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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메타라운지 서비스 종료, 메타버스 '탈출구' 찾기에 집중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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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메타라운지, 신규고객 없어 4월 서비스 종료
다른 기업들도 부서 폐쇄, 구조조정 등 사업 축소
생성형 AI에 관심 빼앗겨, 글로벌 투자도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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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출처=KT

KT가 기업 간 거래(B2B)용 메타버스 상품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1년 반 만에 종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통신사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또한 이용자 성장세가 꺾이는 등 통신 3사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양새다.

AI 열풍에 밀렸다, 국내 메타버스 대거 문 닫아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인 '메타라운지'를 지난달 말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라운지는 KT가 지난 2022년 12월 출시했던 B2B 메타버스 상품으로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기관 등을 위한 맞춤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작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출시에 앞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글로벌청년기후환경챌린지(GYCC)와의 업무협약을 메타라운지에서 체결하는 등 레퍼런스 창출에 힘썼지만 결국 고객사 확보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만 KT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용(B2C) 메타버스 '지니버스'는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지니버스는 안드로이드 기준 다운로드 횟수가 아직 1만 회 미만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AI 열풍에 메타버스의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해부터 주요 메타버스 서비스가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에만 싸이월드의 '싸이타운', 컴투스의 '컴투버스', 카카오의 증손회사 '컬러버스' 등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서비스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LG유플러스는 B2B 메타버스 상품인 '메타슬랩'을 포함해 대학 전용 플랫폼 '유버스', 아동용 '키즈토피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메타슬랩은 대기업·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지만 1년이 다 돼가는 현시점까지 출시되고 있지 않다. 유버스는 지난해 7월 연세대 전용 버추얼 캠퍼스를 오픈하는 등 10여 개 대학의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했지만 연세대 이후 올해까지 아직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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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이프랜드'/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글로벌 B2C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에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프랜드는 지난해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꾸준히 300만~400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다른 통신사의 메타버스 서비스에 비해 순항하고 있다. 다만 4분기 들어 처음으로 역성장하며 MAU가 361만 명으로 하락했다. 이는 직전 분기 420만 명에서 60만 명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에 통신사들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능 등을 추가해 플랫폼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T는 B2C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융합한 차별화된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SK텔레콤도 이프랜드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AI 페르소나' 기능을 선보일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SK텔레콤 이프렌드는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키즈토피아를 통해 북미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잇달아 메타버스 사업 철수

해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월 가상 작업 공간 플랫폼 알트스페이스 VR(AltSpaceVR)을 폐쇄하고 산업 메타버스 팀 직원 100명을 해고했다. 디즈니도 같은 해 3월 메타버스 부서를 폐쇄했고 월마트는 로블록스(Roblox)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메타 역시 메타버스 관련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2만여 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업계에선 '메타버스 빙하기'가 몇 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수요 자체가 1~2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게 주된 이유다. 지난해부터 엔데믹으로 비대면 플랫폼에 대한 주목도가 주춤해진 데다 챗GPT 등 초거대 AI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관심 우선순위에서도 밀렸다는 전언이다. 미국 테크넥스트에 따르면 2023년 메타버스 관련 검색량과 검색 관심도는 전년 대비 71% 급감했다.

메타버스 관련 투자도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정보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투자는 5억8,670만 달러(약 8,0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20억 달러(약 2조7,400억원)와 비교하면 약 70.7% 감소했다. 반면 생성형 AI에는 뭉칫돈이 대거 몰렸다. 같은 기간 생성형 AI 관련 투자는 6억1,280만 달러(약 8,400억원)에서 23억 달러(약 3조1,520억원)로 2.8배 가까이 늘었다.

'옥석 가리기' 끝내고 생존기업 간 진검승부 전망도

반면 일각에서는 빅테크들이 업그레이드된 메타버스 기기를 출시하면서 얼어붙은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말 메타가 혼합현실(MR) 기기 메타퀘스트3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애플은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했다. 퀘스트의 판매 호조 덕분에 메타의 메타버스 개발 부서인 리얼리티랩스 4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3% 증가한 수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회사를 강력한 기술 회사로 만들 장기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메타버스 업계에서는 '옥석 가리기'를 끝내고 이제는 생존기업 간의 진검승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버스 빙하기에도 사업을 포기하지 않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빙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제페토를 운영하는 손자회사 네이버제트에 1,000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페토가 4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자금 대여를 결정했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개발해 온 롯데정보통신도 애플이 MR 헤드셋을 내놓자, 칼리버스에 비전 프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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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조직 분사·권고사직 추진, 실적 하락 장기화에 경영 쇄신 본격화

엔씨소프트 조직 분사·권고사직 추진, 실적 하락 장기화에 경영 쇄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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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위기 맞은 엔씨소프트, 본격적으로 인력 감축 나선다
감축 방식은 '권고사직'으로 가닥, "주요 인력 대거 이탈 막겠단 취지"
TL 실패로 추락에 '가속력', "엔씨소프트만의 신동력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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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공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조직 일부를 분사하고 일부 인력을 감축하는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권고사직 프로그램도 이달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직원 대상 조직개편안 방향성 공유

