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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글로벌 LNG 수요, 2040년까지 60% 증가”, 아시아 주요국이 상승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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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쉘 'LNG 전망 보고서' 발표
2040년까지 연간 수요 최대 7억1,800만 톤 예측
"亞경제 성장, 脫탄소화, AI 등 영향"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2040년까지 약 6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주로 아시아의 경제 성장, AI의 영향, 중공업과 운송 부문의 배출량 감축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탈탄소화·AI가 LNG 수요 견인 예상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 대기업 쉘(Shell)은 연례 보고서에서 2040년까지 LNG 수요가 연간 6억3,000만~7억1,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내놨던 예측치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지난해 쉘은 2040년까지 전세계 LNG 수요가 연간 6억2,500만~6억8,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쉘은 "전 세계가 개발 및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전, 난방 및 냉방, 산업 및 운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예측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톰 서머스 쉘 LNG 마케팅 및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업그레이드된 예측에 따르면 세계는 개발과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전, 냉난방, 산업 및 운송 부문에서 더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LNG는 증가하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안정적이고 유연하며 적응 가능한 방식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호되는 연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LNG 수입 용량과 가스 관련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후 변화 영향과 탈탄소화 정책 추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LNG 시장, 아시아 중심으로 성장

실제 중국은 파이프라인 공급을 포함한 총 천연가스 수입량을 작년에 1억3,169만 톤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가운데 7,665만 톤이 LNG다. 동남아 지역은 2023년에 LNG 수입 26%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베트남과 필리핀이 새롭게 LNG 수입국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 역시 천연가스 소비가 2023년에서 2030년 사이에 60% 급증하면 수입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유럽의 LNG 시장은 변화를 겪고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LNG 수입이 급증했지만, 2023년에는 재고 증가와 온화한 겨울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다. 이제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는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지속적 확대는 유럽 가스 수요에 감소에 더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재기화 용량을 크게 늘렸지만, 가스 수요 감소로 과잉 용량 위험에 직면했다. 2030년까지 유럽의 재기화 용량은 최소 368입방미터(bc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스 수요는 390bcm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기화 외에도 파이프라인 가스의 재개에다 재생 에너지 가동으로 에너지 수요가 남을 수 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인 SK해운의 '레브레사(LEBRETHAH)'호 운항 모습/사진=한화오션

미국이 LNG 공급 주도

글로벌 금융기관 ING에 따르면 아시아의 LNG 수요 증가와 유럽의 수요 감소는 글로벌 LNG 시장의 역학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LNG 가격 동향, 장기 계약 체결, 그리고 새로운 LNG 프로젝트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아시아 시장의 성장은 LNG 생산국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가격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아시아 구매자들의 가격 민감도다. 2022년 유럽 에너지 위기 동안 수요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해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물러난 것처럼, 앞으로도 가격 변동에 따라 수요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LNG 수요 증가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LNG선 기술력에서 독보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추가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전 세계 LNG선 발주의 70%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달 HD한국조선해양은 프랑스 선사로부터 3조7,160억원 규모의 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1척을 3,796억원에 수주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한국은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의 62%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LNG 공급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연간 1억8,000만 톤으로 전 세계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일부 분석가는 2026년에 가동이 예정된 카타르의 대규모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North Field Expansion Project) 등 미국과 카타르가 2035년까지 전 세계 LNG 수요의 약 60%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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