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 대중국 고율 관세 조치 이후, 중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를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회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우회 경로로 지목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은 상호관세 유예기간 중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은 원산지 규정 강화 등 중국산 제품의 우회수출을 직접 차단하는 압박하라고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들은 10%의 기본관세만 부과되는 이집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며, 새로운 ‘관세 회피 경로’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협상하기 어려운 상대”라고 밝혔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전화 통화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90일간 관세 휴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대화를 앞두고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양국 간 긴밀한 협조 끝에 실행된 이란 핵 시설 공습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 미국 측에 공을 돌린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국익만을 위해 움직인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이스라엘을 이용해 중국의 숨통을 옥죄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2023년 8월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 신용 평가 기관)가 미국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을 때 상징적 의미는 엄청난 것이었다. 부동의 글로벌 벤치마크 자산(benchmark asset)이 완벽히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고, 이는 전 세계 자본 비용의 상승을 의미했다. 실제 해당 조치로 연간 270억 달러(약 37조원)의 추가 비용이 대출 및 파생상품 거래에 적용돼 기업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단백질 생산을 책임지던 서구의 ‘곡물 벨트’(grain belt, 미국, 유럽의 대규모 농업 지역)가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전 세계 양식 어류의 90% 이상이 해당 지역에서 생산돼 식량 안보와 기후 대응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9%까지 치솟은 지 2년이 지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책 당국이 목표하는 2% 수준까지는 내려오지 않고 3% 근처를 고집스럽게 맴돌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식지 않은 노동 시장, 에너지 및 자동차 가격 변동성 등이 주범으로 꼽힌다.
중국이 유럽을 향해 희토류 수출의 문을 다시 열면서 미국에는 간접적 압박을 가하는 ‘선택적 수출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외교계에선 미국이 런던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차 무역 협상에서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에도 세계 공급망은 이미 중국발 희토류 통제의 여파로 흔들리고 있어 각국의 전략 자립을 위한 산업 구조 재설계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동부시간 오후 6시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총체적인 휴전(complete and total ceasefire)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며 "24시간이 지난 후에는 전쟁이 종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휴전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완료하고 철수하는 6시간 후에 시작된다"며 "이란이 먼저 휴전을 개시하고, 그로부터 12시간 후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미국 내 연구 환경이 흔들리자,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글로벌 인재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발 연구자와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며, 연구자 처우 개선과 대규모 예산 투입 등 파격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럽, 캐나다 등도 고액 연봉, 연구비 지원, 체류 간소화 등으로 미국발 ‘두뇌 유출’ 인재를 자국으로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 '삼성페이(삼성 월렛)'에서 결제 오류 문제가 연달아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막대한 이용자 기반을 보유한 IT 서비스가 마비되며 전 국민이 혼란을 겪는 소위 '디지털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 디지털 서비스 오류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누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반복되는 사고에서 국내 IT 인력들의 역량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태평양에서 미중 간 패권 다툼이 본격화하면서 유럽의 설 자리는 갈수록 줄고 있다. 말로는 거창한 ‘인도태평양 전략’(Indo-Pacific strategy)를 외치지만 유럽의 사정은 여의치 않다. 예산은 부족하고 시급한 역내 현안이 산적했다.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태평양에 쏟아붓는 규모를 감당할 방법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을 철강 파생상품으로 규정하고, 철강 가치의 50%에 해당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했다. 수출 주력 품목 다수가 관세 인상 대상에 포함된 데다, 적용 시점도 오는 23일로 임박해 국내 가전업계는 긴급 대응에나섰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미국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지 생산 비중이 낮고 대부분의 제품을 한국·멕시코·베트남 등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회피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금 보유량을 늘리며 통화·자원 주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과 위안화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은 위안화-금 태환 구상을 하나둘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금 시세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금광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고, 자국 내 2,000톤 규모 매장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생산 역량 확대에도 한창이다. 이에 금을 활용한 중국의 통화 질서 개편과 대외 전략 또한 동시 추진되는 양상이다.
도덜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관세 등의 불확실성 확대로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장은 일반적으로 투자가 결정된 이후 본격적인 가동까지 3~4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이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이 반복된 청약 미달과 제도적 한계 속에 사실상 멈춰 선 모습이다. 주요 플랫폼들이 야심 차게 추진한 공모들이 일제히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정부의 토큰증권(STO) 제도화도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일반투자자 투자 한도 제한, 부재한 세제 혜택, 낮은 유동성 등 구조적 문제들이 속속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 또한 무너지는 양상이다.
SK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매각을 추진 중인 11번가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며 장기 표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 전반의 침체와 시장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오아시스·이마트 등 과거 인수 후보들은 각각 티몬 인수 및 알리익스프레스 협업으로 11번가를 등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익성 회복 시도에도 FI의 회수 전략은 사실상 차단된 상태이며, 현재로선 헐값 매각 외에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부양에 앞서 구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섣부른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서울과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는 경매 증가와 함께 가격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실물 경제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노동시장과 기업 생태계 개혁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자산시장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도 항공시장이 급성장 조짐을 보이며 글로벌 항공사와 항공기 제작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에어인디아와 인디고 등 현지 항공사들은 대규모 항공기 주문에 나서면서 시장 규모 확대를 알렸고, 국제 연구기관은 인도 항공 시장이 2043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세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시장이라는 평가 또한 나오면서 인도는 항공 산업의 ‘기회의 땅’인 동시에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