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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의료 산업 투자 확대하는 PE, 재시술에 따른 성장 가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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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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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의료 산업, 개인 사업 영역에서 지주 사업으로 변모
산업 성장 가속화 → PE 투자 여건 충족 → 2차 시장 성장까지
주기적 시술 필요한 업계 특성으로 성장 지속될 것

최근 미국에서 보톡스 주사, 레이저 제모 등 피부 미용 서비스에 대한 PE(사모펀드)들의 관심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용 의료 산업이 발달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습관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고 이를 투자자들이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PE, 올해 미용 의료 산업에서 최대 거래 건수 기록

미용 의료 산업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 많은 PE 기업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전적 방법인 매수 및 확장 전략으로 기존 미용 클리닉들을 하나의 회사 아래 통합하고 있다. 또한 이미 합병을 진행 중인 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는 합병 초기 투자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웨스트 벤처 파트너스(Norwest Venture Partners·이하 노웨스트)의 GP(무한책임파트너)인 소냐 브라운(Sonya Brown)은 “미용 의료 산업은 점진적으로 성장해 오던 중 보톡스와 같은 것들이 대중화되고, 더 빈번하게 사용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돼 PE들이 자본을 투입할 만 충분한 규모로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 전문 연구기관 피치북의 2023년 2분기 헬스케어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대개 회사 초기 창업자들은 약 10년 동안 개별적으로 미용 의료 산업을 이끌어 왔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지금까지 미용 의료 산업은 신생 산업으로 기업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미들마켓(Middle Market) PE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은 미용 의료 분야에서 발표된 거래만 8건으로, 해당 분야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해다. 비록 거래 건수는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 단 한 건에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러한 성장은 최근 PE가 기존 건강 관리 서비스 산업에서 보여주고 있는 소극적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해 피치북의 수석 헬스케어 분석가인 레베카 스프링거(Rebecca Springer)는 "미용 의료 산업은 올해 PE 투자에서 성장하는 유일한 분야 중 하나며, 현재 거래 환경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2017년~2023년 PE의 미용 의료 산업 투자 추이
2017~2023년 (2023년 11워 16일 기준) 미용산업 PE들의 투자 현황 - 짙은 푸른색: 추가 투자. 중간 푸른색: 플랫폼, 옅은색: 성장주

재시술 필요성 인식, 비용 효율화 및 2차 시장 성장성 기대

미용 의료 산업의 대표 투자 사례로는 모건스탠리의 메드스파 투자를 들 수 있다. 이달 초 성장 산업 위주로 투자하는 모건스탠리 PE는 퍼시스턴스 캐피탈 파트너스(Persistence Capital Partners)의 토론토 기반 플랫폼인 메드스파 파트너스(MedSpa Partners·이하 메드스파)를 위한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참여했다. 메드스파는 북아메리카에서 최소 40개에 달하는 미용 의료 클리닉을 인수, 현재 운영 중이다. 이 거래로 메드스파는 추가 인수를 위한 자금 2억7,5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조달했다.

앞서 노웨스트도 올해 여름 마이애미 기반의 에스테틱 파트너스(Aesthetic Partners)에 소수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2018년 설립된 에스테틱 파트너스는 기존 기업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클리닉을 개설하며 미국 전역에 20개의 클리닉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당시 노웨스트에서 에스테틱 파트너스에 대한 투자를 이끈 브라운은 “미용 의료 붐은 최근에 이뤄졌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주기적인 시술 등의 특성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와는 배치된다. 최근 많은 투자자들은 보톡스와 레이저 제모의 재시술 필요성에 대해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성형 수술 산업 초기에 대부분 사람들은 수술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성형 수술 경험자는 계속해서 성형 수술을 한다. 그들은 보통 한 가지 수술을 받으면 또 다른 수술을 하고 싶어 한다. 미용 업계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투자자들은 롤업 전략을 통해 얻는 비용 효율성뿐만 아니라 2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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