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7채는 50대 이상 집주인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함께 보유세 부담을 줄이고, 노후·증여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3040세대가 이들 주택을 사들여 집주인의 세대교체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만 명에 달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별로 사기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돼 그 사이 피해자들이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별도의 배드뱅크를 만들면 일단 여기에서 일괄로 부실채권을 사들여 정리할 수 있다. 기존 채무 탕감을 위한 배드뱅크와는 별도 기구로, 당초 ‘신탁 전세사기’ 피해자에 한정됐던 배드뱅크 구상이 전세사기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관련 정책이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고,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또한 하나둘 구체화되면서 산업계의 참여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미국 내 다수의 유통 기업은 자체 코인 발행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급여·세금·수익 송금 등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디지털 화폐 도입 또한 활발히 논의 중이지만,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낮은 활용도와 부족한 정책적 뒷받침 등으로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직접 겨냥한 법안이 최초 발의됐다. 법안에는 사업자 인가를 위한 자기자본 기준 등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 난이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그간 과열됐던 금융권의 '시장 선점 경쟁'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추세다.
보험 모집인에 지급되는 수수료를 7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제도가 오는 2029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에 억대 연봉을 받던 상위 설계사 중심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보험사의 가입 채널 구조 전반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뜩이나 디지털 전환으로 설계사의 입지가 줄어든 가운데 기존 대면 채널이 급격히 축소될 가능성마저 커지며 보험 가입률과 유지율이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청년 고용이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은 최근 2년 새 20대 청년 고용을 5만 명가량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대부분이 신입 공채보다는 경력직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 경기 둔화로 인력 채용을 줄이면서 20대 사회 초년생의 취업 기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직무 적합성과 실전 경험 중심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새로운 고용 패러다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의 한국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그룹 오너가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의 브랜드 도입을 위한 기획단계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한 사실상 첫 신사업 작품으로 꼽히는데, 한국시장에 론칭한지 불과 2년만에 매물로 등장하게 됐다.
국민신문고에 실업급여 제도를 바꿔달라는 민원이 올라오는 등 일반 국민조차 실업급여 제도의 구조적 문제와 역효과를 지적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제도 개선 논의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상돼 최저임금과 연동된 실업급여 지출액이 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갈 위기에 빠진 고용보험기금을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 4대 금융지주가 ‘이자 장사’로만 21조원 넘게 벌어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각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관치(官治)가 은행들의 이자 놀이를 조장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해 본격적인 금리 하락기에 들어섰음에도 은행들이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를 천천히 내리면서 이자 수익으로 직결되는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 해 도심의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막상 시장에 적용되는 정책은 반대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로에너지 정책 인증 의무화로 공사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6·27 대책의 대출규제가 이주비 대출에도 적용되면서 재건축 사업의 진도가 늦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만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단기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행된 채권 대부분이 2년 이하 단기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도 장기물은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시장은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를 유일한 출구로 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이 같은 노력이 실제 재무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주를 이룬다.
회생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추진 중인 홈플러스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인수자 찾기에 난항을 겪자 "전세를 낀 아파트처럼 투입자금 1조원 미만으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감정가만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영업 차질 우려로 실제 가치가 그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지 못해 곤혹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 구인 수요가 창출되는 자영업 점포들이 줄줄이 문들 닫으며 고용 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몰아닥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비용 부담이 꾸준히 누적되고 있는 만큼, 아르바이트 일자리 감소세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올해 하반기 전국 부동산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마포구·성동구 등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이 출렁이고, 지방 지역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집값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지방 부동산을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글로벌 금융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의회가 암호자산 제도권 편입을 위한 ‘지니어스(GENIUS) 법안’ 통과를 눈앞에 둔 가운데, JP모건·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결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주요 은행들도 유로화 기반 토큰 인프라를 확대하며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예금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등을 두고 고심 중이다.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 매각을 계약이전 완료 시점인 2026년 말까지 추진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당초 계획된 계약이전은 차질 없이 진행하되, 이 기간에 한해 별도로 시장에서 MG손보 인수자를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천억원대 자본 확충 부담과 노조 리스크, 구조적인 수익성 한계로 인해 실질적인 인수후보를 찾는 일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년 동안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소매업·음식업종 비중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부진이 아닌, 한국 경제의 허리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임금은 급등했지만 생산성은 정체했고, 교육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인적자원 효율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고비용-저효율의 이중 구조가 국가 경제를 휘청이게 만드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