9일 업계에 따르면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직원 대상 리더 설명회에서 조직개편안 방향성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엔씨소프트는 유사 동종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고 본사 집중도가 상당히 높은데,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된 형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제약이 있다"며 "일부 조직의 기능을 연내 분사해 성장시켜 가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분사 대상 조직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선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플랫폼, 품질보증(QA) 등 지원조직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권고사직 프로그램에 대해선 이달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는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이고, 더욱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있던 조직, 중복 기능으로 인해 통폐합된 조직, 기존에 진행된 구성원 평가 등을 기반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발표한 분사와 권고사직을 통해 본사 소속 인력을 4,000명대 중반까지 줄일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5,023명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엔씨소프트가 부랴부랴 인원 감축에 나선 건 회사 대표 캐시카우인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의 지식재산권(IP) 수명이 다하고 있는 가운데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수익이 수직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소위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의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단 것도 엔씨소프트의 감축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

'권고사직' 선택한 엔씨소프트, 과거 트라우마 영향?

시장에선 엔씨소프트가 인력 감축 수단으로 '희망퇴직'이 아닌 '권고사직'을 택한 데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통상 기업들이 인력 감축을 할 땐 희망퇴직이 더 효과적이다. 퇴직 위로금 등 유도책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엔씨소프트가 권고사직 방식을 택한 건, 과거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핵심 인력까지 유출됐던 트라우마가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가 인력 감축을 시행할 당시, 당초 엔씨소프트는 비개발직군 직원 200명 정도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개발직군 인원이 대거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1,200명에 달하는 인력이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각각 비개발진이 400명, 개발진이 800명이었다. 이 여파로 엔씨소프트는 진행 중이던 개발 프로젝트에 큰 차질을 빚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앓아야만 했다. 권고사직 방식을 취한 건 인력 감축 바람에 따른 핵심 개발자 이탈을 막고 프로젝트 연결성에 해가 없도록 하겠단 취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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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게임 쓰론앤리버티(TL)/사진=엔씨소프트

IP 노후화에 추락 가속화, 인력 감축 넘어선 노력 필요한 시점

한편 시장 일각에선 인력 감축을 시행한다 해도 본질적인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엔씨소프트의 추락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근거로는 매출 하락의 장기화를 들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최근 4분기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 당기순이익 2,1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5%, 51% 줄어든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실적 부진의 원인은 '리니지' IP 활용 게임들의 노후화와 기대작이었던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흥행 실패 등이다. 특히 신작 TL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실제 매출도 TL 출시를 기점으로 줄었다. 게임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PC 게임 매출은 923억원으로 TL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0.9% 감소했다. 개발에만 7년을 들인 TL이 실패하면서 엔씨소프트의 '반등 기회'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인력 감축을 넘어 신동력 찾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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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챗GPT 등 첨단 AI 기술도 中 수출 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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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첨단 AI 소프트웨어에 중국 접근 막는다 
'클로즈드 소스' AI 모델 수출 제한, 새로운 규제 검토
한국, 대만 등 동맹국에 대중국 제재 동참 압박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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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챗GPT 등 첨단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중국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가드레일’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견제가 미 통상정책의 최우선 순위며 대중국 투자 등을 통해 얻는 상업적 이익보다 국가안보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몬도 장관 “대중국 투자 제한 규정, 연말까지 완성”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재무부가 올해 말까지 대중국 투자 제한 세부 규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상무부가 특히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어떤 기업들을 우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일을 돕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는 그들(중국)이 미국의 돈이나 노하우를 갖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중국 등 ‘우려국’의 첨단 기술 개발에 미국 자본이 쓰이는 것을 막겠다며 대중국 투자 제한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행정명령의 핵심 취지는 중국의 무기 개발 등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는 첨단기술 개발에 미국의 자본이나 기술력이 투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미국 내 개인이나 법인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AI·양자컴퓨팅 등의 분야에 투자하려면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고, 필요하면 행정부가 투자를 금지할 수도 있다.

이어 로이터는 상무부가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는 ‘클로즈드 소스’ AI 모델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챗GPT 등 첨단 AI 소프트웨어가 여기 포함된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민간 부문의 대중국 투자와 관련한 데이터를 추적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공조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의 해외 투자 실태를 들여다보기 위한 전담 조직과 예산 확보를 추진한다면서 “이런 종류의 투자는 민간 자본이어서 추적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민간 투자를 추적하기 위해 각종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中 화웨이에 팔지마", 인텔·퀄컴 수출 면허 취소

러몬도 장관은 상무부가 인텔·퀄컴 등 미국 기업의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면허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텔·퀄컴) 두 기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화웨이는 위협이고, 우리는 AI (제재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위협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수록 수출 면허 취소를 포함해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전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금지 조치 이후에도 인텔·퀄컴은 특별 허가를 받아 일부 제품을 공급해 왔는데 이번엔 전면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화웨이가 자사 최초 AI 노트북 ‘메이트북×프로’에 인텔의 코어 울트라 9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했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규제와 관련해 전면적인 수입금지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자료를 분석한 뒤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할 수도 있고, 완화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무부는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중국 등 우려 국가와 연관된 커넥티드 차량에 필수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기술이 사용된 커넥티드 차량에서 데이터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규제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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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토이미지

한국 등 반도체 제조 동맹국 압박 가능성도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대중국 제재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일본 등 반도체를 제조하는 동맹국에 대한 압박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간 미국 기업들은 미국만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한 탓에 중국 시장에 생긴 미국 기업의 빈자리를 한국 등 다른 나라 기업이 메운다며 이같은 '백필링'(backfilling)을 차단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요구해 왔다.

