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른 미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법안은 개인 및 법인세를 감면하는 대신 사회복지 예산과 각종 보조금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으로 향후 10년간 국가 부채가 2조4,00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재정 건전성 악화를 우려했고, 정치권 안팎에서도 부자 감세·빈부격차 심화 등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전국 부동산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마포구·성동구 등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이 출렁이고, 지방 지역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집값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지방 부동산을 부양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수십 년간 기업 대출이 필요하면 일단 찾는 곳은 은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대출(crisis lending) 대부분이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업체에 의해 이뤄진다. 민간 신용 기금(private credit fund), 보험사 투자 부문, 비즈니스 개발 회사(business development companies) 등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그런데 정식 규제 범위 밖에 존재하는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그리스의 공공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53.6%에 이르며 유럽연합(EU)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렇게 되자 부채 위기는 예산상의 제약을 넘어 경제적 마비를 부르고 있다. 그리스의 모든 지출 결정은 유권자가 아닌 채권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사회 기반 시설과 혁신,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가 시장 신뢰 유지를 위한 긴축에 자리를 내주고 침체의 악순환이 바닥을 향하고 있다.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s, 위험 감수에 따른 추가 보장 수익률)은 장세 변동에 따라 단계적으로 줄어들지 않고 갑자기 사라진다. 즉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equity risk premium, ERP)은 상승장과 하락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므로 단일한 평균에만 의존하면 판단을 그르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프리미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미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 과세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복수세(revenge tax)' 구상을 철회한다. 다국적 기업에 부과하는 '글로벌 최저한세(Global Minimum Tax)'를 미국기업에 적용하지 않기로 G7(주요 7개국) 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그에 상응해 추진하던 미국의 복수세도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이 5%가 넘는 고금리를 제시하고도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단 한 건도 팔지 못했다. 신용등급 한 단계 하향 조정이라는 변수가 있긴 했지만, 시장은 신용보다 우발채무 보증 구조와 현금흐름 리스크를 더 크게 보는 모양새다. 미분양 등 여러 요인으로 유동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 주를 이루면서 시장에서는 롯데건설의 자력 회복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 붕괴나 팬데믹, 에너지 쇼크 등 각종 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한결같이 취하는 익숙한 방식이 있다. 바로 연간 인플레이션율을 2% 내외로 유지하겠다는 단순한 약속이다. 1989년 뉴질랜드의 실용주의 정책에서 비롯해 그간 시도된 수많은 통화정책과 양적완화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두 이기고 살아남았다. 어떤 비결이 있는지 살펴보자.
SK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매각을 추진 중인 11번가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며 장기 표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 전반의 침체와 시장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오아시스·이마트 등 과거 인수 후보들은 각각 티몬 인수 및 알리익스프레스 협업으로 11번가를 등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익성 회복 시도에도 FI의 회수 전략은 사실상 차단된 상태이며, 현재로선 헐값 매각 외에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취약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부동산업 등 비제조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기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업적자에 내몰린 좀비기업의 비중도 28%를 넘기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의 전체 매출과 이익은 다소 개선됐지만 누적된 고금리와 내수 부진 여파로 중소기업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3년 8월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 신용 평가 기관)가 미국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을 때 상징적 의미는 엄청난 것이었다. 부동의 글로벌 벤치마크 자산(benchmark asset)이 완벽히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고, 이는 전 세계 자본 비용의 상승을 의미했다. 실제 해당 조치로 연간 270억 달러(약 37조원)의 추가 비용이 대출 및 파생상품 거래에 적용돼 기업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원화와 위안화의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동조화’ 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두 통화가 글로벌 자금 흐름과 달러 방향성에 대해 유사한 반응을 보이며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원화의 약세 폭이 위안화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기존 동조화 흐름이 점차 이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당장 인플레이션 충격보다는 견조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며, 관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동시 인수를 추진하며 구원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현재 OK금융은 두 저축은행 모두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수합병(M&A)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상황에서 두 저축은행이 정리대상으로 언급되는 만큼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9%까지 치솟은 지 2년이 지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책 당국이 목표하는 2% 수준까지는 내려오지 않고 3% 근처를 고집스럽게 맴돌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식지 않은 노동 시장, 에너지 및 자동차 가격 변동성 등이 주범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