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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 IPO 추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 드러낼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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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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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꼭 알아야 할 소식을 전합니다. 빠르게 전하되, 그 전에 천천히 읽겠습니다. 핵심만을 파고들되, 그 전에 넓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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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아너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 후 급성장
포화상태 시장에서 경쟁력은 “글쎄”
9월 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23에서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너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너(HONOR, 중국명 룽야오)가 화웨이에서 분사한 지 3년 만에 증시 상장 계획을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아너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지분 구조를 최적화하고 다양한 자본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전했다.

美 반도체 제재 피하며 3년 만에 급성장

CNBC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너는 이날 성명에서 “IPO 준비 프로세스에 돌입함에 따라 이사회 구성을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관련 거버넌스 및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다양성을 수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아너는 어느 나라의 증시에 상장할지와 시기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너의 모회사였던 화웨이는 비상장사다.

2013년 론칭한 아너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부품 공급망과 판매 유통망 등을 이용해 중국 내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였다. 화웨이에서 분사하기 직전 화웨이 출시 스마트폰 중 아너 브랜드의 비중은 26%에 달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발효된 직후인 2020년 11월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를 선전시 정부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 즈신신정보기술에 매각했다. 1,000억 위안(약 18조1,630억원)가량에 아너를 매각한 화웨이는 이후 아너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로부터 분사 후 자유롭게 미국 및 대만에서 반도체를 수급할 수 있었던 아너는 3년 남짓한 기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아너의 점유율은 18.3%로 가장 크다. 비보(17.8%), 오포(16.0%), 애플(14.2%), 샤오미(14.0%) 등이 아너의 뒤를 잇고 있다.

그동안 저가 전략을 구사해 왔던 아너는 올해 폴더블폰을 비롯한 고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독자적 핵심 반도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IPO를 통해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아너의 공격적인 행보를 두고 외신들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에 대한 도전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9.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이 17.7%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도 플랜B 찾아 나선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 드러낼까

다만 업계에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만큼 아너가 투자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이를 통해 대규모 자본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줄곧 성장세를 기록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2018년부터 성장 둔화에 들어선 데 이어 2020년부터는 본격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12억550만 대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한 것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일정 수준에 다다른 것은 물론 기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며 교체 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사업 성장 둔화의 해답을 노트북 시장에서 찾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기술력을 노트북에 적용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노트북 필수 부품 생산을 수직계열화한 상태”라며 “갤럭시 시리즈처럼 기능적 혁신을 이룬다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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