실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 기업이 중국에 판매할 수 없는 장비를 외국 경쟁사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판매하고 있어 경쟁에서 불리하다면서 한국과 대만 등 동맹도 미국과 같은 품목을 같은 방식으로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난 1월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에 제출한 바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의 성장을 막으려는 미국 기업의 입김이 미국 정부의 정책에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중국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에 충격을 받은 미국이 범용(legacy)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까지 통제한 만큼, 한국 반도체 산업이 받는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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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 쇼크 기록한 쿠팡, 공격적인 투자로 입지 강화 노린다

1분기 어닝 쇼크 기록한 쿠팡, 공격적인 투자로 입지 강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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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파페치 부진·C커머스 약진 등으로 실적 둔화
C커머스 공세에 맞서 '국내산 제품' 라인업 강화 예정
와우 멤버십 혜택 강화, 물류센터 확보 등 공격적 투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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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선두 주자 쿠팡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실적 부진 및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국내 영향력 확대 등 악재가 누적된 결과다. 쿠팡은 추후 공격적인 투자와 국산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1분기 영업이익 61% 급감

8일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억677만 달러) 대비 61% 급감한 4,000만 달러(약 54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3분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9,085만 달러(약 1,16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2,400만 달러(약 3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쿠팡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원인으로는 지난해 인수한 영국-포르투갈 온라인 명품 패션 리테일 플랫폼 파페치의 실적 부진이 지목된다. 쿠팡에 따르면 파페치 실적이 반영된 성장 사업 분야의 1분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70억원 적자였다. 이 중 파페치가 기록한 손실은 약 16.64%(411억원) 수준이다. 기존 쿠팡 서비스와 파페치 서비스의 시너지 부족, 명품업계의 판도 변화 등이 실적 전반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의 적극적인 한국 사업 확대 역시 쿠팡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진입 장벽이 낮고, 소비자들이 클릭 하나만으로 다른 쇼핑 옵션을 선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히며 현 시장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C커머스 '불신' 역이용하는 쿠팡

실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신규 회원 가입 이벤트를 강화하고, 초저가 '직구 아이템'을 내세우며 꾸준히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한국 제조사 전용 코너인 ‘K베뉴’ 입점 수수료 면제 혜택을 통해 국내 판매자들을 적극 유치, 본격적으로 ‘현지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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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이들 C커머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산 제조사 제품의 구매 및 판매 규모를 지난해 17조원에서 올해 22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C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역이용,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시장 곳곳에서는 C커머스의 주력 상품인 중국산 공산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판매하는 초저가 액세서리 제품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총 96점(24%)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 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시 역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완구·학용품 제품 31점 중 8점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안전성 논란 속 알리 한국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887만1,000여 명에서 지난달 858만9,000여 명으로 28만2,000명(3.2%)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테무의 이용자도 약 829만6,000명에서 823만8,000여 명으로 5만7,000명(0.7%)가량 줄었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 전략

C커머스의 '질주'에 본격적인 제동이 걸린 가운데, 쿠팡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예정이다. 우선 무료배송과 반품, 전용 할인 서비스 등이 포함된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를 전년 대비 1조원 늘린다. 최근 와우 멤버십 요금이 월 7,890원으로 58.1%(기존 요금 4,990원) 인상된 가운데 높아진 가격에 응당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의 발길을 묶어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간 쿠팡은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로켓배송·로켓직구 무제한 무료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쿠팡이츠 무료 배달 등 생태계 전반에 걸친 멤버십 혜택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멤버십을 통해 올린 수익을 또다시 멤버십 혜택에 투자하며 고객을 '쿠팡 울타리'에 몰아넣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이번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 확대 역시 이 같은 재투자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이에 더해 쿠팡은 물류 시설 확충을 통해 전국 무료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총 3조원 이상을 투입해 경북 김천, 광주 등에 신규 물류센터 8곳을 구축하고, 2027년에는 전국민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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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상황 빨간불 켜진 SK, 지주사부터 계열사까지 줄줄이 '자산 유동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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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속도 내는 SKT, 투자 자금 마련 착수
연이어 자산 매각하는 SK 계열사들, 원인은 지주사에?
삐걱이는 SK 재무 구조, 지출 느는데 수익은 '지지부진'
sk_sale_20240509

SK텔레콤(이하 SKT),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가 줄줄이 자산 유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SK의 재무 상황이 눈에 띄게 악화한 가운데, 각 계열사가 자산 매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현금을 확보해 나가는 양상이다. SK 역시 자산유동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T, 자산 유동화 가능성 시사

8일 SKT 측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탈통신' 가속화를 선언, 본격적으로 AI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 환원 정책이 밸런스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여력 확보를 위해 자산 유동화, 투자 효율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투자 리소스를 창출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설비투자(CAPEX)로 약 3조원, 주파수 할당 대가와 이자 비용 등에 1조~2조5,000억원을 사용하면 1조원 정도가 캐시 플로우(현금 흐름)로 남는다"며 "여기에 7,000억원 이상을 현금 배당에 집행하다 보니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를 위한 자금이 충분치 않은 상황인 만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AI 성장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날 발표된 SKT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SKT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35억원 수준이다(연결 기준). 

