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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강남권 집값, '토허구역 해제' 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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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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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달라지는 세상과 발을 맞춰 걸어가고 있습니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에, 관성보다는 호기심에 마음을 쏟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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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인근 신축 대단지, 경매 낙찰가율 100% 돌파
'엘·리·트' 등 잠실 주요 아파트 단지 신고가 행진
규제 해제·기준금리 인하·똘똘한 한 채 선호 등 원인 복합적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이후 강남권 일대 집값이 줄줄이 상승하는 가운데, 경매 시장까지 열기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잠실, 경매 시장서 '나 홀로 강세'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53건으로 전달(231건) 대비 약 10% 증가했다. 낙찰률은 42.7%로 전월(47.2%) 대비 4.5%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91.8%로 전월(93.3%)보다 1.5%p 낮아졌다. 낙찰가율은 91.8%로 전월(93.3%) 대비 1.5%p 내렸다.

낙찰가율 하락세를 견인한 것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비선호 지역이었다. 반면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된 송파구 잠실동 인근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를 넘는 등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이 지역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0명) 대비 1.9명 증가한 8.9명으로 집계됐다.

매매 시장서도 상승세 뚜렷

강남권 부동산 시장의 강세는 매매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 14층은 지난달 26일 3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4일 동일 평형 26층이 28억8,000만원에 손바뀜한 이후 12일 만에 1억2,000만원이 추가 상승한 것이다.

잠실엘스와 함께 이른바 ‘엘·리·트’로 불리는 리센츠와 트리지움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리센츠 전용 27㎡ 23층이 1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으며, 15일엔 전용 124㎡ 8층이 39억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트리지움 전용 114㎡ 9층도 지난달 14일 3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인근 삼성동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삼성동힐스테이트 1단지는 지난달 25일 전용 84㎡ 7층이 30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인근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84㎡ 14층 역시 31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고,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 14층도 지난달 14일 평당 1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33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 "규제 해제만 탓할 수는 없다"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의 영향으로 장기간 억눌렸던 강남권 집값이 뛰어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규제 해제 외 상승 요인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값에는 금융·거시경제 및 시장 상황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의 집값 상승은 토허제 해제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 강남권 아파트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집값 상승에는 금리, 공급, 수요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토허제 해제는 위축된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지만, (강남권 집값이 오른 것은) 그보다 작년 대비 완화된 대출 규제 환경, 기준금리 인하, 똘똘한 한 채 선호, 계절적 성수기 진입, 정책 불확실성 개선 등의 원인이 더 크다”면서 “토허제의 효용성은 아직 묶여 있는 압구정, 여의도, 용산, 목동, 성수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처럼 거래 총량 조절 기능 외 가격 조절 기능은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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