에서도 활용도가 20%를 넘어간다. 즉, 특정 업무에서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 "생성형 AI는 아직 초기 단계, 앞으로가 더 기대돼"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업무 시간 중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시간을 조사했다. 조사한 결과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는 비중은 전체 업무 시간 중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아직 생성형 AI가 업무 시간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생성형 AI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다른 기술에 비해 더 혁신적인 기술인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지만,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성장 곡선을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연구진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실제 데이터로 받아들이는 것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을 수 있다"며 실증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문의 저자는 알렉산더 빅(Alexander Bick)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정책 고문(Economic Policy Advisor at the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외 2명입니다. 영어 원문은 The rapid adoption of generative AI | CEPR에 게재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