이에 업계에서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재무 상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자산 유동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T의 자금 확보 움직임이 단순 AI 투자금 확보를 위한 전략이 아닌 그룹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 재무 상황 '비상'

실제 SK㈜의 총차입금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84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0년(48조3,000억원) 대비 74%가량 폭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부채 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65.8%, 40.7%에 육박했다. 재무 구조 악화의 원인으로는 수년에 걸쳐 누적된 투자 지출이 지목된다. SK 측은 2021년 첨단 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사업 중심의 신성장 계획을 발표한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를 이어온 바 있다.

그룹 재무 상황이 눈에 띄게 악화한 가운데, 기존 주력 사업인 △반도체 △배터리 △통신 등 부문에서는 매년 대규모 투자금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 투자에만 약 14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올해 7~8조원, SKT는 2조7,000억원 수준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SK 산하에 막대한 투자 지출을 메꿀 만한 '캐시카우' 계열사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사실상 SK의 유일한 활로라는 분석마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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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SK는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 상황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SK는 자산유동화 관련 4개의 TF를 조직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SK그룹에서 발생한 투자를 일괄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TF는 반도체, ICT 플랫폼, 그린에너지 등 투자 분야에 따라 분류되며, 국내외를 막론한 SK그룹의 포트폴리오 전반을 평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계열사들도 유동성 확보 나서

SK그룹 산하 계열사들도 적극적인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너티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매 예정 금액은 8,500억원 내외다. SK렌터카는 롯데렌탈의 뒤를 잇는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로, 보유 중인 부채 2조원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만 3조원에 달한다.

8일에는 SK매직이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을 경동나비엔에 영업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4개월 만에 관련 논의가 진전된 것이다. 양도가액은 370억원이며, 양도일자는 9월 30일이다.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우시법인(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국영기업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우시법인) 지분 21.33%를 2,054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이후 WIDG는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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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AI 챗봇의 불가피한 환각 문제, 사실 확인 시스템과 맞춤형 AI 모델 개발로 대응해야

[해외 DS] AI 챗봇의 불가피한 환각 문제, 사실 확인 시스템과 맞춤형 AI 모델 개발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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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AI 환각, 모델은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 응답을 생성할 수 있어
기술적 문제, 개발 방식, 기대치 차이 등이 원인
사실 확인 시스템 개발 및 전문화된 시스템 구축 등이 방법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연구소(GIAI R&D Korea)에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Chatbot Hallucinations Inevitable ScientificAmerican 20240408
사진=Scientific American

생성형 AI 모델이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 응답을 생성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가 있다. 바로 '환각'이다.

지난여름 뉴욕의 한 로펌에서 변호사가 개인 상해 사건의 서류 초안을 작성하는 데 챗GPT를 사용했다. 이에 연방 판사가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해당 문서에는 개인 상해 소송의 판례를 확립하기 위해 완전히 조작된 과거 사례 6건 이상이 포함되는 등 허위 사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챗GPT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 스탠퍼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의 연구원들은 최근 세 가지 유명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관한 연구를 통해 AI가 생성한 법률 결과물 전반에 걸쳐 유사한 오류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I 환각, 기술적 문제 vs 인식의 문제

환각은 보통 AI의 기술적 문제로 취급되어 개발자가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머신러닝 전문가들은 환각이 개발되고 학습된 대로, 즉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어떻게든 반응하도록 작동하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AI 연구자들에 따르면 진짜 문제는 이러한 모델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기로 했는지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 인식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환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AI 도구와 챗봇이 사실 확인 시스템의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강조했다.

AI 환각과 관련된 많은 갈등은 마케팅과 과대광고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술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무수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람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만능 해결사'로 묘사해 왔다. 하지만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얻기 위해 챗봇에 의존하는 사람과 기업이 늘어나면서 챗봇의 조작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용 챗봇은 사용자에게 부정확하고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는 의료 조언을 제공하고, 언론 매체는 부정확한 금융 정보를 포함한 AI 생성 기사를 게재하며, AI 인터페이스를 갖춘 검색 엔진은 가짜 인용을 만들어 냈다.

물론 AI 챗봇은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만, 순수하게 정확도만을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닐 뿐이다. 실제로 많은 기술 기업이 약간의 정확도를 포기하는 대신, 어떤 질문에도 인간과 같이 유창한 답변을 내뱉는 챗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정보의 정확성보다는 생성 그 자체에 치우쳐진 챗봇이 시장의 주를 이뤘다. 그렇다면 반대로 정확성을 강조한 모델을 개발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이에 "현실적으로 정확성을 보장할 방법은 없다"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수바라오 캄밤파티(Subbarao Kambhampati) 컴퓨터과학 교수는 꼬집었다. 컴퓨터로 생성된 모든 "창의성은 어느 정도 환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모델의 구조적 한계와 사실 데이터 확대의 한계

