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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각국에 사이버 공격 감행하는 中, 설리번 "트럼프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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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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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中 사이버 공격 위험성 경고
中, 최근 미국·일본·대만 등에 대규모 사이버 공격 실시
"해킹 공격 행위 반대해 왔다" 공격 사실 부인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향후 중국이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면 미국은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를 억제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실제 최근 중국은 미국의 정부 기관, 통신 네트워크 등을 목표물 삼아 사이버 공격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中 사이버 공격에 美 '골머리'

14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1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임 행정부에 ‘중국의 사이버 위협’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설리번은 “우리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그렇게 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중국이 그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억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중국이 향후 미국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최근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수차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후원하는 해커가 제3업체 해킹을 통해 미국 재무부 일부 문건에 접근해 정보를 절취했으며, 정부가 이를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연방수사국(FBI) 등을 동원해 공식 조사에 나섰다고 보고했다. CNN 등에 따르면 해킹 시도는 지난달 8일 일어났으며, 해커는 재무부 워크스테이션 및 일부 문건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 측 해커 세력이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렸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미국의 통신사들이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에 의해 ‘소금 태풍(Salt Typhoon)’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으로부터 해킹 피해를 본 통신 기업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AT&T, T모바일 US 등 미국 3대 통신사 등을 포함해 총 9곳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초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R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관계위원회 행사에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휴대전화를 도청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훔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만·일본도 피해 주장

이 같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 위협에 노출된 국가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은 지난 5일 '2024년 중국의 사이버 해킹 수법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만 정부 기관을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안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정부의 인터넷 서비스망에서 확인된 중국발(發) 사이버 공격 시도는 일평균 240만 회로, 2023년(120만 회)의 2배 수준이다.

국가안전국은 중국 사이버 군의 공격 중 80% 이상이 대만 정부 기관 대상이지만, 최근에는 통신 산업과 교통, 국방 공급망 등의 분야에 대한 공격 시도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대만의 교통과 금융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을 벌이거나, 대만 내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역시 중국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의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경찰청은 중국계 해커 집단인 ‘미러페이스’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와 외무성, 방위성, 내각관방 등을 대상으로 210차례의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中 "사이버 공격은 거짓 정보"

중국은 이들 국가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해커의 미국 재무부 해킹 의혹에 대해 "중국은 각종 해킹 공격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해 중국을 겨냥한 거짓 정보 유포에 더욱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7일 다수 해외 해커 조직이 미국 등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활용해 중국 및 다른 국가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 오히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해킹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은 중국계 해커 집단이 일본 정부 기관 등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는 일본 경찰청의 발표에 대한 반박도 내놨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은 해킹 공격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면서 법에 따라 타격해 왔고, 인터넷 안보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에 더욱 반대해 왔다”고 발언했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사이버 공간은 가상성이 강하고 추적하기 어려우며 행위 주체가 다양하다”며 “우리는 일부 미국의 동맹국들이 최근 미국에 호응해 중국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기 시작한 데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은 정치 코미디에 들러리를 설 게 아니라, 사실에 기초하고 국제 규칙에 근거해 사이버 안보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전문적인 태도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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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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