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낮아진 눈높이에 비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영업이익이 5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2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며 실적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관세 영향과 불확실성의 증가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면세업체인 현대면세점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변화와 중국 고객 이탈로 업계가 존폐 위기에 몰리면서 고육책을 꺼내드는 면세점 사례가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과 중국 연계 해커 조직이 인공지능(AI)을 무기로 전 세계 주요 산업·기관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사이버 공격 기술이 눈에 띄게 고도화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이들의 동태를 주시하며 경계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지켜온 ‘글로벌 D램 최강자’ 타이틀을 내려놨다. 최근 수년 사이 인공지능(AI)의 가파른 발전에 적응하지 못한 가운데, 경쟁사 SK하이닉스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면서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에 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D램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원자력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미주리대학교와 연구용 원자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은 향후 저가형 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실질적인 공급자로 거듭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본격적인 수출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 다만 과도한 의미 부여로 신뢰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짙어지는 모습이다.
애경그룹이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그룹의 캐시카우이자 모태사업인 애경산업 매각에 나섰으나 동종업계의 구미를 크게 당기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은 수익성은 탄탄하지만 중국 시장에 편중돼 있고, 생활용품 사업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문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사모펀드(PEF)업계에서는 최소 5년 이내 밸류를 끌어올리기 적합하지 않아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내 온라인몰 30%가량이 창업 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하며 자영업 붕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플랫폼의 저가 공세와 내수 침체가 맞물리며 중소 유통망은 사실상 기능을 잃었고, 자영업자들은 본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부업에 나서는 실정이다. 이에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내수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직장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직장인들은 더 이상 스톡옵션이나 주 4일 근무, 상여금 같은 듣기 좋은 혜택에 현혹되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안정적인’ 급여다. 변화와 화려함 대신 다음 달 월급이 이번 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소박한 약속에 끌리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압박 속에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기술 및 인력 연계를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네이버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조치가 본격화하면서 라인의 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한국 자회사 라인플러스와의 관계도 사실상 단절될 전망이다. 일본 내에서는 라인이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금융·쇼핑·공공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자국 기업으로 완전히 전환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대한 SK텔레콤의 ‘어설픈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피해가 발생했을 땐 100% 책임지겠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내놨다. 유심 카드를 확보하지도 못한 채 가입자 2,300만 명 전원에게 무료 교체를 발표해 전국 대리점 등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 및 해킹 경로, 원인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 고도화만으로 추가 피해를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 외식산업은 수십 년 동안 생산성 정체에 시달려 왔다. 미국에서 고용자가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지만 외식업체들의 노동 생산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갑작스러운 변화가 찾아왔다. 이후 수년간 생산성은 15%가 상승했고 산업의 양상을 완전히 바꿨다.
전 세계 재생에너지 확산과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전력망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ESS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SS를 사이에 둔 중국과 한국 기업 간 경쟁이 관세 전쟁을 계기로 한국에 유리한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을 향하던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급속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미국에 방문한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거부와 체포·구금·추방 등의 조치가 나오자, 이를 우려한 여행객들이 미국 방문을 기피하는 양상이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멤버십·문화 콘텐츠 사업까지 협업 범위를 확대한다. 그간 유통·물류·식품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두 그룹이 재차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양 사의 협력이 쿠팡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 '지각변동'에 대처하기 위한 생존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이 나온다.
한국법인 설립 이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샤오미가 오프라인 판로 확보가 여의치 않자, 알뜰폰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무기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통신사 중심의 단말기 판매가 대세인 한국에서 알뜰폰 판매망 만으로는 활로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리스 상품 강화를 통해 판매 부진 타개에 나섰다. 최근 미국 내 테슬라 구매 의향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드러났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말부터 리스차 바이아웃 부활 등을 통해 이미 판매 둔화를 인지하고 대응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 원인은 BYD 등 경쟁사의 저가 공세로, 테슬라는 리스 상품을 통해 기업 고객을 공략하는 등 B2B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머타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일광절약시간’(Daylight Saving Time, 이하 서머타임)은 수십 년 동안 뜨거운 찬반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저녁 레저 활성화와 에너지 절약 효과를 주장하지만 국민 건강과 생산성 등 전반적 복지에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증거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폐지를 촉구하는 연구들도 부지기수지만 단순히 ‘없애면 그만’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복잡해 보인다.
화장품 브랜드 라운드랩으로 알려진 서린컴퍼니의 매각 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서린컴퍼니의 지분 100%를 소유한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 측은 조 단위 몸값을 기대했으나, 인수 희망자들이 원하는 가격은 5,000억원대에 머물고 있어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이 눈높이를 크게 낮추지 않는 이상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화장품 업계의 수요 감소과 경쟁 심화로 인한 위기 속에서 두 차례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힘이 빠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태양광 업계가 전례 없는 '생존 위기'를 맞닥뜨렸다. 미국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막대한 반덤핑관세(AD) 및 상계관세(CVD)를 부과하며 우회 수출로가 막힌 결과다.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축소됨에 따라 한국, 인도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