지난 1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머신러닝 연구원 3명은 LLM에서 환각이 불가피하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이 증명은 칸토어의 대각선 논법과 같은 학습 이론의 고전적인 결과를 적용하여 LLM이 계산 가능한 모든 함수를 학습할 수 없음을 증명한다. 즉 이들은 모델의 능력을 넘어선 문제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연구의 저자들은 "모든 LLM에는 학습할 수 없는 현실 세계의 일부가 있어 필연적으로 환각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특정 어려운 문제가 항상 컴퓨터를 난처하게 만든다는 주장은 너무 광범위하다. 특정 혼란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높은 통찰력을 제공하지 못할뿐더러, 단순한 요청에도 착각이 난무한 점을 미루어 보아 LLM의 환각 문제는 연구자들이 증명한 것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자연어·음성 처리를 연구하는 딜렉 하카니-투르(Dilek Hakkani-Tür) 컴퓨터과학 교수는 AI 챗봇이 일상적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그 근본적인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LLM은 기본적으로 자동 완성 도구로, 텍스트 문자열과 같은 시퀀스에서 다음에 나올 내용을 예측하도록 학습된다. 모델의 학습 데이터에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정확한 결과를 산출할 수 있지만, LLM은 학습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도 항상 답을 도출하도록 구축됐다. 하카니-투르 교수는 바로 이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실에 근거한 학습 데이터를 더 많이 추가하는 것이 확실한 해결책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LLM이 보유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는 현실적·물리적 한계가 있다. 또한 이러한 모델은 이미 컴퓨팅 용량의 한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LLM을 더 크게 만들어 환각을 피하려고 하면 더 느린 모델을 만들게 된다. 운영 비용과 환경 부담의 증가는 덤이다.

유창함과 정확도의 절충, 별도의 사실 확인 모델 필요해

한편 환각의 또 다른 원인은 '캘리브레이션'이라고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산토시 벰팔라(Santosh Vempala) 컴퓨터과학 교수는 지적했다. 캘리브레이션이란 학습 데이터의 통계와 일치하거나 보다 사실적으로 사람처럼 들리는 문구를 생성하기 위해 특정 결과물을 다른 결과물보다 선호하도록 LLM을 보정하는 과정이다. 정확도가 이러한 보정 작업과 상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보정된 언어 모델은 환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보정을 줄이면 사실성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LLM으로 생성된 텍스트가 부자연스러워진다. 보정되지 않은 모델은 사람보다 더 자주 단어나 문구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용자가 AI 챗봇이 사실적이면서도 유창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이다.

LLM이 완전히 정확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러한 생성 도구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포할지 재고해야 한다. 생성형 AI는 훌륭한 아이디어 창출 도구이기는 하지만 문제 해결 도구는 아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사실 확인을 수행하는 다른 자동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LLM의 환각률을 추적하는 AI 플랫폼 벡타라(Vectara)가 바로 그 작업을 하고 있다. 아마르 아와달라(Amr Awadallah) 벡타라 대표는 환각을 감지하는 것이 환각을 해결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라며, 미래의 환각 감지기는 오류를 수정하는 자동화된 AI 편집기와 결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카니-투르 교수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언어 모델과 기업 문서, 검증된 제품 리뷰, 의학 문헌 또는 위키피디아 게시물 등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스를 결합하는 사실에 기반한 시스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면 이러한 근거 기반 네트워크가 언젠가 의료 접근성 및 교육 형평성 같은 분야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언어 모델이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더 생산적이고 더 공정하게 만드는 도구로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녀는 전했다.

전문화된 사실 확인 시스템이 LLM 결과물을 검증하는 미래에는 특정 상황에 맞게 설계된 AI 도구가 오늘날의 다목적 모델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이다. 일반 챗봇은 사용자가 묻는 모든 질문에 응답할 수 있지만 정확도를 보장할 수 없어 그 수요는 점차 감소하고, 고객 서비스 챗봇, 뉴스 요약 서비스, 법률 자문 등 각 애플리케이션의 유용성을 구현할 수 있는 맞춤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AI 텍스트 생성기의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영어 원문 기사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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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인간 심판, AI에 완전히 대체될까?

[해외 DS] 인간 심판, AI에 완전히 대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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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다면적입니다. 내공이 쌓인다는 것은 다면성을 두루 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내공을 쌓고 있습니다. 쌓아놓은 내공을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수정

AI 판정 시스템은 스포츠 판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아직 기술적 한계가 존재해 인간 심판과 AI 시스템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이 중요
앞으로 시각적 방해, 처리 지연, 최종 결정자의 인간 오류 등 해결해야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글로벌AI협회 연구소(GIAI R&D)에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AI Helping Referee ScientificAmerican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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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BA는 선수들이 3점 슛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그 선수와 골대 사이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마치 야구 중계에서 투구 속도를 표시하는 것처럼, 이 기능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한층 더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덴버 너기츠의 페이튼 왓슨 선수가 3점 슛을 성공시켰을 때, 영상에 표시된 거리는 무려 30피트(약 9미터)였다. 만약 사실이라면, 왓슨 선수는 상대 팀 벤치 뒤까지 물러난 상태에서 슛을 넣은 셈이다. AI 기술이 경기 판정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돕고,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

물론 이미 여러 스포츠 리그가 AI를 도입하여 판정을 돕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미국 프로야구(MLB), 남자 프로테니스(ATP), 그리고 몇몇 유럽의 축구 리그들이 그 예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최종 판정에 인간 심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간 심판에서 AI 판정 시스템으로의 전환

