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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치 찍고 돌아섰다" 합계출산율 9년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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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23만8,300명, 8,300명↑
모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
고령 출산 증가가 출생아수 견인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출생아수가 1년 전보다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1991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9년 만에 처음 반등했다.

합계출산율 0.72→0.75명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 대비 8,300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을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증가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7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30대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30대 초반의 연령별 출산율이 70.4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후반이 46.0명, 20대 후반이 20.7명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3.1세, 둘째아는 34.4세, 셋째아는 35.5세로 집계됐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는 전년 대비 7,700명 늘었고, 둘째아는 1,500명 증가했다. 첫째아의 비중은 61.3%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으며, 둘째아의 비중은 31.9%,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6.8%로 전년보다 각각 0.4%p, 0.7%p 감소했다.

결혼 기간에 따른 출생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비중이 35%로 전년 대비 1.1%p 증가했다. 출생통계에서 결혼 시점은 법적 결혼(혼인신고)과 관계없이 실제 결혼생활 시작에서 출산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월단위로 보면 1월(21만5,000명)과 10월(21만4,000명)에 태어난 출생아수가 가장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수 증가율로 보면 11월(14.3%)과 10월(13.4%)에 많이 증가했다.

인구 절벽 상황 속 고령 출산 증가

출생아수 증가세를 견인한 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고령 출산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연령별 초산 산모 현황’ 따르면, 전체 초산 산모는 △2019년 16만7,432명 △2020년 15만4,363명 △2021년 14만9,788명 △2022년 14만8,955명이었고, 2023년은 2019년보다 14.1% 감소한 14만3,847명에 그치면서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대비 2023년 20~29세 초산 산모는 38.6% 감소했고 30~39세 초산 산모도 7.2% 감소했다. 반면 40세 이상 초산 산모 비율은 △2019년 7,415명 △2020년 7,513명 △2021년 8,196명 △2022년 9,059명이었고, 2023년에는 9,230명으로 2019년 대비 24.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령별 전체 산모 현황’에서도 40대 이상 산모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모 중 40세 이상 산모 비율은 2019년 5.9%(1만7,503명), 2020년 6.5%(1만7,628명), 2021년 7.3%(1만8,877명), 2022년 8%(1만9,664명)이고 2023년은 8.4%(1만9,167명)로 2019년 대비 9.5% 증가했다. 결혼과 임신 시기가 늦춰지면서 고령 출산도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취업·주거 등 경제적 부담 △자녀 양육·교육에 따르는 부담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여성의 경력단절 불안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유·사산아’ 수도 증가 추세

다만 고령 출산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산아는 3만9,295명, 사산아는 12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출생아가 11만5,559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태어난 아기의 무려 34.1%에 달하는 3만9,416명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유산은 임신 기간 기준으로 20주가 안 된 상황에서 태아가 사망해 자궁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뜻하며 사산은 임신 20주 이후에 사망한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다. 인공 임신중절(낙태)은 해당 집계에서 제외된다.

임신 자체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유·사산아는 줄고 있으나 절대 수치가 줄었을 뿐, 유·사산아 비율(유·사산아/유·사산아+출생아)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유·사산아 비율은 2013년 20.65%에서 2017년 21.87%로 오르더니 2020~2022년에는 24%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최고치인 25.4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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