오랫동안 주요 스포츠 경기의 심판은 인간이 담당해 왔다. 공이 아웃됐는지, 선수가 오프사이드인지 등은 모두 인간 심판의 판단에 달려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스턴트 리플레이와 같은 기술이 심판들이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지만, 최종 판정은 인간 심판이 내리는, 즉 '인적 오류'가 존재하는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인공지능이 주목받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0년대 중반, 테니스는 모션 캡처와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공이 코트 라인을 벗어났는지를 판정하는 최초의 스포츠가 됐다. 호크아이 이노베이션스가 개발한 3D 공 궤적 추적 시스템은 인간보다 훨씬 정확하여, 2025년까지는 ATP 경기에서 라인 판정을 위한 인간 심판이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야구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스트라이크와 볼을 결정하기 위해 MLB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시험 중이다. 이 시스템은 모션 캡처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투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왔는지를 판단하며, 표면적으로는 인간의 눈보다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실시간 모션 캡처 애플리케이션도 완벽하지 않다. 종종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정확도를 위해 속도가 희생되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 결과 경기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해 인간 심판보다 느린 판정을 내려 경기 흐름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AI 심판의 한계, 빠른 판정과 정확성 사이의 줄타기

스포츠 방송 기술 회사인 SMT(SportsMEDIA Technology)의 야구 전문 스포츠 데이터 과학자 메러디스 윌스(Meredith Wills)에 따르면, MLB와 NBA 모두 이러한 실시간 모션 캡처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문제점에 직면했다고 한다. 판정의 복잡성에 따라 이러한 AI 도구가 필드나 코트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동작을 항상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로봇 심판 시스템은 때때로 이러한 어려운 계산을 위해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있다. 그중 일부는 몇 초가 걸릴 수 있는데, 인간 심판은 볼이나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는 데 보통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심판이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ABS를 포기하고 직접 경기를 판정할 수 있는 재량권이 주어질 정도로 지연은 흔하고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MLB 관계자는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과의 인터뷰에서 지연된 판정은 전체 투구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며 느려진 원인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추가적인 설명은 거부했다.

한편 윌스 연구원은 이러한 긴 처리 시간은 모션 캡처 카메라의 시야를 가득 채운 시각적 방해물들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농구 코트에서는 알고리즘이 공을 식별하고 추적하기 위해 움직이는 10명의 선수와 그들의 팔다리에서 공을 분리해야 한다. 또한 조명 변화나 배경색, 관중의 움직임과 같은 다른 시각적 요소들도 컴퓨터의 판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추적 오류가 발생하거나 처리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I 판정의 이중 난제, 최종 결정자의 오류도 가중될 수 있어

따라서 AI 판정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간의 개입은 또 다른 오류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축구 경기에서 심판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할 때 활용되는 비디오 보조 심판(Video Assistant Referee, VAR) 시스템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축구에서의 오프사이드 판정은 공이 차인 순간에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스태퍼드셔대학에서 스포츠 테크를 연구하는 푸야 솔타니(Pooya Soltani) 교수는 2022년에 진행한 연구에서 실제 심판들이 사용하는 리플레이 화면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줬을 때, 인간의 지각 능력과 영상 기술의 한계 때문에 공이 차인 시점을 평균적으로 약 132밀리초 (8분의 1초) 정도 늦게 인식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솔타니 교수는 이 지연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기 흐름이 빠른 스포츠에서는 상당한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며, 득점 취소와 같은 오심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BA가 특정 판정을 돕기 위해 호크아이의 모션 캡처를 사용할 때도 비슷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NBA는 이미 이번 시즌부터 골텐딩 판정에 이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슈터의 손을 떠나 포물선의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는 공을 블록 했는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이라고 한다.

인간 심판의 검토가 불가능한 사각지대도 주의해야

하지만 앞서 언급한 덴버 너기츠의 3점 슛 실시간 중계 사례처럼, 인간에 의한 사후 검토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최근 NBA는 자체 앱에서 직접 게임 내 베팅을 할 수 있는 도박 기능을 출시했다. 일각에선 모션 캡처 기술로 얻은 실시간 코트 정보를 활용해 베팅 배당률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는데, AI 기반 분석 결과의 부정확성이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NBA 대변인은 새로운 기술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언급하며, 호크아이의 초기 도입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시스템의 큰 장점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술이 심판 판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팬들이 경기를 경험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적된 데이터로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이러한 모션 캡처 시스템이 더 정교해지고 기술적 한계는 점차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다. 경기장의 시각적 방해 요소를 무시하는 모델의 능력이 향상될 수 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처리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심판 판정에서 인간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기술이 결정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하며, 완전히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봤다.

*편집진: 영어 원문의 출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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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인데 파트너라니" 알리익스프레스 공세 속 네이버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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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진입, 오히려 광고 실적에 호재" 한국투자증권의 판단
일부 증권사는 네이버 커머스 실적에 대한 우려 제기
네이버, 광고 수익 증가와 커머스 쇠퇴 사이 '균형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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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필두로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가 네이버(NAVER)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해외 직구'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불과하며, 차후 직구 시장이 네이버의 장기 성장성을 훼손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이커머스의 활주, 네이버엔 오히려 이득?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NAVER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113억원으로 전망했다. 서치 플랫폼 매출액은 8,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커머스 매출액은 13.5% 증가한 6,879억원으로 추정했다. 1분기 국내 커머스 시장 성장이 회복되고, 브랜드 패키지 등 신규 솔루션 판매에 따른 수익 창출이 본격화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네이버에 다소 불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직구 플랫폼이 네이버의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확대가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듯, 중국 커머스의 적극적인 국내 공략 역시 네이버의 광고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한국투자증권과 유사한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최 대표는 2일 열린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커머스 업체들은 이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분명해 성장이 가파르다”면서도 “이들이 제공하는 상품 정보나 종류가 광범위한 만큼 네이버쇼핑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업체가 오히려 광고 부문에서는 전략적 협력사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중국 이커머스가 실적 끌어내린다" 정반대 시각도

한편 문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초저가 상품과 무료배송 혜택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앱 시장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알리의 월간 이용자 수는 818만 명에 달했다. 11번가(736만 명)를 제치고 쿠팡의 뒤를 바짝 쫓으며 국내 2위 자리에 등극한 것이다. 지난해 7월 한국에 본격 진출한 테무는 1년도 안 돼 이용자 수(581만 명)가 지마켓(553만 명)을 뛰어넘었다.

일부 증권가는 중국 플랫폼의 매서운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SK증권은 25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0.3%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가 짙다”며 “중국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거세고, 알리익스프레스가 수수료를 받지 않고 (고객을 적극 유인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로 인해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부문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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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역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직은 상품 품질, 배송 등의 한계에 부딪혀 지배적인 입지를 점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이를 보완한다면 충분히 위협적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알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사업을 위해 향후 3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가품 의심 상품 필터링 서비스 등을 구축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광고인가 커머스인가, 고민 빠진 네이버

중국 이커머스 업체는 국내 테크 기업 등에 거대한 광고 매출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토종 기업 위주로 움직이던 커머스 산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중국산 제품을 사입해 판매하던 중소 셀러들의 입지는 눈에 띄게 좁아졌고, 수많은 공산품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초저가 상품'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 광고 산업과 커머스 산업 전반에 발을 걸치고 있는 네이버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실제 네이버는 커머스와 광고 산업 사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 네이버가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이 주재한 유통업계 간담회에 불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네이버는 애초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돌연 취소한 뒤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간담회가 국내 유통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던 만큼, 네이버에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는 광고주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의식해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광고 집행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가 네이버에도 상당한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을 것이라 추산한다. 최근 테무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에만 수백억원을 투입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도 천문학적 규모의 마케팅 비용이 유입되고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직구 플랫폼은) 경쟁 상대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라며 “알리는 네이버 플랫폼에 데이터베이스(DB)를 연동해 광고를 집행 중이고, 테무 역시 광고 집행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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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 국영기업에 파운드리 지분 절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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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지법인 지분 49.9%, 우시 투자社 WIDG에 매각
반도체 시장 70% 차지하는 레거시 반도체 시장 공략
SK하니익스 "사업 개편에 따른 조치, 사업축소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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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자회사의 지분 절반가량을 중국 우시 지방정부의 투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지분 양도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힌 뒤 한 달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치로 중국 현지 기업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고객사를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中 WIDG에 생산 법인 지분, 공정 기술 등 처분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현지 파운드리 생산 법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 우시'의 지분 21.33%와 공정 기술 등 무형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각각 2,054억원, 1,209억원이다.

이어 우시산업발전집단은 SK하이닉스 시스템IC가 진행하는 2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28.6%를 추가로 매입해 49.9%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우시산업발전집단은 SK하이닉스와 현지 파운드리 합작사를 함께 세운 우시 지방정부의 투자회사로, 증자와 지분 양도가 모두 완료되면 SK하이닉스 시스템IC가 보유한 생산 법인의 지분은 51%까지 늘어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조인트벤처 계약에 따른 수순으로 사업 축소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에는 SK하이닉스가 가진 파운드리 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SK하이닉스 시스템IC 경영진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했는데 이 자리에서 악화한 경영 환경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지분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여 채무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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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사진=SK하이닉스

中 파운드리 사업 재편 속에 '현지화 전략'으로 전환

SK파운드리 우시법인은 2018년 출범해 SK하이닉스의 중국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합작법인이 건설한 우시공장은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비롯한 레거시 파운드리 공정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현지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청주에 있는 장비를 우시공장으로 이설하며 사업을 진행해 왔다.

레거시 반도체는 28나노미터(㎚·1㎚는 1억분의 1m) 이상 공정에서 양산되는 제품이다. 구식 또는 범용 제품으로 통하지만 자동차부터 전력기기, 미사일, 사물인터넷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개수로 보면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반도체 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 최첨단 공정 경쟁의 뒤를 받쳐줄 안정적인 수입원이라는 뜻이다.

SK하이닉스가 중국 국영기업인 WIDG와 손을 잡은 것도 중국 레거시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레거시 반도체의 최대 시장은 중국 가전·자동차업체들이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공정·장비 재제에 따라 레거시 반도체 시장에 역량을 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BS에 따르면 중국 업체의 수요가 늘면서 28㎚대 반도체 시장 규모는 281억 달러(약 38조3,560억원)로 2020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동안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유·무형 자산을 현물 투자해 운영을 맡고, 우시산업발전집단이 용수와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였지만 이번 매각을 계기로 사업 구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 생산 법인에 대한 지분율 51%로 운영권은 확보하되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도입하는 식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파운드리 기술 역량과 WIDG의 현지 시장 장악력을 결합하면 적잖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WIDG가 운영하거나 투자한 63개 업체와 그 협력사에 레거시 반도체를 납품하면서 실적을 불릴 수 있고 우시 전진기지를 기반으로 세계 5위권 파운드리 업체인 중국 SMIC, 화홍그룹 등으로 흘러 들어가는 레거시 반도체 일감을 일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WIDG와 합작법인을 운영하면서 중국 반도체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현지 기업 파격적인 저가 공세에 고전

최근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은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워 경쟁사보다 저렴한 서비스 가격을 책정하고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심지어 비용 문제로 8인치 레거시 공정을 선택했던 고객사에 할인 혜택을 줘 12인치 공정으로 유도하는 중국 업체들도 있다. 범용 파운드리 가격이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업황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술 추격을 위해 손해를 감수한 셈이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지난해 전반적인 파운드리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전체 생산능력을 12% 이상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는 데 활용했던 저가 전략을 범용 반도체 산업에서 대대적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가격만으로는 경쟁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시스템IC로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견제하고 고객사를 늘려나가는 전략 시행이 시급하다. 반도체 업황이 최악에 다다른 지난해 SK하이닉스 시스템IC의 가동률은 50% 이하로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DB하이텍, 키파운드리 등 국내 동종 기업들의 가동률이 70% 전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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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전쟁터' 된 AI 칩 시장, 엔비디아 독점 구조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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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MS·인텔 등 줄줄이 '자체 AI 칩' 개발
AI 시장 참전 늦은 애플도 개발 움직임 본격화
AI 칩 시장 80% 거머쥔 엔비디아, 추후 입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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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AI(인공지능) 칩'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장 독과점 구조가 AI 칩 품귀 현상을 낳은 가운데, 빅테크 업계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거대언어모델(LLM) 부문에서 자체 AI 칩과 중앙처리장치(CPU) 개발 부문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빅테크 'AI 칩 경쟁' 본격화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자체 AI 칩을 개발, 독자적인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선봉에 선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텐서처리장치(TPU) 신제품 'v5p'를 정식 출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TPU는 구글의 자체 AI 전용 칩이다. 

MS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해 설계된 칩인 '마이아100'을 선보였다. 마이아100은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만들어진 MS의 AI 가속기 '애저 마이아' 시리즈 첫 세대 제품으로, 현재 MS와 동맹 관계인 오픈AI를 통해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아울러 MS는 AI 추론 전용칩 '아테나' 개발을 위해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메타도 자체 AI 칩인 MTIAv2(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메타 훈련 및 추론 가속기)를 공개한 상태다. MTIAv2는 메타의 자체 LLM인 '라마'와 같은 생성형 AI를 훈련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으로, 메타가 운영하는 SNS의 추천 알고리즘을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AI 추론칩 'AWS 인퍼런시아(AWS Inferentia)'를 자체 개발해 데이터센터(IDC)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텔 또한 신형 AI 반도체 '가우디3'를 공개하며 AI 칩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상용 AI 반도체 H100보다 학습과 추론 속도가 훨씬 빠르고 전력 효율성도 뛰어나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당 제품의 샘플은 현재 국내 기업 네이버 등 주요 파트너사에 전달된 상태며, 양산은 오는 3분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 주자 애플까지 나섰다

AI 분야 후발 주자로 꼽히는 애플도 최근 자체 AI 칩 개발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애플이 수년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 칩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내부 코드명 ‘ACDC’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애플의 AI 칩 경쟁 참전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산업 생태계가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지 않으면서 “기술주보다는 가치주에 가깝다”는 시장의 비판을 받아 온 바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칩은 AI 모델의 추론 기능에 적합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통해 AI '훈련'용 칩 시장을 장악했다는 점을 고려해 훈련이 아닌 추론 기능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MS·아마존 등 다수의 빅테크 기업이 AI 추론용 특수 칩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마하-1’ 역시 일종의 추론 특화 반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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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그림자 벗어나는 빅테크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AI 칩을 개발에 착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다. 문제는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 물량이 좀처럼 시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종의 '품귀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비디아 AI 칩 가격은 개당 수천만원에 달한다"며 "큰돈을 내고 제품을 구입해도 인도가 1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첨단 AI 기술 경쟁에 뛰어든 빅테크 기업들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AI 칩을 비롯한 제품 수급에 난항을 겪으며 개발이 지연될 경우, 순식간에 시장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다. 빅테크 업계에서 본격적인 '엔비디아 견제'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이유다.

위기를 감지한 각 기업은 자체 AI 칩 개발을 통해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AI 칩 내재화에 성공한 기업은 AI 개발과 운영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경감할 수 있으며, 제품 수급이 원활해져 개발 속도도 대폭 앞당길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추후 빅테크 업계 내에서 자체 AI 칩 개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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